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밖 해상서 실종자 발견…시신 유실 우려

입력 2014.06.06 (09:39) 수정 2014.06.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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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실종자가 지난달 21일 이후 보름 만인 어제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발견 지점이 사고 해역에서 40킬로미터나 떨어진 해상이어서 시신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8시 40분쯤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 탑승자 44살 조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어민의 신고를 받은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는 시신을 수습하고, 지문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조 씨는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가 7살 난 아들만 구조되고, 11살 난 아들과 아내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씨의 시신은 사고 해역에서 북서쪽으로 무려 40.7KM 떠내려 온 상태였습니다.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기상 악화로 수색이 중단됐을 무렵에 유실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30일과 지난달 2일에도 선체에서 유실된 시신이 인근 해상에서 수습됐습니다.

사고 해역 주변은 물론 15km 지점에도 다중 그물을 설치했는데도 시신 유실이 잇따르면서 정부의 유실 방지 대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수색을 위해 유리를 깼는데) 그쪽 창문들 통해 이 안의 실종자가 유실될 수 있는 가능성이 사실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가장 중요한 시신 유실 방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보완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남아 있는 실종자 빠져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실종자가 발견됐습니다. 그것은 수색 구조 작업을 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걸 망각한 겁니다."

한편, 남은 실종자 15명을 찾기 위한 4층 선미 절단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잠수사들의 진입을 막고 있는 장애물 제거 작업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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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 밖 해상서 실종자 발견…시신 유실 우려
    • 입력 2014-06-06 10:30:28
    • 수정2014-06-06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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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실종자가 지난달 21일 이후 보름 만인 어제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발견 지점이 사고 해역에서 40킬로미터나 떨어진 해상이어서 시신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8시 40분쯤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 탑승자 44살 조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어민의 신고를 받은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는 시신을 수습하고, 지문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조 씨는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가 7살 난 아들만 구조되고, 11살 난 아들과 아내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씨의 시신은 사고 해역에서 북서쪽으로 무려 40.7KM 떠내려 온 상태였습니다.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기상 악화로 수색이 중단됐을 무렵에 유실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30일과 지난달 2일에도 선체에서 유실된 시신이 인근 해상에서 수습됐습니다.

사고 해역 주변은 물론 15km 지점에도 다중 그물을 설치했는데도 시신 유실이 잇따르면서 정부의 유실 방지 대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수색을 위해 유리를 깼는데) 그쪽 창문들 통해 이 안의 실종자가 유실될 수 있는 가능성이 사실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가장 중요한 시신 유실 방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보완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남아 있는 실종자 빠져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실종자가 발견됐습니다. 그것은 수색 구조 작업을 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걸 망각한 겁니다."

한편, 남은 실종자 15명을 찾기 위한 4층 선미 절단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잠수사들의 진입을 막고 있는 장애물 제거 작업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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