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승패없는 지방선거…향후 정국 전망은?

입력 2014.06.08 (08:09) 수정 2014.06.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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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6.4 지방선거는 여야 그 어느 쪽도 승리를 주장할 수 없는, 어디가 이겼다, 졌다 결코 말할 수 없는 절묘한 균형을 이루면서 마무리가 됐습니다.

유권자들의 표심은 냉엄했다 이런 분석입니다.

KBS 일요진단, 오늘은 이번 6.4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국가개조를 비롯한 국정운영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자리해 주셨습니다.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태일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홍성걸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선거 결과 총평부터 듣도록 하겠습니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중심으로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당이 8곳, 야당 9곳의 승리 그리고 여당은 수도권에서의 선전, 야당은 중원의 석권 이렇게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총평부터 해 주시겠습니까?

김태일 교수께서 열어주시죠.

-서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아주 절묘한 균형을 국민들이 만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흥미롭습니다.

흔히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여당에게 불리한 선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선거가 시작이 될 때 여당이 압도적인 국정운영의 지지도와 더불어서 또 여당이 새로운 창당 이후에 전열을 채 정비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여당이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세월호 사태를 만나서 다시 힘의 균형이 야당으로 옮겨갔고 또다시 이것이 균형점이 만들어졌다는 점은 국민들이 여와 야에 대해서 모두 다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새로운 정치를 향해서 노력하라, 이런 뜻으로 해석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홍성걸 교수께서 총평.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저도 이런 유사한 선거와 관련해서 논평이나 방송을 여러 차례 해 왔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국민의 민심이 여야 어느 쪽에도 두지 않으면서도 경고도 보내고 격려도 보내고 하는 동시에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그런 결과를 낳은 적이 별로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야당은 사실은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선거에 돌입하기 전부터 아주 높은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또 여당에 대한 지지도, 그런가 하면 야당은 분열이 돼서 단일화 후보를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

거기에 기초자치단체 수준에 있어서의 공천 폐지라고 하는 공약을 지켜라, 지켜라 하는 그런 외침, 이런 걸 가지고 사실 야당은 전열정비가 거의 안 된 상태에서 선거에 돌입을 했는데 세월호 참사라는 아주 대형, 초대형 사건을 만났단 말이죠.

그런데 그 사건의 여파가 굉장히 컸습니다.

50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시신을 다 찾지 못해서 일부 가족들이 아직도 팽목항에서 배회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고 있는 상황에서 민심이 극도로 악화가 됐는데 여당이 매우 심각한 패배가 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국민들이 현명하게 아주 우리가 미묘한 균형이라고 보통 얘기를 하는데요.

서클 밸런스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지금 여야는 그러한 세력균형을 만들어주셨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숨은 표로 분류가 됐습니다.

무당파, 부동층입니다.

어느 쪽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여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선거가 시작되었는데요.

세월호 충격이 전정치권에 같은 강도로 미쳤습니다마는 특별히 여당 지지자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여당을 지지했던 많은 보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세월호 사태 이후로 정부책임론이 비등하게 되자 자신의 의사를 소극적으로 밝히는 혹은 또 밝히지 않는 그런 무당파층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투표함을 열고 보니까 그렇게 무당파층으로 옮겨갔던 분들이 다시 또 선거 막바지에는 보수정당 지지로 결집을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 연장선상에서 볼 때 그렇다면 이번 6.4 지방선거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 수가 있을까, 이겁니다.

그것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혹은 지방정권에 대한 평가?

어떨까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기보다는 1년 한 3개월 정도 지났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성격보다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대처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정부의 여러 가지 난맥상에 대한 평가라고 하면 아마 그것이 타당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야권에 대해서는 야권대로 거기에 대해서 과연 야권이 대안세력으로서 당신네들이 우리한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신네들을 우리가 선택할 수 없다, 이런 입장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것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질책과 함께 거기에 대한 기대를 함께 보여주고요.

또 야당에 대해서도 좀 수권세력이나 대안정당으로서 자리매김을 못하고 있다는 그런 질책감과 함께 또 한편으로는 정부 여당을 제대로 좀 견제해 달라고 하는 기대, 이것을 제가 보기에는 동시에 표현을 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장 주목되는 것이 바로 교육감선거 결과가 되겠습니다.

조금 전에 세월호 심판론에 대해서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이 세월호 심판 여론이 광역단체장 선거쪽보다는 교육감 선거쪽으로 표출된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의 충격은 우리에게 어떤 철학적 질문을 제기할 정도로 아주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해야 될 국가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주었고요.

혹은 또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과연 아이들을 들들 볶아서 입시에 내몰고 또 물질 중심의 이런 가치 교육을 해 왔던 과연 우리의 교육적 가치가 과연 올바랐던가 하는 데 대한 질문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특별히 교육감 선거에 반영이 되었고 그것이 전체 이른바 진보적 성향을 지닌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게 된 배경이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홍 교수께서는 어떻게 분석하시겠습니까?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기본적으로 세월호 참사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한 60년 넘는 그 시기에 대한 반성과 회의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진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교육감 선거에 나타난 것은 물론 그런 것 때문에 우리 교육의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자성할 필요도 있다라고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교육감 선거에서 이번에 진보적 교육감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진보적 교육감 후보는 한 분으로 단일화됐었고 보수 혹은 우파적인 그런 성향을 가진 후보들은 전부 분열됐었습니다.

따라서 만약에 우리가 물론 단순 합산을 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유권자들이 던진 투표를 가지고 보수와 진보라고 하는 두 가지 가치만으로 분류를 한다면 보수가 훨씬 높아요, 이번에 받은 투표가 말이죠.

이런 것을 놓고 볼 때 기본적으로 이번 교육감 선거가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교육에 대한 반성에서 오는 것이다라고 하는 일반 논평하시는 분들의 생각에 저는 동의하가 좀 어렵다고 보고요.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이번 선거가 구조적으로 단일화된 진보 대 아주 분열된 보수의 대결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성찰 있는 그런 유권자들은 분명 이번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어떤 형태로든 자기 자신의 투표 행태에 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결정적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약간의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있었다.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서울시의 경우에는 말이죠, 고승덕 후보의 딸의 그런 사건이 막판에 터졌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나머지 지역에서도 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좀 다차원적으로 봐야 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저는 가치와 정책에 대한 평가가 중요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방금 서울교육감 말씀하셨지만 이번에 당선된 조희연 교육감은 사실 4%의 지지도를 갖는 아주 무명의 대학교수 출신의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 후보가 내건 가치에 대한 공감도가 좀 커졌죠.

그리고 이것이 가치와 정책에 대한 평가라고 보는 것은 문용린 현 교육감이 사실은 3등을 했습니다.

문용린 교육감은 다 아시다시피 김대중 정부 때 장관을 했지만 현재 박근혜 정부의 교육멘토적 역할을 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인물 아닙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어떤 평가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는 것이 또 하나의 진원이다라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아무튼 학교 교육도 그렇고 교육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상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별 분석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서울입니다.

박원순 시장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정몽준 후보와의 격차가 출구조사보다 더 컸습니다.

서울시민들의 민심이라고 그럴까요.

표심 어땠다고 보십니까?

-우선 그동안의 후보자들의 지지도의 흐름이라든가 이런 모든 것을 놓고 볼 때 우선 박원순 시장은 일단 시장으로서, 보궐선거를 통해서 들어갔습니다마는 시장으로서 한 행보가 일단 서울시민들에게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줄곧 앞서나갔었죠.

그런데 정몽준 후보가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컨벤션효과라고 할까요, 여당의 후보경선 과정에서 좀 높아져서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까지 왔는데, 그래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순위가 바뀌는 이런 것도 나올 즈음에 바로 세월호 참사가 터졌고 이것이 따라잡는 계기를 놓치게 만들었고요.

중간에 물론 아들의 그런 댓글 사건도 있었습니다마는 우리 유권자들이 철없는 아들이 댓글 달고 그래서 그 표현을 과격하게 한 것 가지고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을 철회할 정도까지 흔들렸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정몽준 후보 캠프에서 박원순 시장을 공격하는 여러 가지 선거전략에 있어서 너무 네거티브에 휩쓸리고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의 전략이 없지 않았느냐, 부족하지 않았느냐.

