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추모비’ 현충일 맞아 제막식 거행

입력 2014.06.06 (19:09) 수정 2014.06.0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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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 전 일어난 아웅산 폭탄 테러를 기억하십니까.

사건이 일어난 미얀마에 그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오늘 제막식이 거행됐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3년 10월 9일.

미얀마의 독립 운동가 아웅산의 묘소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참배가 예정돼있던 것을 안 북한이 미리 설치해놓은 폭탄이었는데,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이 이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을 기리는 추모비의 제막식이 사건 30여 년 만에 미얀마에서 열렸습니다.

빗속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유족 20여 명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권철현 건립위원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이기백(당시 합참의장) : "이제서야 이런 추모비가 제막된데 대해 순국하신 영령들에게 송구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이 보이는 자리에 마련된 추모비 앞에 헌화하며 유족들은 그리움과 애통함을 달랬습니다.

<인터뷰> 이정숙(이범석 전외무장관 부인) : "지금 와서 어떻게 말을 하겠어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말해도 알 수가 없죠..."

2년 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설치된 추모비에는 당시 희생자 17명의 이름과 직책이 기록됐습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분단의 고통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자는 것이 바로 고인들의 숭고한 뜻이자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 대한 엄숙한 당부이기도 합니다."

참석자들은 또 남북 간 신뢰와 평화통일이 이어져 고인의 희생이 결코 헛되게 되지 않기를 함께 바랐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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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산 추모비’ 현충일 맞아 제막식 거행
    • 입력 2014-06-06 19:10:24
    • 수정2014-06-06 22: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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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 전 일어난 아웅산 폭탄 테러를 기억하십니까.

사건이 일어난 미얀마에 그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오늘 제막식이 거행됐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3년 10월 9일.

미얀마의 독립 운동가 아웅산의 묘소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참배가 예정돼있던 것을 안 북한이 미리 설치해놓은 폭탄이었는데,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이 이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을 기리는 추모비의 제막식이 사건 30여 년 만에 미얀마에서 열렸습니다.

빗속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유족 20여 명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권철현 건립위원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이기백(당시 합참의장) : "이제서야 이런 추모비가 제막된데 대해 순국하신 영령들에게 송구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이 보이는 자리에 마련된 추모비 앞에 헌화하며 유족들은 그리움과 애통함을 달랬습니다.

<인터뷰> 이정숙(이범석 전외무장관 부인) : "지금 와서 어떻게 말을 하겠어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말해도 알 수가 없죠..."

2년 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설치된 추모비에는 당시 희생자 17명의 이름과 직책이 기록됐습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분단의 고통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자는 것이 바로 고인들의 숭고한 뜻이자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 대한 엄숙한 당부이기도 합니다."

참석자들은 또 남북 간 신뢰와 평화통일이 이어져 고인의 희생이 결코 헛되게 되지 않기를 함께 바랐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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