갈 길 바쁜 넥센, 새 외인 소사 부진 ‘속앓이’

입력 2014.06.05 (13:27) 수정 2014.06.05 (13: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오른손 투수 헨리 소사(29)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갈 길 바쁜 넥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용병으로 지난달 한국 땅을 다시 밟은 소사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12.56을 기록 중이다.

소사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달 29일 목동 SK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더니 지난 4일 창원 NC전에서는 3이닝 11피안타 12실점으로 무너졌다.

안타 11개 중에서는 홈런 4방을 포함해 7개가 장타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에 달했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니 여지없었다.

특히 소사는 안타 11개 가운데 8개를 좌타자에게 내줬다. 나성범에게 3타수 3안타(1홈런), 에릭 테임즈에게 2타수 2안타(2홈런)로 두들겨 맞았다.

이날 경기만이 아니다. 올 시즌 소사는 우타자 상대 평균 피안타율(0.368)에 비해 좌타자 상대 평균 피안타율(0.472)이 1할 이상이나 높은 편이다.

싱커, 슬라이더 등 우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변화구는 갖췄지만 좌타자를 상대로 결정적인 순간 던질 수 있는 유인구가 없기 때문이다.

소사는 지난해까지 2시즌 동안 KIA 타이거즈에서 뛸 때도 좌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며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다.

넥센은 선발 마운드가 붕괴한 상황에서 새로 영입한 소사에게 많은 것을 기대했다.

7이닝 가까이 던지는 '이닝 이터'로서 불펜의 과부하를 덜어주는 역할은 물론 선발 10승 이상을 충분히 해내리라고 봤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52경기에 등판해 18승 17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소사였으니 당시 KIA에 비해 타격, 수비, 중간·마무리 투수까지 좋은 넥센에서 충분히 가능한 성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소사는 지금까지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고, 긴 이닝은커녕 5이닝을 버티기도 힘겨워 보이는 모양새다.

더군다나 소사가 좌타자 약점이라는 구조적인 불안 요소를 가진 상황이라 해결책도 쉽지 않아 보인다. 5위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저지해야 하는 4위 넥센으로서는 또 하나의 고민을 안게 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갈 길 바쁜 넥센, 새 외인 소사 부진 ‘속앓이’
    • 입력 2014-06-05 13:27:05
    • 수정2014-06-05 13:29:40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오른손 투수 헨리 소사(29)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갈 길 바쁜 넥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용병으로 지난달 한국 땅을 다시 밟은 소사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12.56을 기록 중이다.

소사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달 29일 목동 SK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더니 지난 4일 창원 NC전에서는 3이닝 11피안타 12실점으로 무너졌다.

안타 11개 중에서는 홈런 4방을 포함해 7개가 장타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에 달했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니 여지없었다.

특히 소사는 안타 11개 가운데 8개를 좌타자에게 내줬다. 나성범에게 3타수 3안타(1홈런), 에릭 테임즈에게 2타수 2안타(2홈런)로 두들겨 맞았다.

이날 경기만이 아니다. 올 시즌 소사는 우타자 상대 평균 피안타율(0.368)에 비해 좌타자 상대 평균 피안타율(0.472)이 1할 이상이나 높은 편이다.

싱커, 슬라이더 등 우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변화구는 갖췄지만 좌타자를 상대로 결정적인 순간 던질 수 있는 유인구가 없기 때문이다.

소사는 지난해까지 2시즌 동안 KIA 타이거즈에서 뛸 때도 좌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며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다.

넥센은 선발 마운드가 붕괴한 상황에서 새로 영입한 소사에게 많은 것을 기대했다.

7이닝 가까이 던지는 '이닝 이터'로서 불펜의 과부하를 덜어주는 역할은 물론 선발 10승 이상을 충분히 해내리라고 봤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52경기에 등판해 18승 17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소사였으니 당시 KIA에 비해 타격, 수비, 중간·마무리 투수까지 좋은 넥센에서 충분히 가능한 성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소사는 지금까지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고, 긴 이닝은커녕 5이닝을 버티기도 힘겨워 보이는 모양새다.

더군다나 소사가 좌타자 약점이라는 구조적인 불안 요소를 가진 상황이라 해결책도 쉽지 않아 보인다. 5위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저지해야 하는 4위 넥센으로서는 또 하나의 고민을 안게 됐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