이것이 가장 큰 패인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선거전략 이 부분은 후반부에서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마는.

박원순 시장의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간략하게 좀 언급은 해 주셨습니다마는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까요.

-정몽준 후보의 패배요인은 홍 교수께서 말씀하셨고요.

박원순 시장의 승리요인은 조금 다른 대목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보궐선거를 통해서 시장이 된 이후에 시장 리더십에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아주 독특한 자기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생활정치 의제를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는 이런 리더십을 보였고요.

그러한 리더십은 기존의 여야 진영을 넘어서는 지지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이번에도 강남지역에서도 박원순 시장에 대한 지지가 상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새로운 시장의 리더십을 구축한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정몽준 시장후보가 뭔가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어떤 대안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요인이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그런 점은 홍 교수 지적과 저는 맥락을 같이한다고 봅니다.

-그렇겠습니다.

아무튼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박원순 시장 본인은 물론이고 새정치민주연합에게도 상당히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어떤 점을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박원순 시장 본인은 일부 언론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서울시장의 재선이 개인의 정치적인 경력이나 역점 속에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무엇보다도 승리도 승리지만 굉장히 큰 표 차이로 승리를 했거든요.

이것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소위 가장 주요한, 말하자면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 있어서의 확실한 다음 총선과 대선에 있어서의 교두보를 확고하게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오늘은 우리가 광역단체장 중심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사실은 새누리당이 전국적으로 보면 상당히 이겼습니다.

과거 지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졌던 대부분을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은 유독 20군데 구청장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다시 장악을 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박원순 시장의 당선이 상당한 연쇄효과로써 영향을 미쳤다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은 박원순 후보가 처음에 시장이 될 때는 무소속이었잖아요.

그러다가 다시 들어와서 이렇게 된 건데, 박원순 시장의 덕을 이번에 톡톡히 봤다.

이번에 박원순 시장이 이렇게 큰 차로 이기지 않았으면 경기, 인천까지 넘어간 마당에 아주 수도권에서도 정말 참패하는.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정말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인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경기, 인천으로 가보겠습니다.

언급하신 대로 새누리당 후보들이 승리를 했습니다.

그러면 새누리당 후보들의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이것도 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인천의 경우는 송영길 시장 후보가 초반부에 아주 압도적인 지지의 우위를 점유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정복 후보가 힘 있는 시장, 실세 시장 이런 선거구호를 내걸면서 시민들을 설득한 것이 주효한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송영길 후보가 높은 지지율에 방심을 했다고 표현들을 합니다마는 측근의 비리문제라든지 또 인천시의 부채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유정복 후보측의 공격에 대해서 적절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한 탓이 아니냐 이런 것을 송영길 후보의 패배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아무튼 수도권 3곳.

서울, 경기, 인천에서 새누리당이 2곳을 이겼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충청에서는 완전히 밀렸습니다.

전패였습니다.

어떻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조금 재미있게 말씀을 드린다면 세종시를 통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세 결집, 대통령까지 되고 한 것이죠.

충청권을 석권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이 이제 말하자면 시효가 만료가 됐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중원은 정말로 이제는 충청권은 다음 총선 혹은 대선에서 어느 쪽이 가져갈지를 알 수가 없는 지금 그런 무주공산이 됐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충청권이 이번에 이렇게 돌아서게 된 것은 제가 보기에는 충청권 지역의 중앙정부인 지금 현 집권세력에 대한 충청권쪽의 민심이 계속해서 지지를 보낼 수 있을 만큼 뭔가 확실한 그야말로 큰 것 한방이 없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오히려 세종시 이후에 충청권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이라든가 충청권 민심을 계속 붙들어둘 수 있는 그런 사업들이,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한, 그러니까 사실 기대가 없었으면 조금만 해도 굉장히 만족을 하거든요.

그런데 기대가 높았던 지역은 이게 기대심리에 못미치게 되면 굉장한 불만이 나타나는데 이번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됩니다.

-김 교수께서는 이번 충청권의 표심을 어떻게 분석하시겠습니까?

-저도 비슷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지역인데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 여러 가지 지역적 측면에서 실망스러운 점들이 많았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특별히 박근혜 정부의 인사정책이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는 점, 이런 점들이 충청권 표심을 자극하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짐작해 보고요.

그다음에 세월호 사태라든지 또 그 이후에 전개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이런 점들이 충청권 표심을 반대로 돌려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충청권 민심을 간략하게 분석해 봤습니다마는 사실 결과를 놓고 보면 이번 선거에서 지역정당이 모두 승리는 분명히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어떤 변화를 바라는 그런 표정 이런 것을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산이 그랬고 대구가 그랬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을까.

변화의 조짐을 보인 걸까요?

어떻습니까?

-그렇게 봐야 될 겁니다.

특히 이번에 부산의 당선은 안 됐습니다마는 무소속의 오거돈 후보가 서병수 당선자에 비해서 아주 근소한 차이였단 말이죠.

물론 부산의 여러 가지 다양한 지역적 특수성을 가진 분들이 모여사시기 때문에 부산지역에서는 늘 예컨대 호남지역이나 혹은 민주당, 새정치연합쪽의 표가 한 30% 정도는 항상 나왔었어요.

그런데 이번과 같은 경우에는 이제 더 이상 특정정당에 묶여 있지 못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유권자들의 표심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고요.

이것은 사실 대구하고도 연결이 됩니다.

대구에서도 김부겸 후보가 40%가 넘는 득표를 했습니다.

대구가 어디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소위보수 우파의 총본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란 말이죠.

김태일 교수님이 대구에서 교수생활하시니까 대구 민심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이런 지역에서도 40%가 넘는 지지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 간판을 달고 나간 후보에게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 대구, 경북 혹은 부산, 경남지역의 민심이 이제는 특정 정당에 우리가 남이가라고 하는 것에 상당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라고 경고하는 메시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김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역주의의 기본적 구도는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정당 지지도는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약간의 변화가 있긴 있지만요.

그러나 적절한 인물 또 적절한 정책에 대해서 기존의 지역주의적 편견을 가지고 무시해버리지 않는 이런 새로운 가능성은 부산과 대구에서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산의 경우는 오거돈 후보가 무소속을 표방을 했습니다마는 대구의 김부겸 후보는 야당에 자기 정파를 그대로 표현하면서 선거에 임했습니다.

그래서 그 40%라고 하는 것은 오거돈 후보가 받은 것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지 않느냐라는 점에서 아마 기존의 그 지역을지배적으로 지지를 받고 운영하던 정당들이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으로는 도저히 그대로 유지를 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야당 후보인 김부겸 후보가 약진한 것도 화제지만 사실은 여당 후보 권영진 후보가 시장 후보가 된 것도 대단히 큰 화제이고 그것도 기존의 지역주의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사건이었다 그렇게 해석합니다.

-그래서 대구의 경우는 졌지만 결코 진 것이 아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떨까요.

앞으로 지역정당구도가 바뀔 수 있지 않겠느냐.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 보면 영남지역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신호로 봐도 될까 이런 부분입니다.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십니까?

-완화된 것은 그러한 경향이 지역주의가 조금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김 교수님 말씀처럼 기본적으로 지역구도가 위기에 봉착했다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 싶어요.

우선 무엇보다도 기초자치단체장의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거의 100% 사실상 지역주의적 구도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지역에서, 특히 호남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많이 당선이 되긴 했습니다마는 그것은 새정치연합 내부에 있어서 기초자치단체 수준의 공천과 관련된 준비부족, 이런 것들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지, 그 무소속들이.

예를 들어서 오거돈 후보처럼 실질적으로는 야당 후보인데 무소속으로 나타난 그런 경우가 아니거든요.

그런가 하면 광주 광산구 같은 경우에는 기초의회, 구의회입니다마는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3선에 성공한 사람도 나오기는 했어요.

그래서 이런 걸로 놓고 볼 때 지역주의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조짐은 아니지만 그러나 상당한 우리가 완화 가능성 혹은 희석 가능성도 보이고요.

또 호남의 입장에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서 이제는 충청권보다도 적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영남이나 충청권으로의 약진 가능성 이것을 이번 선거에서 확인했다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지역주의라고 하는 그 틀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계속해서 이번 선거에서의 선거전략, 여야 양 당의 선거전략을 평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 부분에서 잠깐 언급은 해 주셨습니다마는 완전한 승자도 없고 완전한 패자도 없는 이번 선거 결과.

