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로코에 완승…10경기 연속 무패행진

<앵커 멘트>

우리의 월드컵 첫 상대인 러시아가 역시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하며 모로코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완승으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골을 넣어 우리를 긴장시켰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베레주츠키와 지르코프의 연속골로 모로코를 물리친 러시아는, 올해 4번의 평가전에서 3승 1무로 한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6골을 넣었고 노르웨이전에서 단 한 골만 허용했습니다.

1위로 통과한 유럽 예선을 포함해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7승 3무, 무패 행진입니다.

압박과 조직력을 앞세운 수비는 물론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공격력 역시 날카롭습니다.

<인터뷰> 카펠로(감독) : "선수들은 최상의 몸 상태입니다. 브라질에서 좋은 경기 할 겁니다."

특히 모로코전 두골이 코너킥에서 나왔다는 점은 우리를 긴장시키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실점의 1/4을 세트피스로 허용한 홍명보호로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물론 러시아의 약점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 압박 수비가 다소 느슨해지는 부분은, 우리가 파고들어야 할 러시아의 약한 고리라는 분석입니다.

미드필드의 핵인 주장 시로코프가 부상으로 제외된 것도 우리에게는 호재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본 안톤 코치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16강 진출의 분수령인 러시아전에 대비한 맞춤 전술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