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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13개월째 동결 전망
입력 2014.06.08 (06:18) 수정 2014.06.08 (09:02)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도 연 2.5%인 기준금리를 13개월째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기간은 역대 최장 기록인 2009년 3월∼2010년 6월(연 2.0%)의 16개월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금융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언급한 경기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달 말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4월 하반기 소비지표가 악화됐으나 5월 들어서는 추가로 나빠지지 않았다"며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 또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렇다고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다.

가계부채 증가, 전세금 상승세, 설비투자 감소 등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고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내수 부진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둔화 우려까지 더해졌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조건으로 제시한 국내총생산(GDP) 갭도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GDP갭이란 실질 GDP에서 잠재 GDP를 뺀 값으로, 이 값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한 나라의 경제가 최대한 생산할 수 있는 수준 이하에서 생산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방향성을 '인상'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번 금통위에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다소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외 경제 전망 기관들은 한은이 이번달 뿐아니라 앞으로도 상당 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2월에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HSBC는 이 시기를 올해 3분기로 봤다.

바클레이즈는 한은이 9∼10월께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월에 한은의 연간 GDP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선진국과 국내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인 만큼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보다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한은의 경기 인식, 원화 강세에 대한 견해에 더 주목하고 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지난 4∼5월의 소비 침체를 일시적 문제로 볼지, 국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쪽으로 평가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석태 SG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내수 부진에 대한 한은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이후 대응 방향, 환율 방향에 대한 언급 또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 13개월째 동결 전망
    • 입력 2014-06-08 06:18:31
    • 수정2014-06-08 09:02:10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도 연 2.5%인 기준금리를 13개월째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기간은 역대 최장 기록인 2009년 3월∼2010년 6월(연 2.0%)의 16개월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금융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언급한 경기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달 말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4월 하반기 소비지표가 악화됐으나 5월 들어서는 추가로 나빠지지 않았다"며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 또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렇다고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다.

가계부채 증가, 전세금 상승세, 설비투자 감소 등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고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내수 부진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둔화 우려까지 더해졌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조건으로 제시한 국내총생산(GDP) 갭도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GDP갭이란 실질 GDP에서 잠재 GDP를 뺀 값으로, 이 값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한 나라의 경제가 최대한 생산할 수 있는 수준 이하에서 생산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방향성을 '인상'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번 금통위에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다소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외 경제 전망 기관들은 한은이 이번달 뿐아니라 앞으로도 상당 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2월에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HSBC는 이 시기를 올해 3분기로 봤다.

바클레이즈는 한은이 9∼10월께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월에 한은의 연간 GDP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선진국과 국내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인 만큼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보다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한은의 경기 인식, 원화 강세에 대한 견해에 더 주목하고 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지난 4∼5월의 소비 침체를 일시적 문제로 볼지, 국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쪽으로 평가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석태 SG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내수 부진에 대한 한은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이후 대응 방향, 환율 방향에 대한 언급 또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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