전반적으로 선거전략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김 교수님.

-전략적 측면에서 보면 대단히 흥미로운 점이 보입니다.

뭐냐하면 지난번 지방선거도 그랬고 총선과 대선에서는 굉장히 큰 이슈들이 나타나서 여야의 전선을 만들고 자기 지지자들을 강력하게 동원해내는 이런 것이 전략의 기본적인 방침이었습니다.

일종의 갈라치기 전략이라고 부르는 그런 선거전략의 한 유형이었는데요.

이번 선거는 특별히 세월호 사태 때문에 그랬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런 대형 이슈를 가지고 지지자들을 갈라내고 자기 지지자들을 동원해내는 이런 전략보다는 상대편의 전략들을 수용하면서 낮은 자세로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서 공략하는 이런 중간층 다가서기 전략이 전반적인 전략의 기조였다고 봅니다.

여야가 공히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아주 처음부터 끝까지 낮은 자세로 요란스럽지 않게 시민들에게 다가가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전국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충청도의 안희정 후보도 그랬고요.

또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도 보면 여당 후보인 권영진 후보도 야측의 공략들을 많이 수용해내면서 중간층을 껴안기 위해서 노력했고요.

김부겸 후보도 또한 기존의 야당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여당측 지지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중간층 껴안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선거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설득형 선거로 갔다, 선동형 선거로부터.

그런 점이 전략적 측면에서 이번 선거가 가진 특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선거구도가 전체적으로 볼 때는 여당에게 좀 불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렇다면 압승을 거둘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도 상당히 이번에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사실은 세월호 참사 이후의 국민적 분노를 이번에 표심을 통해서 그 표를 받아내지 못하는 그런 문제의 한계가 있었다고 보는데요.

그렇게 보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보여준 핵심적인 전략은 뭐냐면 이것이 현 정권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다라고 하는 책임론으로 그냥 들어가버렸어요.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흥분도 하고 화도 나고 정말 원통하고 하는 그 모든 감정을 공유하면서도 과연 이번 사태의 원인이 또는 그 책임이 단순히 지금 현 정권에만 있는 것일까.

현 집권 여당에게만 있는 것일까, 그렇게 보지는 않거든요.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무엇이 잘못돼 왔는가.

또 아까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철학적인 물음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걸 되돌아봐야 할 때란 말이죠.

이렇게 아주 굉장히 무거운 시기 속에서 아주 가벼운 대응을 했다.

이 책임이 마치 우리에게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집권 여당한테 있다, 선거 프레임 자체를 그렇게 가져갔어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을 심판하고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자, 이거 하나밖에 안 가져간 겁니다.

나머지 안전에 대한 공약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그것은 여야 막론하고 똑같았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선거전략은 사실은 이걸 우리 스스로가 먼저 반성하고 이걸 고치고 대한민국을 이제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를 가지고 비전을 담아서 제시를 했다면 그렇다면 현 정권이 그렇게 사후처리에 정말 그야말로 문제를 많이 내고 한 그것에 대한 불만 이것들을 그대로 고스란히 받아서 지금보다도 훨씬 더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지 않았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대로 새누리당을 보겠습니다.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 이렇게 표현들을 했습니다마는.

대통령 눈물을 닦아주십시오, 읍소전략이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글쎄요, 감성을 자극하는 것도 선거전략의 하나이기는 합니다마는 특별히 선거운동 후반부 막바지에 와서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내걸면서 선거 분위기가 완전히 정책이라든지 중요한 정치적 쟁점들이 실종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고 혹은 또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호불호를 선거전략에 이용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너무 일방적으로 그런 흐름으로 가버린 것은 대단히 아쉬운 점이었다고 봅니다.

-이번 6.4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 화두는 아무래도 세월호 참사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세월호선거였다, 이렇게도 표현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보면 세월호 심판에만 포커스를 놓고 해석할 수만은 또 없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입니다.

그러니까 정책 없이 치러진 선거다, 이런혹평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를 하시겠습니까?

김 교수께서?

-전반적인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 이것은 선거과정에서 세월호 사태가 우리에게 던져준 질문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과연 정치권이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무슨 답을 했던가 살펴보았습니다마는 적절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 그것이 이번 선거 결과로 표현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홍 교수도 말씀을 하셨지만 여당과 정부의 직접적인 책임을 물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야당이 과연 대안으로서 신뢰할 만한 집단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국민들의 뜻이었던 것 같고.

이 선거과정에서 정말 제대로 된 중요한 정책적 쟁점을 제기하지 못하고, 만들지 못한 것은 앞으로 우리 정치권이 여전히 해결해야 될 숙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 교수께서는?

-저도 참 이번 사태를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사실은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딱 터지면서 모든 것이 다 정지돼버렸습니다.

그리고 한 2주일 정도 지나면서 조금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면서는 전부 다 책임론에만 몰두를 했어요.

물론 정치적으로 볼 때 또 선거를 앞둔 정당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이것이 선거를 통해서 우리가 표심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도 있겠고 혹은 이걸 어떻게 하면 막을 것인가에만 머리를 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멀리 보면 이러한 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성찰을 정치권이 먼저 앞장서서 하고 그리고 이런 것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특정정당이나 집권세력에게만 물을 것이 아니라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회에서든지 혹은 어떤 형태로든지간에 협력해서 초당적인 협력을 보이고 이렇게 했다면 오히려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좀 더 나타나지 않았을까.

물론 저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그 속에 있지 않고 밖에서 말하자면 관조하는 입장에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정치인들이 볼 때는 한가한 소리 하고 있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러나 그러지 못한 결과 이번 선거 자체가 굉장히 과정은 모든 것이 세월호 이슈에 다 빨려들어간 그런 과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놓고 볼 때에 유권자들의 선택은 참으로 현명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앞으로 적지 않은 변화, 정국 흐름의 변화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정국 향방을 이번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안팎에서 물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겠습니다.

지도력에 대한 문제도.

물론 안철수 공동대표가 전략공천한 광주시장 선거에서 윤장현 후보가 이기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지도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까.

새정치민주연합쪽의 행보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선거 직전에 창당, 통합을 하지 않았습니까?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에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두번째는 창당 과정을 통해서 뭔가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것도 채 미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에 들어갔습니다.

그다음에 조직적인 전열을 정비하는 문제, 이런 리더십, 정체성, 조직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직 미해결 상태, 미진한 상태로 지금 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해서 그러한 전열정비와 새로운 정체성 확립에 노력을 해야 될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던져진 숙제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 선거 결과는 여야 모두에게 자기쇄신을 촉구한 그리고 자기성찰을 촉구한 이런 선거였다고 본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존에 야당이 추구해 왔던 목표가치와 또 인물 이런 것들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과 새로운 모색이 있어야 그다음에 있을 보궐선거라든지 향후의 정치일정에 자신의 길을 찾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대략 견해를 같이하실 것 같은데.

새누리당입니다.

다음 달 14일이죠.

전당대회를 열게 됩니다.

7.30 재보선을 위한 전열도 재정비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새누리당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사실은 상당한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외부에서도 많이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소위 친박계가 상당히 쇠퇴 조짐을 보이고 있고요.

앞서 비박계라고 할 수 있는 후보들이 대거 등장을 했고 또 당선이 됐습니다.

지금 7월 14일로 예정이 돼 있죠, 당권 지도부 구성이 예정돼 있는데 이 지도부 구성에서도 친박계가 과연 대통령의 그런 지지를 업고 당권을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인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당내에서 소위 친박과 비박간의 그런 경쟁을 통해서 지도부가 재구성될 것이고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당청관계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이 된다, 더군다나 청와대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이제 정부대개조 내지는 조각 수준의 개각, 이런 모든 상황이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과 맞물려서 앞으로 당의 지도부의 구성 문제, 청와대라든가 정부의 개편 문제, 이런 것들이 함께 맞물려 돌아가면서 또 7.30 재보궐선거가 사실상 미니총선급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당의 입장에서는 지금 친박과 비박간의 경쟁구도를 통해서 나타날 지도부가 어떤 모습일 것인가가 가장 핵심적인 문제고요.

