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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은행 단기예금에 첫 마이너스 금리 적용
입력 2014.06.05 (22:50)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5일(현지시간)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15%로 인하하는 등 유동성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ECB는 시중 은행이 맡기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 금리를 현행 0.0%에서 -0.10%로 내렸고, 은행에 대한 하루짜리 초단기 한계 대출 금리도 현행 0.75%에서 0.40%로 낮췄다.

초단기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대로 낮춘 것은 처음이다.

이는 자금을 기업·가계에 제공하지 않고 ECB에 쌓아두는 은행에 벌칙을 가해 자금을 시중에 유통하도록 유도하려는 ECB의 유동성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ECB는 은행의 대출을 독려하기 위해 1차로 4천억 유로 규모의 장기대출(LTRO)을 시행하고 채권매입으로 풀린 유동성을 흡수해 통화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불태화도 중단키로 했다. 아울러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CB는 그러나 시장이 기대했던 광범위한 자산 매입을 통한 양적안화(QE)는 발표하지 않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5월 물가상승률이 0.5%로 전달의 0.7%에 비해 0.2% 포인트 떨어져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이 ECB가 금리 인하 등 부양조치에 나선 배경으로 분석된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CB의 금리는 상당기간 현행 또는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면 추가 통화완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물 경제에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결합적인 조치들을 결정했다. 이번 조치가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 물가상승률 기대는 2.0%에 근접하는 수준인 목표치에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말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비록,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리 인하와 함께 패키지형 부양책을 발표함으로써 시장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 후 유럽 주요 증시 지수는 다소 밀리는 듯했으나 드라기 총재의 회견에서 추가적인 부양조치 시행이 알려지자 프랑크푸르트 증시 지수가 장중 1만 선을 돌파하는 등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고,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 ECB, 은행 단기예금에 첫 마이너스 금리 적용
    • 입력 2014-06-05 22:50:48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5일(현지시간)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15%로 인하하는 등 유동성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ECB는 시중 은행이 맡기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 금리를 현행 0.0%에서 -0.10%로 내렸고, 은행에 대한 하루짜리 초단기 한계 대출 금리도 현행 0.75%에서 0.40%로 낮췄다.

초단기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대로 낮춘 것은 처음이다.

이는 자금을 기업·가계에 제공하지 않고 ECB에 쌓아두는 은행에 벌칙을 가해 자금을 시중에 유통하도록 유도하려는 ECB의 유동성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ECB는 은행의 대출을 독려하기 위해 1차로 4천억 유로 규모의 장기대출(LTRO)을 시행하고 채권매입으로 풀린 유동성을 흡수해 통화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불태화도 중단키로 했다. 아울러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CB는 그러나 시장이 기대했던 광범위한 자산 매입을 통한 양적안화(QE)는 발표하지 않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5월 물가상승률이 0.5%로 전달의 0.7%에 비해 0.2% 포인트 떨어져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이 ECB가 금리 인하 등 부양조치에 나선 배경으로 분석된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CB의 금리는 상당기간 현행 또는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면 추가 통화완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물 경제에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결합적인 조치들을 결정했다. 이번 조치가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 물가상승률 기대는 2.0%에 근접하는 수준인 목표치에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말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비록,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리 인하와 함께 패키지형 부양책을 발표함으로써 시장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 후 유럽 주요 증시 지수는 다소 밀리는 듯했으나 드라기 총재의 회견에서 추가적인 부양조치 시행이 알려지자 프랑크푸르트 증시 지수가 장중 1만 선을 돌파하는 등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고,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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