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인 관광객 억류…3명째”

입력 2014.06.06 (12:19) 수정 2014.06.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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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 남성을 억류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오늘 워싱턴발로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남성이 단체 여행객으로 북한에 갔다가 지난달 중순 출국 직전에 억류됐고 이 남성이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고 했다는 점을 억류 이유로 제시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북한이 미국인을 억류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3명째가 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의 한 당국자는 "세 번째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정보는 파악하고 있으며 외국에 있는 미국인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 남성의 석방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미국 시민과 관련된 문제에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21일 북한이 미국 시민을 멋대로 구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북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6개월 만에 자국민에게 다시 당부했습니다.

당시 국무부는 "북한 당국에 의한 자의적 체포와 구금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상기시키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남성의 억류와 관련해 미국이 이런 조처를 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오바마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서 원칙론을 강조하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인 억류는 북미 관계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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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국인 관광객 억류…3명째”
    • 입력 2014-06-06 12:19:53
    • 수정2014-06-06 16:54:41
    국제
북한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 남성을 억류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오늘 워싱턴발로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남성이 단체 여행객으로 북한에 갔다가 지난달 중순 출국 직전에 억류됐고 이 남성이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고 했다는 점을 억류 이유로 제시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북한이 미국인을 억류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3명째가 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의 한 당국자는 "세 번째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정보는 파악하고 있으며 외국에 있는 미국인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 남성의 석방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미국 시민과 관련된 문제에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21일 북한이 미국 시민을 멋대로 구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북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6개월 만에 자국민에게 다시 당부했습니다.

당시 국무부는 "북한 당국에 의한 자의적 체포와 구금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상기시키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남성의 억류와 관련해 미국이 이런 조처를 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오바마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서 원칙론을 강조하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인 억류는 북미 관계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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