그로 인해서 새롭게 형성될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관계 이것이 앞으로 대통령의 능력이라고 할까요, 대통령의 국정관리능력, 국정수행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7.30 재보선으로 정치권의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지금 미니총선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른 감이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글쎄요, 예상할 수 없습니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천명한 국가개조와 새누리당의 자기쇄신이 얼마나 진행이 될 것인지.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다 명료하고 새로운 자세로 국민들 앞에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낼 것인지 여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당내 공천 갈등이 또 재현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사실 이번 7.30 같은 경우는 핵심적인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번 선거는 사실상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지는, 다음 대선까지 이어지는 연장선에서 봐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소위 말해서 대권의 주자라고, 잠재적 주자라고 보여지는 지금 여러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대거 출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새정치연합 같은 경우에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서 이걸 어떻게 조정하고 소화해낼 것인가.

또 새롭게 구성되는 새누리당의 지도부에서 이걸 어떻게 조정해서 만들어낼 것인가 이런 것들이 상당히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이번에 중원에서의 승리와 패배 이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좀 연관지어서 가지 않겠습니까?

-충청권에서의 패배 또 사실은 강원까지도 새누리당은 패배를 했는데요.

그 패배의 표 차이를 보면 굉장히 적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패배의 근본원인들이 예천대 후보들이 잘못했다거나 캠페인이 잘못돼서 그렇다거나 이런 것이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볼 때 충청권과 강원에 있어서의 국정에 대한 불만족에 대한 표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후보들의, 그러니까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 있어서의 후보들의 경쟁력에 이번 선거의 중원 패배가 새누리당의 경쟁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절반의 선거구가 또 대개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거론되는 후보자들이 사실상 대권후보급들이 다 거론이 되고 있어요.

이런 걸로 놓고 볼 때 7.30의 선거는 지금 이번 지방선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판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저는 인물도 중요하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정쇄신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달성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총리 임명하고 내각 개편해야 되고 또 본인이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리더십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습니까?

야당의 경우는 끊임없이 온건론과 강경론이 경쟁을 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온건론이냐 강경론이냐가 아니라 각기 자신의 입장에서 뭔가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라고 하는 그 능력과 책임과 신뢰의 가치가 야당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쇄신의 목표가 되리라고 봅니다.

그것을 과연 잘해낼 수 있을 것이냐에 따라서 7.30 보궐선거의 결과가 정해지지 않겠나 봅니다.

-지금 인적쇄신 그 부분을 언급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국정운영의 흐름이라든가 청와대 개편, 인적쇄신이 되겠죠.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마는 어떻게 될지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시선이 이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국가개조, 국정쇄신을 위한 대폭적인 인사.

강도라든가 폭, 어느 정도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강도라고 하면 매우 강할 것이고요.

폭도 대규모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사실 이번 국정쇄신 혹은 국가개조의 폭이나 이런 것은 이미 지방선거하고 상관없이 선거 전에 이미 국민들로부터 받은 숙제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라고 한 약속을 이미 한 바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무엇을 기다리느냐.

대통령이 어떠한 답안지를 우리가 내준 숙제에 대해서 대통령의 답안지가 어떻게 나올 거냐를 지금 기다리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답안지 내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답안을 쓰는 과정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는 거냐 하면 지난번에 안대희 지명자 같은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안대희 지명자는 10여 년 전에 대법관으로 지명될 때 야권으로부터 아주 무한지지를 받았던 분입니다.

그분이 불과 10년 후에 다시 총리로 지명 때에는 야권으로부터 난리가 난 겁니다.

그런데 난리난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뭐냐.

5개월에 16억이라고 하는 사실상 전관예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걸러내지 못했다는 거죠.

저는 그래서 과정을 말씀을 드리고.

또 우리 국민들이나 혹은 야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 지명이 되면 인사청문회 딱 놓고 모든 흠집을 전부 찾아내려고 하거든요.

그래야 됩니다.

그건 당연한 건데요.

그러나 지금 국가위기 시기에 이러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분을 국무총리에 만약에 임명을 하려면 그러한 분들이.

청와대가 생각하고 있는 분들을 야권하고도 협의를 하시라는 거죠.

또 야권도 자신들이 생각하고 있는 마땅한 분들을 내놓고 청와대와 협의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자기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이 아니라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해나가는 것이, 협력해서.

그것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7.30 재보궐선거는 물론이고 앞으로 모든 선거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될 것이다, 근본적으로.

-그렇다고 본다면 총리를 바꾸고 내각을 교체하고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박근혜 대통령 자신의 변화가 아니냐, 이런 점들은 박 대통령께서 들으시면 불편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현재까지 박 대통령이 보여왔던 만기친람형 리더십이라든지 혹은 또 일방주의적 리더십 이런 것들을 바꿈으로써, 방금 홍 교수가 말씀하셨던 내부의 과정을 잘 관리할 수 있고 또 야당과의 관계도 잘 설정해 나갈 수 있지 않겠냐 하는 점에서 전체 시스템의 변화와 더불어서 박근혜 대통령 리더십의 변화, 이것이 국가개조의 중요한 전제가 되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잖아요.

사람이나 조직을 바꾸는 것보다 박 대통령이 바뀌어야 된다, 저도 거기에 동의를 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요.

그런데 그냥 대통령이 바뀌어 된다라고 우리가 강조만 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어떻게 바뀌어야 되고 어떻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통치의 시대가 아니라 협치의 시대라고 보통 얘기하지 않습니까?

일방통행적인 지시나 이런 것들은 지금 그것이 설혹 옳다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수용을 하지 않아요.

야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이 옳다고 생각해도 그것을 일방적으로 야권에 대해 요구하고 이거 통과시켜주세요, 지난번에 정부가 처음 출범할 때 정부 조직개편안 같은 것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내놓고 내가 원하는 대로 통과시켜달라고 그러면 지금은 될 수 있는 때가 아닙니다.

그래서 통치가 아니라 협치라고 하는 것을 근본으로 놓고 본다면, 그렇다면 청와대 비서진을 비롯해서 내각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데에서 책임을 지고 할 사람들을 배치를 해 놓고 그 사람들의 의견을 전부 듣고요.

야권으로부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왜 야권과 협의를 안 하느냐는 거죠.

미리 야권이라든가 여권, 여야 정치권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어느 정도 만들어진 안을 가지고 공개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외교도 그렇지 않습니까?

정상외교 하는데 처음부터 가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얘기하는 거 아니거든요.

이미 아래에서 조정해 놓고 가서 하는 건데 그러한 방식으로 협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인사시스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현재 같은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또 사고가 나게 돼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현재 박근혜 정부 인사시스템은 추천과 검증이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통령비서실장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 사태도 여기에서 생겼고 그 이전에 있었던 많은 인사 사태 사고는 추천과 검증이 분리되지 않은 이런 통합적 시스템에서 생겼다는 점에서 이 시스템에 대한 재고가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두 분의 말씀 생각이 바뀌어야 된다, 생전환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이십니다.

오늘 끝으로 이번 6.4 지방선거를 통해서 유권자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냐.이에 대해서 여야 정치권, 대통령.지금 언급을 하셨습니다마는 대통령은 또 어떻게 응답을 해야 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하게 맺어주시겠습니까?

-이번 선거의 민심은 제가 보기에는 명확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이러한 모든 사태에 대해서 최종적인 그런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책임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금 유권자들은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이 지금까지 계획했던 것.

지금 이러한 계획된 개혁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아주 망라적으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수행을 하셔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다

고 생각합니다.

-선거 이후에 여야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경쟁합니다.

저는 그 주도권이라고 하는 것이 힘을 강하게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 주도권은 변화의 주도권입니다.

누가 더 앞장서서 미리 변화하느냐 하는 것이 선거가 우리에게 던져준 과제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야 모두가 변화의 주도권을 위한 경쟁을 해 달라 이런 말씀 드립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6.4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정국과 국정운영 방향을 진단해 봤습니다.

국민대학교 홍성걸 교수, 영남대학교 김태일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두 분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당선된 풀뿌리 일꾼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 이것은 결코 선거 때만 유효한 것이 아닙니다.

