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었다던 5월 자동차 판매…신차 빼면 10% 감소

입력 2014.06.06 (10:03) 수정 2014.06.0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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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산 완성차의 전체 판매는 늘었지만 출시된 신차를 빼면 무려 10%나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신차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의 판매가 그만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상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는 10만2천4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8천655대보다 3.9% 증가했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만 경기 침체와 신차 부재의 2중고로 인해 판매가 감소, 또는 정체 상태를 보였을 뿐 나머지 3개사는 모두 판매량이 늘었다.

이중 르노삼성은 상품성 개선으로 작년보다 판매가 63% 늘어난 SM3 네오와 새롭게 출시된 QM3의 견인으로 전체 판매가 60.8%나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또한 쏘나타와 제네시스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가 4.9% 늘어났고 한국GM은 말리부 디젤의 인기에 힘입어 19.6% 증가했다.

하지만 신차를 빼면 사정이 달라진다.

최근 6개월내 출시된 제네시스, 쏘나타, 말리부, 트랙스, SM3 네오, QM3 등 신차 6종의 판매량 2만2천655대를 제외하면 이들 5개사의 5월 판매실적은 7만9천826대에 불과하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비교를 위해 작년 5월에 판매된 이들 신차의 구형 모델 차종 판매량을 빼고 산출한 8만8천670대와 비교하면 10.0% 감소하는 결과가 나온다.

판매실적이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던 현대차의 판매량은 제네시스와 쏘나타 차종을 제외하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3.9% 감소하게 된다.

한국GM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역시 19.6% 증가에서 말리부 차종을 빼면 5.8% 감소로 반전된다.

판매 증가율이 가장 컸던 르노삼성의 경우 SM3와 QM3 2개 차종을 제외하고 비교할 경우 오히려 9%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취약한 내수시장 상황에 앞으로 신차 효과가 약화되면 국산 차 판매가 다시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임단협 시즌을 맞아 자칫 생산차질이 빚어지면 내수시장은 더욱 악화될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내수 판매가 살아나고 있지만 신차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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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었다던 5월 자동차 판매…신차 빼면 10% 감소
    • 입력 2014-06-06 10:03:17
    • 수정2014-06-06 22:31:08
    연합뉴스
지난달 국산 완성차의 전체 판매는 늘었지만 출시된 신차를 빼면 무려 10%나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신차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의 판매가 그만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상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는 10만2천4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8천655대보다 3.9% 증가했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만 경기 침체와 신차 부재의 2중고로 인해 판매가 감소, 또는 정체 상태를 보였을 뿐 나머지 3개사는 모두 판매량이 늘었다.

이중 르노삼성은 상품성 개선으로 작년보다 판매가 63% 늘어난 SM3 네오와 새롭게 출시된 QM3의 견인으로 전체 판매가 60.8%나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또한 쏘나타와 제네시스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가 4.9% 늘어났고 한국GM은 말리부 디젤의 인기에 힘입어 19.6% 증가했다.

하지만 신차를 빼면 사정이 달라진다.

최근 6개월내 출시된 제네시스, 쏘나타, 말리부, 트랙스, SM3 네오, QM3 등 신차 6종의 판매량 2만2천655대를 제외하면 이들 5개사의 5월 판매실적은 7만9천826대에 불과하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비교를 위해 작년 5월에 판매된 이들 신차의 구형 모델 차종 판매량을 빼고 산출한 8만8천670대와 비교하면 10.0% 감소하는 결과가 나온다.

판매실적이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던 현대차의 판매량은 제네시스와 쏘나타 차종을 제외하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3.9% 감소하게 된다.

한국GM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역시 19.6% 증가에서 말리부 차종을 빼면 5.8% 감소로 반전된다.

판매 증가율이 가장 컸던 르노삼성의 경우 SM3와 QM3 2개 차종을 제외하고 비교할 경우 오히려 9%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취약한 내수시장 상황에 앞으로 신차 효과가 약화되면 국산 차 판매가 다시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임단협 시즌을 맞아 자칫 생산차질이 빚어지면 내수시장은 더욱 악화될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내수 판매가 살아나고 있지만 신차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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