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포인트·적립금 정책도 ‘변신 중’

입력 2014.06.08 (07:45) 수정 2014.06.08 (09: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이 '제2의 현금'인 포인트와 적립금 사용 기준을 바꿔 '자투리 포인트'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리오 아울렛은 다음 달 1일부터 구매금액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교환 제도'를 변경할 계획이다.

1천포인트와 2천포인트, 3천포인트를 모은 고객은 기존에 각각 1만원, 4만원, 10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각각 1만원과 2만원, 3만원 상품권을 받게 된다.

대신 포인트 유효기간은 기존의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 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진다.

포인트 적립률은 1천원당 1포인트(구매금액의 0.1%)로 똑같다.

구매금액별로 계산해보면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바뀐 제도가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연간 구매액이 수십만원인 고객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난해와 올해 각각 50만원의 물품을 구매한 고객은 기존 제도대로라면 상품권을 받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1천포인트를 1만원짜리 상품권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각각 200만원어치 물건을 살 경우 고객이 손에 쥐는 상품권 금액은 8만원에서 4만원으로 줄어든다.

마리오 아울렛 관계자는 "거액 구매고객에게 집중됐던 혜택을 비교적 소액의 물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자 포인트 제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도 최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멤버십 포인트 사용 최저한도를 1천포인트(1포인트=1원)에서 10포인트로 낮췄다.

멤버십 포인트의 오프라인 사용 최저한도는 대부분 1천점이다.

신세계몰, 이마트몰, 신세계인터넷면세점 등 온라인 매장에서는 종전처럼 1포인트 단위로 쓸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간 고객들이 대부분 멤버십 포인트를 5천원권 상품권으로 바꿔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장소에서 '자투리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인트나 적립금이 초창기에는 고객의 눈길을 끄는 마케팅 수단이었지만 최근에는 알뜰한 소비자가 많아져 현금 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업계에서도 상품을 결제할 때 적립금을 곧바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즉시할인' 등 고객들이 더 유용하게 포인트를 쓰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황 속 포인트·적립금 정책도 ‘변신 중’
    • 입력 2014-06-08 07:45:44
    • 수정2014-06-08 09:02:10
    연합뉴스
유통업체들이 '제2의 현금'인 포인트와 적립금 사용 기준을 바꿔 '자투리 포인트'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리오 아울렛은 다음 달 1일부터 구매금액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교환 제도'를 변경할 계획이다.

1천포인트와 2천포인트, 3천포인트를 모은 고객은 기존에 각각 1만원, 4만원, 10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각각 1만원과 2만원, 3만원 상품권을 받게 된다.

대신 포인트 유효기간은 기존의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 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진다.

포인트 적립률은 1천원당 1포인트(구매금액의 0.1%)로 똑같다.

구매금액별로 계산해보면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바뀐 제도가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연간 구매액이 수십만원인 고객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난해와 올해 각각 50만원의 물품을 구매한 고객은 기존 제도대로라면 상품권을 받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1천포인트를 1만원짜리 상품권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각각 200만원어치 물건을 살 경우 고객이 손에 쥐는 상품권 금액은 8만원에서 4만원으로 줄어든다.

마리오 아울렛 관계자는 "거액 구매고객에게 집중됐던 혜택을 비교적 소액의 물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자 포인트 제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도 최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멤버십 포인트 사용 최저한도를 1천포인트(1포인트=1원)에서 10포인트로 낮췄다.

멤버십 포인트의 오프라인 사용 최저한도는 대부분 1천점이다.

신세계몰, 이마트몰, 신세계인터넷면세점 등 온라인 매장에서는 종전처럼 1포인트 단위로 쓸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간 고객들이 대부분 멤버십 포인트를 5천원권 상품권으로 바꿔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장소에서 '자투리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인트나 적립금이 초창기에는 고객의 눈길을 끄는 마케팅 수단이었지만 최근에는 알뜰한 소비자가 많아져 현금 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업계에서도 상품을 결제할 때 적립금을 곧바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즉시할인' 등 고객들이 더 유용하게 포인트를 쓰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