유권자들 한 표, 한 표떼담겨 있는 그 무게와 소중함을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초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KBS 일요진단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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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승패없는 지방선거…향후 정국 전망은?
    • 입력 2014-06-08 08:31:20
    • 수정2014-06-08 16:41:28
    일요진단 라이브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6.4 지방선거는 여야 그 어느 쪽도 승리를 주장할 수 없는, 어디가 이겼다, 졌다 결코 말할 수 없는 절묘한 균형을 이루면서 마무리가 됐습니다.

유권자들의 표심은 냉엄했다 이런 분석입니다.

KBS 일요진단, 오늘은 이번 6.4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국가개조를 비롯한 국정운영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자리해 주셨습니다.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태일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홍성걸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선거 결과 총평부터 듣도록 하겠습니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중심으로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당이 8곳, 야당 9곳의 승리 그리고 여당은 수도권에서의 선전, 야당은 중원의 석권 이렇게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총평부터 해 주시겠습니까?

김태일 교수께서 열어주시죠.

-서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아주 절묘한 균형을 국민들이 만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흥미롭습니다.

흔히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여당에게 불리한 선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선거가 시작이 될 때 여당이 압도적인 국정운영의 지지도와 더불어서 또 여당이 새로운 창당 이후에 전열을 채 정비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여당이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세월호 사태를 만나서 다시 힘의 균형이 야당으로 옮겨갔고 또다시 이것이 균형점이 만들어졌다는 점은 국민들이 여와 야에 대해서 모두 다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새로운 정치를 향해서 노력하라, 이런 뜻으로 해석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홍성걸 교수께서 총평.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저도 이런 유사한 선거와 관련해서 논평이나 방송을 여러 차례 해 왔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국민의 민심이 여야 어느 쪽에도 두지 않으면서도 경고도 보내고 격려도 보내고 하는 동시에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그런 결과를 낳은 적이 별로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야당은 사실은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선거에 돌입하기 전부터 아주 높은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또 여당에 대한 지지도, 그런가 하면 야당은 분열이 돼서 단일화 후보를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

거기에 기초자치단체 수준에 있어서의 공천 폐지라고 하는 공약을 지켜라, 지켜라 하는 그런 외침, 이런 걸 가지고 사실 야당은 전열정비가 거의 안 된 상태에서 선거에 돌입을 했는데 세월호 참사라는 아주 대형, 초대형 사건을 만났단 말이죠.

그런데 그 사건의 여파가 굉장히 컸습니다.

50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시신을 다 찾지 못해서 일부 가족들이 아직도 팽목항에서 배회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고 있는 상황에서 민심이 극도로 악화가 됐는데 여당이 매우 심각한 패배가 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국민들이 현명하게 아주 우리가 미묘한 균형이라고 보통 얘기를 하는데요.

서클 밸런스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지금 여야는 그러한 세력균형을 만들어주셨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숨은 표로 분류가 됐습니다.

무당파, 부동층입니다.

어느 쪽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여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선거가 시작되었는데요.

세월호 충격이 전정치권에 같은 강도로 미쳤습니다마는 특별히 여당 지지자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여당을 지지했던 많은 보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세월호 사태 이후로 정부책임론이 비등하게 되자 자신의 의사를 소극적으로 밝히는 혹은 또 밝히지 않는 그런 무당파층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투표함을 열고 보니까 그렇게 무당파층으로 옮겨갔던 분들이 다시 또 선거 막바지에는 보수정당 지지로 결집을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 연장선상에서 볼 때 그렇다면 이번 6.4 지방선거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 수가 있을까, 이겁니다.

그것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혹은 지방정권에 대한 평가?

어떨까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기보다는 1년 한 3개월 정도 지났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성격보다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대처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정부의 여러 가지 난맥상에 대한 평가라고 하면 아마 그것이 타당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야권에 대해서는 야권대로 거기에 대해서 과연 야권이 대안세력으로서 당신네들이 우리한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신네들을 우리가 선택할 수 없다, 이런 입장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것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질책과 함께 거기에 대한 기대를 함께 보여주고요.

또 야당에 대해서도 좀 수권세력이나 대안정당으로서 자리매김을 못하고 있다는 그런 질책감과 함께 또 한편으로는 정부 여당을 제대로 좀 견제해 달라고 하는 기대, 이것을 제가 보기에는 동시에 표현을 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장 주목되는 것이 바로 교육감선거 결과가 되겠습니다.

조금 전에 세월호 심판론에 대해서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이 세월호 심판 여론이 광역단체장 선거쪽보다는 교육감 선거쪽으로 표출된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의 충격은 우리에게 어떤 철학적 질문을 제기할 정도로 아주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해야 될 국가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주었고요.

혹은 또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과연 아이들을 들들 볶아서 입시에 내몰고 또 물질 중심의 이런 가치 교육을 해 왔던 과연 우리의 교육적 가치가 과연 올바랐던가 하는 데 대한 질문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특별히 교육감 선거에 반영이 되었고 그것이 전체 이른바 진보적 성향을 지닌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게 된 배경이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홍 교수께서는 어떻게 분석하시겠습니까?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기본적으로 세월호 참사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한 60년 넘는 그 시기에 대한 반성과 회의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진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교육감 선거에 나타난 것은 물론 그런 것 때문에 우리 교육의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자성할 필요도 있다라고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교육감 선거에서 이번에 진보적 교육감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진보적 교육감 후보는 한 분으로 단일화됐었고 보수 혹은 우파적인 그런 성향을 가진 후보들은 전부 분열됐었습니다.

따라서 만약에 우리가 물론 단순 합산을 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유권자들이 던진 투표를 가지고 보수와 진보라고 하는 두 가지 가치만으로 분류를 한다면 보수가 훨씬 높아요, 이번에 받은 투표가 말이죠.

이런 것을 놓고 볼 때 기본적으로 이번 교육감 선거가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교육에 대한 반성에서 오는 것이다라고 하는 일반 논평하시는 분들의 생각에 저는 동의하가 좀 어렵다고 보고요.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이번 선거가 구조적으로 단일화된 진보 대 아주 분열된 보수의 대결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성찰 있는 그런 유권자들은 분명 이번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어떤 형태로든 자기 자신의 투표 행태에 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결정적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약간의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있었다.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서울시의 경우에는 말이죠, 고승덕 후보의 딸의 그런 사건이 막판에 터졌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나머지 지역에서도 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좀 다차원적으로 봐야 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저는 가치와 정책에 대한 평가가 중요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방금 서울교육감 말씀하셨지만 이번에 당선된 조희연 교육감은 사실 4%의 지지도를 갖는 아주 무명의 대학교수 출신의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 후보가 내건 가치에 대한 공감도가 좀 커졌죠.

그리고 이것이 가치와 정책에 대한 평가라고 보는 것은 문용린 현 교육감이 사실은 3등을 했습니다.

문용린 교육감은 다 아시다시피 김대중 정부 때 장관을 했지만 현재 박근혜 정부의 교육멘토적 역할을 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인물 아닙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어떤 평가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는 것이 또 하나의 진원이다라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아무튼 학교 교육도 그렇고 교육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상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별 분석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서울입니다.

박원순 시장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정몽준 후보와의 격차가 출구조사보다 더 컸습니다.

서울시민들의 민심이라고 그럴까요.

표심 어땠다고 보십니까?

-우선 그동안의 후보자들의 지지도의 흐름이라든가 이런 모든 것을 놓고 볼 때 우선 박원순 시장은 일단 시장으로서, 보궐선거를 통해서 들어갔습니다마는 시장으로서 한 행보가 일단 서울시민들에게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줄곧 앞서나갔었죠.

그런데 정몽준 후보가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컨벤션효과라고 할까요, 여당의 후보경선 과정에서 좀 높아져서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까지 왔는데, 그래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순위가 바뀌는 이런 것도 나올 즈음에 바로 세월호 참사가 터졌고 이것이 따라잡는 계기를 놓치게 만들었고요.

중간에 물론 아들의 그런 댓글 사건도 있었습니다마는 우리 유권자들이 철없는 아들이 댓글 달고 그래서 그 표현을 과격하게 한 것 가지고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을 철회할 정도까지 흔들렸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정몽준 후보 캠프에서 박원순 시장을 공격하는 여러 가지 선거전략에 있어서 너무 네거티브에 휩쓸리고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의 전략이 없지 않았느냐, 부족하지 않았느냐.

