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G 연속 안타 민병헌 “기록보다 팀이 먼저”

입력 2014.06.07 (17:04) 수정 2014.06.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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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바꿔가고 있는 두산 베어스 민병헌(27)이 손을 내젓는다.

"내가 앞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고, 2-2 동점 9회 무사 1루 상황이라고 가정하자"고 운을 뗀 그는 "나는 당연히 희생번트를 시도하겠다. 감독님께서 히팅 사인을 내셔도 내가 알아서 번트를 댈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속 경기 안타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았다는 의미다. 한국 프로야구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박종호가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세운 39경기(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전∼2004년 4월 21일 수원 현대전)다.

7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에서 만난 민병헌은 "누군가 연속 경기 안타에 대해 얘기를 할 때만 의식한다"며 웃었다.

민병헌은 5월 5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부터 안타 행진을 시작해 6일 넥센전까지 24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이 사이 21경기이던 팀의 연속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민병헌은 "팀 기록을 세웠으면 충분한 것 아닌가"라며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의식하면 솔직히 부담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중요하다"며 "연속 안타 기록 중단과 팀 승리 중에는 당연히 팀 승리를 택할 것이고, 그에 맞는 타격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은 바꾸지 않을 생각이다.

민병헌은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과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선수'로 꼽힌다.

민병헌은 "시즌 초에 '공을 오래 보자'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다 한 번 실패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투수 유형에 따라 '2스트라이크까지는 공을 보자'라고 계획을 세웠는데 잘 안 풀리더라"면서 "내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초구 혹은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라도 좋은 공이 오면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민병헌은 6일까지 타율 0.380의 고공 행진으로 타격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타율은 떨어진다"고 했지만 아직 타격감이 떨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민병헌은 "팀을 위해서"를 외치며 '번트'도 준비하지만 두산 더그아웃에서는 민병헌의 안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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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G 연속 안타 민병헌 “기록보다 팀이 먼저”
    • 입력 2014-06-07 17:04:16
    • 수정2014-06-07 18:03:10
    연합뉴스
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바꿔가고 있는 두산 베어스 민병헌(27)이 손을 내젓는다.

"내가 앞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고, 2-2 동점 9회 무사 1루 상황이라고 가정하자"고 운을 뗀 그는 "나는 당연히 희생번트를 시도하겠다. 감독님께서 히팅 사인을 내셔도 내가 알아서 번트를 댈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속 경기 안타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았다는 의미다. 한국 프로야구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박종호가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세운 39경기(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전∼2004년 4월 21일 수원 현대전)다.

7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에서 만난 민병헌은 "누군가 연속 경기 안타에 대해 얘기를 할 때만 의식한다"며 웃었다.

민병헌은 5월 5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부터 안타 행진을 시작해 6일 넥센전까지 24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이 사이 21경기이던 팀의 연속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민병헌은 "팀 기록을 세웠으면 충분한 것 아닌가"라며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의식하면 솔직히 부담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중요하다"며 "연속 안타 기록 중단과 팀 승리 중에는 당연히 팀 승리를 택할 것이고, 그에 맞는 타격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은 바꾸지 않을 생각이다.

민병헌은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과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선수'로 꼽힌다.

민병헌은 "시즌 초에 '공을 오래 보자'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다 한 번 실패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투수 유형에 따라 '2스트라이크까지는 공을 보자'라고 계획을 세웠는데 잘 안 풀리더라"면서 "내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초구 혹은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라도 좋은 공이 오면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민병헌은 6일까지 타율 0.380의 고공 행진으로 타격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타율은 떨어진다"고 했지만 아직 타격감이 떨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민병헌은 "팀을 위해서"를 외치며 '번트'도 준비하지만 두산 더그아웃에서는 민병헌의 안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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