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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때문에…’ 연봉 먹튀 MLB 선수 60명
입력 2014.06.08 (16:24) 수정 2014.06.08 (18:43) 연합뉴스
올해 부상 등으로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하고도 벌써 100만 달러(약 10억 2천만원) 이상을 급료로 챙긴 선수가 6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달 초 현재 '무위도식'하고도 10억원 이상을 번 선수가 60명이고 50만 달러 이상 받아간 선수로 확대하면 92명으로 늘어난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포브스는 이런 선수들을 살아 있는 시체라는 뜻의 '좀비'로 표현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50만 달러는 연차가 어린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한 시즌 162경기에 거의 빠지지 않고 출전해야 받는 올해 최저 연봉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방송 중계권 계약과 각종 물품 판매 사업 등으로 최초로 수익 80억 달러(8조 1천760억원)를 돌파했다.

야구 산업이 커지면서 다년 계약이 일반화해 선수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러나 장기 계약 후 관리에 실패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도 돈만 타가는 선수들이 늘자 이런 행태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좌타 거포 조시 해밀턴은 올해 연봉으로 1천700만 달러를 받는 고액 연봉자다.

그는 4월 초 엄지를 다쳐 이후 재활 치료를 받다가 이달 초 라인업에 복귀했다.

48경기에나 빠졌지만 그는 이미 웬만한 선수들의 몸값인 620만 달러를 이미 급료로 받았다.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채드 빌링슬리도 올해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았으나 450만 달러를 고스란히 챙겼다.

오른쪽 손가락뼈가 부러진 워싱턴 내셔널스의 3루수 라이언 짐머맨도 고작 13경기만 출전하고도 이날까지 받아야 할 급료 490만 달러 중 380만 달러를 가져갔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선수가 다칠 경우를 대비해 구단과 계약할 때 전액 보장 또는 일정액 이상을 보장받도록 기준을 설정한 덕분에 선수들의 지갑은 절대 마르지 않는다.

구단들도 다친 선수가 나올 때를 가정해 보험 회사와 따로 계약하고 선수 연봉을 충당하나 기존 연봉과 보험금 등 이중으로 돈을 허비하는 것에 대해서는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포브스는 부상 등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유명 선수에게 각 구단이 올해 급료로 준 '죽은 돈'만 1억1천만 달러라고 소개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전 부상 선수에게 준 돈을 합하면 그 두 배에 달할 것으로 포브스는 예상했다.

경기에 뛰지도 않은 선수에게 계약상 어쩔 수 없이 가장 많은 돈을 준 구단은 추신수(32)의 소속팀인 텍사스로 903만 달러를 썼다.

프린스 필더를 필두로 여러 선수가 수술, 재활 중인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고전 중이다.

6월 초 현재 우리 돈 100억원에 육박하는 이 돈은 시즌 후에는 눈덩이처럼 불 전망이다.

뉴욕 양키스(870만 달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80만 달러), 다저스(670만 달러)가 헛돈 쓴 구단 순위 상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부상 선수로 말미암은 재정 손실이 가장 적은 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목 통증을 호소한 코코 크리스프만 결장하고도 60만 달러 정도를 챙겼을 뿐이다.

올해 선수단 총연봉이 7천7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7위에 불과한 오클랜드는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음으로 빅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구가해 텍사스와 대조를 이뤘다.
  • ‘부상 때문에…’ 연봉 먹튀 MLB 선수 60명
    • 입력 2014-06-08 16:24:33
    • 수정2014-06-08 18:43:38
    연합뉴스
올해 부상 등으로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하고도 벌써 100만 달러(약 10억 2천만원) 이상을 급료로 챙긴 선수가 6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달 초 현재 '무위도식'하고도 10억원 이상을 번 선수가 60명이고 50만 달러 이상 받아간 선수로 확대하면 92명으로 늘어난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포브스는 이런 선수들을 살아 있는 시체라는 뜻의 '좀비'로 표현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50만 달러는 연차가 어린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한 시즌 162경기에 거의 빠지지 않고 출전해야 받는 올해 최저 연봉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방송 중계권 계약과 각종 물품 판매 사업 등으로 최초로 수익 80억 달러(8조 1천760억원)를 돌파했다.

야구 산업이 커지면서 다년 계약이 일반화해 선수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러나 장기 계약 후 관리에 실패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도 돈만 타가는 선수들이 늘자 이런 행태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좌타 거포 조시 해밀턴은 올해 연봉으로 1천700만 달러를 받는 고액 연봉자다.

그는 4월 초 엄지를 다쳐 이후 재활 치료를 받다가 이달 초 라인업에 복귀했다.

48경기에나 빠졌지만 그는 이미 웬만한 선수들의 몸값인 620만 달러를 이미 급료로 받았다.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채드 빌링슬리도 올해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았으나 450만 달러를 고스란히 챙겼다.

오른쪽 손가락뼈가 부러진 워싱턴 내셔널스의 3루수 라이언 짐머맨도 고작 13경기만 출전하고도 이날까지 받아야 할 급료 490만 달러 중 380만 달러를 가져갔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선수가 다칠 경우를 대비해 구단과 계약할 때 전액 보장 또는 일정액 이상을 보장받도록 기준을 설정한 덕분에 선수들의 지갑은 절대 마르지 않는다.

구단들도 다친 선수가 나올 때를 가정해 보험 회사와 따로 계약하고 선수 연봉을 충당하나 기존 연봉과 보험금 등 이중으로 돈을 허비하는 것에 대해서는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포브스는 부상 등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유명 선수에게 각 구단이 올해 급료로 준 '죽은 돈'만 1억1천만 달러라고 소개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전 부상 선수에게 준 돈을 합하면 그 두 배에 달할 것으로 포브스는 예상했다.

경기에 뛰지도 않은 선수에게 계약상 어쩔 수 없이 가장 많은 돈을 준 구단은 추신수(32)의 소속팀인 텍사스로 903만 달러를 썼다.

프린스 필더를 필두로 여러 선수가 수술, 재활 중인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고전 중이다.

6월 초 현재 우리 돈 100억원에 육박하는 이 돈은 시즌 후에는 눈덩이처럼 불 전망이다.

뉴욕 양키스(870만 달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80만 달러), 다저스(670만 달러)가 헛돈 쓴 구단 순위 상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부상 선수로 말미암은 재정 손실이 가장 적은 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목 통증을 호소한 코코 크리스프만 결장하고도 60만 달러 정도를 챙겼을 뿐이다.

올해 선수단 총연봉이 7천7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7위에 불과한 오클랜드는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음으로 빅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구가해 텍사스와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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