이것이 가장 큰 패인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선거전략 이 부분은 후반부에서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마는.

박원순 시장의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간략하게 좀 언급은 해 주셨습니다마는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까요.

-정몽준 후보의 패배요인은 홍 교수께서 말씀하셨고요.

박원순 시장의 승리요인은 조금 다른 대목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보궐선거를 통해서 시장이 된 이후에 시장 리더십에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아주 독특한 자기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생활정치 의제를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는 이런 리더십을 보였고요.

그러한 리더십은 기존의 여야 진영을 넘어서는 지지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이번에도 강남지역에서도 박원순 시장에 대한 지지가 상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새로운 시장의 리더십을 구축한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정몽준 시장후보가 뭔가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어떤 대안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요인이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그런 점은 홍 교수 지적과 저는 맥락을 같이한다고 봅니다.

-그렇겠습니다.

아무튼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박원순 시장 본인은 물론이고 새정치민주연합에게도 상당히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어떤 점을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박원순 시장 본인은 일부 언론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서울시장의 재선이 개인의 정치적인 경력이나 역점 속에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무엇보다도 승리도 승리지만 굉장히 큰 표 차이로 승리를 했거든요.

이것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소위 가장 주요한, 말하자면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 있어서의 확실한 다음 총선과 대선에 있어서의 교두보를 확고하게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오늘은 우리가 광역단체장 중심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사실은 새누리당이 전국적으로 보면 상당히 이겼습니다.

과거 지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졌던 대부분을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은 유독 20군데 구청장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다시 장악을 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박원순 시장의 당선이 상당한 연쇄효과로써 영향을 미쳤다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은 박원순 후보가 처음에 시장이 될 때는 무소속이었잖아요.

그러다가 다시 들어와서 이렇게 된 건데, 박원순 시장의 덕을 이번에 톡톡히 봤다.

이번에 박원순 시장이 이렇게 큰 차로 이기지 않았으면 경기, 인천까지 넘어간 마당에 아주 수도권에서도 정말 참패하는.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정말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인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경기, 인천으로 가보겠습니다.

언급하신 대로 새누리당 후보들이 승리를 했습니다.

그러면 새누리당 후보들의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이것도 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인천의 경우는 송영길 시장 후보가 초반부에 아주 압도적인 지지의 우위를 점유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정복 후보가 힘 있는 시장, 실세 시장 이런 선거구호를 내걸면서 시민들을 설득한 것이 주효한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송영길 후보가 높은 지지율에 방심을 했다고 표현들을 합니다마는 측근의 비리문제라든지 또 인천시의 부채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유정복 후보측의 공격에 대해서 적절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한 탓이 아니냐 이런 것을 송영길 후보의 패배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아무튼 수도권 3곳.

서울, 경기, 인천에서 새누리당이 2곳을 이겼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충청에서는 완전히 밀렸습니다.

전패였습니다.

어떻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조금 재미있게 말씀을 드린다면 세종시를 통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세 결집, 대통령까지 되고 한 것이죠.

충청권을 석권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이 이제 말하자면 시효가 만료가 됐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중원은 정말로 이제는 충청권은 다음 총선 혹은 대선에서 어느 쪽이 가져갈지를 알 수가 없는 지금 그런 무주공산이 됐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충청권이 이번에 이렇게 돌아서게 된 것은 제가 보기에는 충청권 지역의 중앙정부인 지금 현 집권세력에 대한 충청권쪽의 민심이 계속해서 지지를 보낼 수 있을 만큼 뭔가 확실한 그야말로 큰 것 한방이 없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오히려 세종시 이후에 충청권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이라든가 충청권 민심을 계속 붙들어둘 수 있는 그런 사업들이,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한, 그러니까 사실 기대가 없었으면 조금만 해도 굉장히 만족을 하거든요.

그런데 기대가 높았던 지역은 이게 기대심리에 못미치게 되면 굉장한 불만이 나타나는데 이번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됩니다.

-김 교수께서는 이번 충청권의 표심을 어떻게 분석하시겠습니까?

-저도 비슷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지역인데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 여러 가지 지역적 측면에서 실망스러운 점들이 많았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특별히 박근혜 정부의 인사정책이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는 점, 이런 점들이 충청권 표심을 자극하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짐작해 보고요.

그다음에 세월호 사태라든지 또 그 이후에 전개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이런 점들이 충청권 표심을 반대로 돌려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충청권 민심을 간략하게 분석해 봤습니다마는 사실 결과를 놓고 보면 이번 선거에서 지역정당이 모두 승리는 분명히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어떤 변화를 바라는 그런 표정 이런 것을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산이 그랬고 대구가 그랬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을까.

변화의 조짐을 보인 걸까요?

어떻습니까?

-그렇게 봐야 될 겁니다.

특히 이번에 부산의 당선은 안 됐습니다마는 무소속의 오거돈 후보가 서병수 당선자에 비해서 아주 근소한 차이였단 말이죠.

물론 부산의 여러 가지 다양한 지역적 특수성을 가진 분들이 모여사시기 때문에 부산지역에서는 늘 예컨대 호남지역이나 혹은 민주당, 새정치연합쪽의 표가 한 30% 정도는 항상 나왔었어요.

그런데 이번과 같은 경우에는 이제 더 이상 특정정당에 묶여 있지 못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유권자들의 표심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고요.

이것은 사실 대구하고도 연결이 됩니다.

대구에서도 김부겸 후보가 40%가 넘는 득표를 했습니다.

대구가 어디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소위보수 우파의 총본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란 말이죠.

김태일 교수님이 대구에서 교수생활하시니까 대구 민심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이런 지역에서도 40%가 넘는 지지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 간판을 달고 나간 후보에게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 대구, 경북 혹은 부산, 경남지역의 민심이 이제는 특정 정당에 우리가 남이가라고 하는 것에 상당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라고 경고하는 메시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김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역주의의 기본적 구도는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정당 지지도는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약간의 변화가 있긴 있지만요.

그러나 적절한 인물 또 적절한 정책에 대해서 기존의 지역주의적 편견을 가지고 무시해버리지 않는 이런 새로운 가능성은 부산과 대구에서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산의 경우는 오거돈 후보가 무소속을 표방을 했습니다마는 대구의 김부겸 후보는 야당에 자기 정파를 그대로 표현하면서 선거에 임했습니다.

그래서 그 40%라고 하는 것은 오거돈 후보가 받은 것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지 않느냐라는 점에서 아마 기존의 그 지역을지배적으로 지지를 받고 운영하던 정당들이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으로는 도저히 그대로 유지를 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야당 후보인 김부겸 후보가 약진한 것도 화제지만 사실은 여당 후보 권영진 후보가 시장 후보가 된 것도 대단히 큰 화제이고 그것도 기존의 지역주의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사건이었다 그렇게 해석합니다.

-그래서 대구의 경우는 졌지만 결코 진 것이 아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떨까요.

앞으로 지역정당구도가 바뀔 수 있지 않겠느냐.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 보면 영남지역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신호로 봐도 될까 이런 부분입니다.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십니까?

-완화된 것은 그러한 경향이 지역주의가 조금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김 교수님 말씀처럼 기본적으로 지역구도가 위기에 봉착했다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 싶어요.

우선 무엇보다도 기초자치단체장의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거의 100% 사실상 지역주의적 구도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지역에서, 특히 호남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많이 당선이 되긴 했습니다마는 그것은 새정치연합 내부에 있어서 기초자치단체 수준의 공천과 관련된 준비부족, 이런 것들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지, 그 무소속들이.

예를 들어서 오거돈 후보처럼 실질적으로는 야당 후보인데 무소속으로 나타난 그런 경우가 아니거든요.

그런가 하면 광주 광산구 같은 경우에는 기초의회, 구의회입니다마는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3선에 성공한 사람도 나오기는 했어요.

그래서 이런 걸로 놓고 볼 때 지역주의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조짐은 아니지만 그러나 상당한 우리가 완화 가능성 혹은 희석 가능성도 보이고요.

또 호남의 입장에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서 이제는 충청권보다도 적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영남이나 충청권으로의 약진 가능성 이것을 이번 선거에서 확인했다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지역주의라고 하는 그 틀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계속해서 이번 선거에서의 선거전략, 여야 양 당의 선거전략을 평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 부분에서 잠깐 언급은 해 주셨습니다마는 완전한 승자도 없고 완전한 패자도 없는 이번 선거 결과.

