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 취약계층 유아 발달 격차 해소에 효과”

입력 2014.06.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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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공통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이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유아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간의 초기 격차를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누리과정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보육을 통합해 동일한 과정을 가르치고 국가가 교육·보육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2011년 만5세 누리과정이 도입된 후 지난해 3∼5세로 확대됐다.

8일 육아정책연구소의 '5세 누리과정 적용 효과 및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는 5세 누리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유아 1천64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발달 및 행동 결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 유아와 다른 아이들의 점수 차이가 누리과정에 막 들어간 4월 사전조사에 비해 9월 사후조사에서 눈에 띄게 좁아졌다.

사전조사에서 저소득층 유아의 평균 점수가 2.25점, 그렇지 않은 유아의 점수가 2.37로 0.12점의 격차가 있었으나 사후 조사에서는 각각 2.53점, 2.56점으로 격차가 0.3점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부모 가정 유아와 양부모 가정 유아 사이의 점수차도 사전 0.18점에서 사후 0.3점, 다문화 가정 유아와 다른 유아와의 차이도 0.23점에서 0.13점으로 감소했다.

어린이집, 유치원의 유형에 따른 아이들의 점수도 누리과정 이후 보다 평준화됐다.

사전조사에서는 사립 유치원 유아들의 점수가 2.42로 가장 높고 법인·단체 어린이집 유아들의 점수가 2.10으로 가장 낮았다. 유형에 따라 최대 0.32점의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후에는 가장 점수가 높은 공·사립 유치원(2.60점)과 사회복지 어린이집(2.43점) 간의 차이가 0.17점으로 줄었고 특히 공립과 사립 유치원의 점수차가 사라졌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동향분석통계팀장은 "취약계층 가정 5세 유아들이 누리과정을 경험하기 이전보다 이후에 성취 및 발달적 측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활성화해 우선적으로 누리과정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장려해 조기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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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과정, 취약계층 유아 발달 격차 해소에 효과”
    • 입력 2014-06-08 15:59:54
    연합뉴스
유아 공통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이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유아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간의 초기 격차를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누리과정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보육을 통합해 동일한 과정을 가르치고 국가가 교육·보육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2011년 만5세 누리과정이 도입된 후 지난해 3∼5세로 확대됐다. 8일 육아정책연구소의 '5세 누리과정 적용 효과 및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는 5세 누리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유아 1천64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발달 및 행동 결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 유아와 다른 아이들의 점수 차이가 누리과정에 막 들어간 4월 사전조사에 비해 9월 사후조사에서 눈에 띄게 좁아졌다. 사전조사에서 저소득층 유아의 평균 점수가 2.25점, 그렇지 않은 유아의 점수가 2.37로 0.12점의 격차가 있었으나 사후 조사에서는 각각 2.53점, 2.56점으로 격차가 0.3점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부모 가정 유아와 양부모 가정 유아 사이의 점수차도 사전 0.18점에서 사후 0.3점, 다문화 가정 유아와 다른 유아와의 차이도 0.23점에서 0.13점으로 감소했다. 어린이집, 유치원의 유형에 따른 아이들의 점수도 누리과정 이후 보다 평준화됐다. 사전조사에서는 사립 유치원 유아들의 점수가 2.42로 가장 높고 법인·단체 어린이집 유아들의 점수가 2.10으로 가장 낮았다. 유형에 따라 최대 0.32점의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후에는 가장 점수가 높은 공·사립 유치원(2.60점)과 사회복지 어린이집(2.43점) 간의 차이가 0.17점으로 줄었고 특히 공립과 사립 유치원의 점수차가 사라졌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동향분석통계팀장은 "취약계층 가정 5세 유아들이 누리과정을 경험하기 이전보다 이후에 성취 및 발달적 측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활성화해 우선적으로 누리과정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장려해 조기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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