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포수 LG 박경수 “어떤 투수든 소화 가능”

입력 2014.06.06 (16:08) 수정 2014.06.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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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공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박경수(30)가 '포수'에도 의욕을 보였다.

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경수는 "어차피 내가 포수로 나가는 상황이라면 승부처 아니겠나"라며 "한 번쯤 포수로 1이닝 정도 막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채은성(24)과 함께 양상문 LG 감독이 꼽은 '예비 포수 전력'이다.

박경수는 "계속 내야수로 뛰었지만 성남중 3학년 때는 포수를 봤다"며 "당시 우리 학교 에이스가 지금 두산 베어스에서 뛰는 노경은이다. 팀의 포수가 갑자기 부상을 당해 내가 포수로 뛰었고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박경수는 올해 1군 무대에서 포수로 뛸 뻔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달 2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LG는 9회말 포수 김재민 대신 박경수를 대타로 내보냈다.

주전 포수 최경철이 이미 교체된 상황이라 엔트리에 남은 포수가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2-4로 패했지만, 만약 LG가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다면 박경수가 포수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경수는 "감독님께서 '포수로 뛸 수 있겠나'라고 물으셔서 '네, 가능합니다'라고 답했다"며 "가끔 포수 훈련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종이 많지 않은 왼손 투수의 공을 잘 잡을 자신이 있다"고 웃은 뒤 "봉중근 선배의 공을 받으며 세이브 상황을 지키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오른손 투수가 나와도 큰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올해 프로야구는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야수의 포수 기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외국인 외야수 비니 로티노(34)를 '제3의 포수'로 낙점했고, 삼성은 최형우(31)와 박석민(29), SK 와이번스도 김강민(32)과 최정(27), 나주환(30) 등을 포수 자원을 모두 소모했을 때 포수로 기용할 수 있는 야수로 보유하고 있다.

양 감독은 "될 수 있으면 야수가 포수로 안 나오는 게 좋다"라면서도 "짧은 이닝이라도 포수 역할을 할 수 있는 야수가 있다면 그만큼 경기 막판에 작전을 펼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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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포수 LG 박경수 “어떤 투수든 소화 가능”
    • 입력 2014-06-06 16:08:53
    • 수정2014-06-06 18:56:01
    연합뉴스
"경기에서 공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박경수(30)가 '포수'에도 의욕을 보였다. 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경수는 "어차피 내가 포수로 나가는 상황이라면 승부처 아니겠나"라며 "한 번쯤 포수로 1이닝 정도 막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채은성(24)과 함께 양상문 LG 감독이 꼽은 '예비 포수 전력'이다. 박경수는 "계속 내야수로 뛰었지만 성남중 3학년 때는 포수를 봤다"며 "당시 우리 학교 에이스가 지금 두산 베어스에서 뛰는 노경은이다. 팀의 포수가 갑자기 부상을 당해 내가 포수로 뛰었고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박경수는 올해 1군 무대에서 포수로 뛸 뻔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달 2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LG는 9회말 포수 김재민 대신 박경수를 대타로 내보냈다. 주전 포수 최경철이 이미 교체된 상황이라 엔트리에 남은 포수가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2-4로 패했지만, 만약 LG가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다면 박경수가 포수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경수는 "감독님께서 '포수로 뛸 수 있겠나'라고 물으셔서 '네, 가능합니다'라고 답했다"며 "가끔 포수 훈련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종이 많지 않은 왼손 투수의 공을 잘 잡을 자신이 있다"고 웃은 뒤 "봉중근 선배의 공을 받으며 세이브 상황을 지키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오른손 투수가 나와도 큰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올해 프로야구는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야수의 포수 기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외국인 외야수 비니 로티노(34)를 '제3의 포수'로 낙점했고, 삼성은 최형우(31)와 박석민(29), SK 와이번스도 김강민(32)과 최정(27), 나주환(30) 등을 포수 자원을 모두 소모했을 때 포수로 기용할 수 있는 야수로 보유하고 있다. 양 감독은 "될 수 있으면 야수가 포수로 안 나오는 게 좋다"라면서도 "짧은 이닝이라도 포수 역할을 할 수 있는 야수가 있다면 그만큼 경기 막판에 작전을 펼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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