전반적으로 선거전략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김 교수님.

-전략적 측면에서 보면 대단히 흥미로운 점이 보입니다.

뭐냐하면 지난번 지방선거도 그랬고 총선과 대선에서는 굉장히 큰 이슈들이 나타나서 여야의 전선을 만들고 자기 지지자들을 강력하게 동원해내는 이런 것이 전략의 기본적인 방침이었습니다.

일종의 갈라치기 전략이라고 부르는 그런 선거전략의 한 유형이었는데요.

이번 선거는 특별히 세월호 사태 때문에 그랬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런 대형 이슈를 가지고 지지자들을 갈라내고 자기 지지자들을 동원해내는 이런 전략보다는 상대편의 전략들을 수용하면서 낮은 자세로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서 공략하는 이런 중간층 다가서기 전략이 전반적인 전략의 기조였다고 봅니다.

여야가 공히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아주 처음부터 끝까지 낮은 자세로 요란스럽지 않게 시민들에게 다가가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전국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충청도의 안희정 후보도 그랬고요.

또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도 보면 여당 후보인 권영진 후보도 야측의 공략들을 많이 수용해내면서 중간층을 껴안기 위해서 노력했고요.

김부겸 후보도 또한 기존의 야당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여당측 지지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중간층 껴안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선거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설득형 선거로 갔다, 선동형 선거로부터.

그런 점이 전략적 측면에서 이번 선거가 가진 특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선거구도가 전체적으로 볼 때는 여당에게 좀 불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렇다면 압승을 거둘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도 상당히 이번에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사실은 세월호 참사 이후의 국민적 분노를 이번에 표심을 통해서 그 표를 받아내지 못하는 그런 문제의 한계가 있었다고 보는데요.

그렇게 보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보여준 핵심적인 전략은 뭐냐면 이것이 현 정권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다라고 하는 책임론으로 그냥 들어가버렸어요.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흥분도 하고 화도 나고 정말 원통하고 하는 그 모든 감정을 공유하면서도 과연 이번 사태의 원인이 또는 그 책임이 단순히 지금 현 정권에만 있는 것일까.

현 집권 여당에게만 있는 것일까, 그렇게 보지는 않거든요.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무엇이 잘못돼 왔는가.

또 아까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철학적인 물음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걸 되돌아봐야 할 때란 말이죠.

이렇게 아주 굉장히 무거운 시기 속에서 아주 가벼운 대응을 했다.

이 책임이 마치 우리에게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집권 여당한테 있다, 선거 프레임 자체를 그렇게 가져갔어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을 심판하고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자, 이거 하나밖에 안 가져간 겁니다.

나머지 안전에 대한 공약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그것은 여야 막론하고 똑같았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선거전략은 사실은 이걸 우리 스스로가 먼저 반성하고 이걸 고치고 대한민국을 이제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를 가지고 비전을 담아서 제시를 했다면 그렇다면 현 정권이 그렇게 사후처리에 정말 그야말로 문제를 많이 내고 한 그것에 대한 불만 이것들을 그대로 고스란히 받아서 지금보다도 훨씬 더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지 않았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대로 새누리당을 보겠습니다.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 이렇게 표현들을 했습니다마는.

대통령 눈물을 닦아주십시오, 읍소전략이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글쎄요, 감성을 자극하는 것도 선거전략의 하나이기는 합니다마는 특별히 선거운동 후반부 막바지에 와서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내걸면서 선거 분위기가 완전히 정책이라든지 중요한 정치적 쟁점들이 실종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고 혹은 또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호불호를 선거전략에 이용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너무 일방적으로 그런 흐름으로 가버린 것은 대단히 아쉬운 점이었다고 봅니다.

-이번 6.4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 화두는 아무래도 세월호 참사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세월호선거였다, 이렇게도 표현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보면 세월호 심판에만 포커스를 놓고 해석할 수만은 또 없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입니다.

그러니까 정책 없이 치러진 선거다, 이런혹평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를 하시겠습니까?

김 교수께서?

-전반적인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 이것은 선거과정에서 세월호 사태가 우리에게 던져준 질문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과연 정치권이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무슨 답을 했던가 살펴보았습니다마는 적절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 그것이 이번 선거 결과로 표현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홍 교수도 말씀을 하셨지만 여당과 정부의 직접적인 책임을 물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야당이 과연 대안으로서 신뢰할 만한 집단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국민들의 뜻이었던 것 같고.

이 선거과정에서 정말 제대로 된 중요한 정책적 쟁점을 제기하지 못하고, 만들지 못한 것은 앞으로 우리 정치권이 여전히 해결해야 될 숙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 교수께서는?

-저도 참 이번 사태를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사실은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딱 터지면서 모든 것이 다 정지돼버렸습니다.

그리고 한 2주일 정도 지나면서 조금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면서는 전부 다 책임론에만 몰두를 했어요.

물론 정치적으로 볼 때 또 선거를 앞둔 정당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이것이 선거를 통해서 우리가 표심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도 있겠고 혹은 이걸 어떻게 하면 막을 것인가에만 머리를 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멀리 보면 이러한 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성찰을 정치권이 먼저 앞장서서 하고 그리고 이런 것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특정정당이나 집권세력에게만 물을 것이 아니라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회에서든지 혹은 어떤 형태로든지간에 협력해서 초당적인 협력을 보이고 이렇게 했다면 오히려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좀 더 나타나지 않았을까.

물론 저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그 속에 있지 않고 밖에서 말하자면 관조하는 입장에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정치인들이 볼 때는 한가한 소리 하고 있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러나 그러지 못한 결과 이번 선거 자체가 굉장히 과정은 모든 것이 세월호 이슈에 다 빨려들어간 그런 과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놓고 볼 때에 유권자들의 선택은 참으로 현명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앞으로 적지 않은 변화, 정국 흐름의 변화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정국 향방을 이번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안팎에서 물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겠습니다.

지도력에 대한 문제도.

물론 안철수 공동대표가 전략공천한 광주시장 선거에서 윤장현 후보가 이기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지도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까.

새정치민주연합쪽의 행보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선거 직전에 창당, 통합을 하지 않았습니까?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에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두번째는 창당 과정을 통해서 뭔가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것도 채 미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에 들어갔습니다.

그다음에 조직적인 전열을 정비하는 문제, 이런 리더십, 정체성, 조직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직 미해결 상태, 미진한 상태로 지금 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해서 그러한 전열정비와 새로운 정체성 확립에 노력을 해야 될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던져진 숙제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 선거 결과는 여야 모두에게 자기쇄신을 촉구한 그리고 자기성찰을 촉구한 이런 선거였다고 본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존에 야당이 추구해 왔던 목표가치와 또 인물 이런 것들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과 새로운 모색이 있어야 그다음에 있을 보궐선거라든지 향후의 정치일정에 자신의 길을 찾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대략 견해를 같이하실 것 같은데.

새누리당입니다.

다음 달 14일이죠.

전당대회를 열게 됩니다.

7.30 재보선을 위한 전열도 재정비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새누리당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사실은 상당한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외부에서도 많이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소위 친박계가 상당히 쇠퇴 조짐을 보이고 있고요.

앞서 비박계라고 할 수 있는 후보들이 대거 등장을 했고 또 당선이 됐습니다.

지금 7월 14일로 예정이 돼 있죠, 당권 지도부 구성이 예정돼 있는데 이 지도부 구성에서도 친박계가 과연 대통령의 그런 지지를 업고 당권을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인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당내에서 소위 친박과 비박간의 그런 경쟁을 통해서 지도부가 재구성될 것이고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당청관계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이 된다, 더군다나 청와대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이제 정부대개조 내지는 조각 수준의 개각, 이런 모든 상황이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과 맞물려서 앞으로 당의 지도부의 구성 문제, 청와대라든가 정부의 개편 문제, 이런 것들이 함께 맞물려 돌아가면서 또 7.30 재보궐선거가 사실상 미니총선급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당의 입장에서는 지금 친박과 비박간의 경쟁구도를 통해서 나타날 지도부가 어떤 모습일 것인가가 가장 핵심적인 문제고요.

