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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 관련주 ‘시무룩’
입력 2014.06.08 (06:07) 수정 2014.06.08 (09:02) 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도 채 안 남은 가운데 '월드컵 수혜주'를 골라내려는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이번 월드컵 경기 대부분이 새벽에 열리는 만큼 '월드컵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전통적으로 관심을 받아온 종목으로 광고와 미디어가 첫손에 꼽힌다.

전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매체 광고비 집행이 크게 늘어날 거란 기대감에서다.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SBS, 대형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 등은 대형 스포츠 행사 때마다 수혜주로 꼽히는 단골손님이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서도 마찬가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1년 이후 SBS의 연평균 광고 판매율은 81%이지만, 월드컵이 있는 달에는 평균 140%의 판매율을 달성했다"며 "월드컵 등으로 인해 2분기 남은 기간에 광고 판매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제일기획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월드컵을 전후로 대형 광고주인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의 광고 물량이 증가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과거 월드컵 개최 기간을 되돌아 보면 특별한 수혜 업종을 골라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6년 독일 월드컵 기간에는 유통, 의료정밀, 기계, 건설, 은행 업종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는 의료정밀, 철강금속, 운수창고, 화학, 보험 등 순으로 높았다"며 "수혜 업종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주목해야 할 것은 이번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무려 12시간으로, 우리 대표팀의 본선 경기는 오전 4~7시에 열린다. '월드컵 효과'가 있을지라도 과거만 못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현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컵이 시작돼도 우리 대표팀 경기를 포함한 경기 대부분이 새벽~오전 시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광고 수익의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디어·광고 업종과 함께 '월드컵 수혜주'로 늘 거론되는 식음료 종목을 바라보는 시선도 그리 긍정적이진 않다.

새벽 경기 시간대는 치킨이나 피자, 맥주를 먹으며 응원하는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박옥희 연구원은 "과거 월드컵 기간에는 하이트맥주, 롯데칠성, 마니커 등의 실적에 실제 긍정적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기 시간대를 고려했을 때 소비 확대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새벽에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 관련주 ‘시무룩’
    • 입력 2014-06-08 06:07:33
    • 수정2014-06-08 09:02:10
    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도 채 안 남은 가운데 '월드컵 수혜주'를 골라내려는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이번 월드컵 경기 대부분이 새벽에 열리는 만큼 '월드컵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전통적으로 관심을 받아온 종목으로 광고와 미디어가 첫손에 꼽힌다.

전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매체 광고비 집행이 크게 늘어날 거란 기대감에서다.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SBS, 대형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 등은 대형 스포츠 행사 때마다 수혜주로 꼽히는 단골손님이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서도 마찬가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1년 이후 SBS의 연평균 광고 판매율은 81%이지만, 월드컵이 있는 달에는 평균 140%의 판매율을 달성했다"며 "월드컵 등으로 인해 2분기 남은 기간에 광고 판매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제일기획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월드컵을 전후로 대형 광고주인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의 광고 물량이 증가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과거 월드컵 개최 기간을 되돌아 보면 특별한 수혜 업종을 골라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6년 독일 월드컵 기간에는 유통, 의료정밀, 기계, 건설, 은행 업종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는 의료정밀, 철강금속, 운수창고, 화학, 보험 등 순으로 높았다"며 "수혜 업종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주목해야 할 것은 이번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무려 12시간으로, 우리 대표팀의 본선 경기는 오전 4~7시에 열린다. '월드컵 효과'가 있을지라도 과거만 못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현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컵이 시작돼도 우리 대표팀 경기를 포함한 경기 대부분이 새벽~오전 시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광고 수익의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디어·광고 업종과 함께 '월드컵 수혜주'로 늘 거론되는 식음료 종목을 바라보는 시선도 그리 긍정적이진 않다.

새벽 경기 시간대는 치킨이나 피자, 맥주를 먹으며 응원하는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박옥희 연구원은 "과거 월드컵 기간에는 하이트맥주, 롯데칠성, 마니커 등의 실적에 실제 긍정적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기 시간대를 고려했을 때 소비 확대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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