그로 인해서 새롭게 형성될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관계 이것이 앞으로 대통령의 능력이라고 할까요, 대통령의 국정관리능력, 국정수행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7.30 재보선으로 정치권의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지금 미니총선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른 감이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글쎄요, 예상할 수 없습니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천명한 국가개조와 새누리당의 자기쇄신이 얼마나 진행이 될 것인지.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다 명료하고 새로운 자세로 국민들 앞에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낼 것인지 여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당내 공천 갈등이 또 재현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사실 이번 7.30 같은 경우는 핵심적인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번 선거는 사실상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지는, 다음 대선까지 이어지는 연장선에서 봐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소위 말해서 대권의 주자라고, 잠재적 주자라고 보여지는 지금 여러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대거 출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새정치연합 같은 경우에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서 이걸 어떻게 조정하고 소화해낼 것인가.

또 새롭게 구성되는 새누리당의 지도부에서 이걸 어떻게 조정해서 만들어낼 것인가 이런 것들이 상당히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이번에 중원에서의 승리와 패배 이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좀 연관지어서 가지 않겠습니까?

-충청권에서의 패배 또 사실은 강원까지도 새누리당은 패배를 했는데요.

그 패배의 표 차이를 보면 굉장히 적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패배의 근본원인들이 예천대 후보들이 잘못했다거나 캠페인이 잘못돼서 그렇다거나 이런 것이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볼 때 충청권과 강원에 있어서의 국정에 대한 불만족에 대한 표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후보들의, 그러니까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 있어서의 후보들의 경쟁력에 이번 선거의 중원 패배가 새누리당의 경쟁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절반의 선거구가 또 대개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거론되는 후보자들이 사실상 대권후보급들이 다 거론이 되고 있어요.

이런 걸로 놓고 볼 때 7.30의 선거는 지금 이번 지방선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판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저는 인물도 중요하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정쇄신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달성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총리 임명하고 내각 개편해야 되고 또 본인이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리더십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습니까?

야당의 경우는 끊임없이 온건론과 강경론이 경쟁을 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온건론이냐 강경론이냐가 아니라 각기 자신의 입장에서 뭔가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라고 하는 그 능력과 책임과 신뢰의 가치가 야당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쇄신의 목표가 되리라고 봅니다.

그것을 과연 잘해낼 수 있을 것이냐에 따라서 7.30 보궐선거의 결과가 정해지지 않겠나 봅니다.

-지금 인적쇄신 그 부분을 언급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국정운영의 흐름이라든가 청와대 개편, 인적쇄신이 되겠죠.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마는 어떻게 될지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시선이 이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국가개조, 국정쇄신을 위한 대폭적인 인사.

강도라든가 폭, 어느 정도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강도라고 하면 매우 강할 것이고요.

폭도 대규모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사실 이번 국정쇄신 혹은 국가개조의 폭이나 이런 것은 이미 지방선거하고 상관없이 선거 전에 이미 국민들로부터 받은 숙제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라고 한 약속을 이미 한 바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무엇을 기다리느냐.

대통령이 어떠한 답안지를 우리가 내준 숙제에 대해서 대통령의 답안지가 어떻게 나올 거냐를 지금 기다리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답안지 내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답안을 쓰는 과정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는 거냐 하면 지난번에 안대희 지명자 같은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안대희 지명자는 10여 년 전에 대법관으로 지명될 때 야권으로부터 아주 무한지지를 받았던 분입니다.

그분이 불과 10년 후에 다시 총리로 지명 때에는 야권으로부터 난리가 난 겁니다.

그런데 난리난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뭐냐.

5개월에 16억이라고 하는 사실상 전관예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걸러내지 못했다는 거죠.

저는 그래서 과정을 말씀을 드리고.

또 우리 국민들이나 혹은 야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 지명이 되면 인사청문회 딱 놓고 모든 흠집을 전부 찾아내려고 하거든요.

그래야 됩니다.

그건 당연한 건데요.

그러나 지금 국가위기 시기에 이러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분을 국무총리에 만약에 임명을 하려면 그러한 분들이.

청와대가 생각하고 있는 분들을 야권하고도 협의를 하시라는 거죠.

또 야권도 자신들이 생각하고 있는 마땅한 분들을 내놓고 청와대와 협의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자기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이 아니라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해나가는 것이, 협력해서.

그것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7.30 재보궐선거는 물론이고 앞으로 모든 선거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될 것이다, 근본적으로.

-그렇다고 본다면 총리를 바꾸고 내각을 교체하고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박근혜 대통령 자신의 변화가 아니냐, 이런 점들은 박 대통령께서 들으시면 불편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현재까지 박 대통령이 보여왔던 만기친람형 리더십이라든지 혹은 또 일방주의적 리더십 이런 것들을 바꿈으로써, 방금 홍 교수가 말씀하셨던 내부의 과정을 잘 관리할 수 있고 또 야당과의 관계도 잘 설정해 나갈 수 있지 않겠냐 하는 점에서 전체 시스템의 변화와 더불어서 박근혜 대통령 리더십의 변화, 이것이 국가개조의 중요한 전제가 되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잖아요.

사람이나 조직을 바꾸는 것보다 박 대통령이 바뀌어야 된다, 저도 거기에 동의를 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요.

그런데 그냥 대통령이 바뀌어 된다라고 우리가 강조만 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어떻게 바뀌어야 되고 어떻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통치의 시대가 아니라 협치의 시대라고 보통 얘기하지 않습니까?

일방통행적인 지시나 이런 것들은 지금 그것이 설혹 옳다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수용을 하지 않아요.

야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이 옳다고 생각해도 그것을 일방적으로 야권에 대해 요구하고 이거 통과시켜주세요, 지난번에 정부가 처음 출범할 때 정부 조직개편안 같은 것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내놓고 내가 원하는 대로 통과시켜달라고 그러면 지금은 될 수 있는 때가 아닙니다.

그래서 통치가 아니라 협치라고 하는 것을 근본으로 놓고 본다면, 그렇다면 청와대 비서진을 비롯해서 내각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데에서 책임을 지고 할 사람들을 배치를 해 놓고 그 사람들의 의견을 전부 듣고요.

야권으로부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왜 야권과 협의를 안 하느냐는 거죠.

미리 야권이라든가 여권, 여야 정치권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어느 정도 만들어진 안을 가지고 공개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외교도 그렇지 않습니까?

정상외교 하는데 처음부터 가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얘기하는 거 아니거든요.

이미 아래에서 조정해 놓고 가서 하는 건데 그러한 방식으로 협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인사시스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현재 같은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또 사고가 나게 돼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현재 박근혜 정부 인사시스템은 추천과 검증이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통령비서실장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 사태도 여기에서 생겼고 그 이전에 있었던 많은 인사 사태 사고는 추천과 검증이 분리되지 않은 이런 통합적 시스템에서 생겼다는 점에서 이 시스템에 대한 재고가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두 분의 말씀 생각이 바뀌어야 된다, 생전환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이십니다.

오늘 끝으로 이번 6.4 지방선거를 통해서 유권자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냐.이에 대해서 여야 정치권, 대통령.지금 언급을 하셨습니다마는 대통령은 또 어떻게 응답을 해야 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하게 맺어주시겠습니까?

-이번 선거의 민심은 제가 보기에는 명확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이러한 모든 사태에 대해서 최종적인 그런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책임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금 유권자들은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이 지금까지 계획했던 것.

지금 이러한 계획된 개혁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아주 망라적으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수행을 하셔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다

고 생각합니다.

-선거 이후에 여야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경쟁합니다.

저는 그 주도권이라고 하는 것이 힘을 강하게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 주도권은 변화의 주도권입니다.

누가 더 앞장서서 미리 변화하느냐 하는 것이 선거가 우리에게 던져준 과제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야 모두가 변화의 주도권을 위한 경쟁을 해 달라 이런 말씀 드립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6.4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정국과 국정운영 방향을 진단해 봤습니다.

국민대학교 홍성걸 교수, 영남대학교 김태일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두 분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당선된 풀뿌리 일꾼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 이것은 결코 선거 때만 유효한 것이 아닙니다.

유권자들 한 표, 한 표떼담겨 있는 그 무게와 소중함을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초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KBS 일요진단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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