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 KLPGA서 8년만 신인이 2승 달성

입력 2014.06.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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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8년 만에 신인으로 2승 이상을 올린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한 백규정(19·CJ오쇼핑)이다.

백규정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끝난 제4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2014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이 한 시즌에 두 차례 이상 우승한 것은 2006년 신지애(26)의 3승 이후 백규정이 8년 만이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백규정은 175㎝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장타가 돋보이는 선수로 이번 시즌 상금 3위, 대상포인트 5위, 신인상 포인트 1위 등의 성적을 내고 있다.

상금은 2억4천255만원으로 1위 장하나(2억7천735만원)와 격차가 3천만원 정도에 불과하고 대상 포인트 역시 109점을 기록해 165점으로 선두인 김세영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8언더파 198타의 성적으로 KLPGA 통산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대형 신인'의 탄생을 예감하게 만들었다.

2라운드까지 2위에 6타를 앞서다 최종 라운드 16번 홀 보기로 2타 차까지 따라잡힌 상황에서도 백규정은 17번 홀(파3) 티샷으로 곧바로 버디 기회를 만드는 등 신인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백규정은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어 다음 시즌 미국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백규정은 "1번 홀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되면서 초반 경기가 잘 풀렸다"며 "후반에 긴장되면서 주춤했지만 17번 홀 버디가 결정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첫 우승하고서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얘기를 하느라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 했다"며 "특히 롯데 칸타타 대회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는데 이렇게 정상에 올라 행복하다"고 웃었다.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1996년 박세리의 4승이다.

신지애 이후 8년 만에 신인으로 2승 이상을 거둔 백규정이 신인 시절 박세리(4승), 신지애(3승)가 거둔 승수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이들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 골프의 대표 주자까지 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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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규정, KLPGA서 8년만 신인이 2승 달성
    • 입력 2014-06-08 17:52:55
    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8년 만에 신인으로 2승 이상을 올린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한 백규정(19·CJ오쇼핑)이다. 백규정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끝난 제4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2014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이 한 시즌에 두 차례 이상 우승한 것은 2006년 신지애(26)의 3승 이후 백규정이 8년 만이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백규정은 175㎝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장타가 돋보이는 선수로 이번 시즌 상금 3위, 대상포인트 5위, 신인상 포인트 1위 등의 성적을 내고 있다. 상금은 2억4천255만원으로 1위 장하나(2억7천735만원)와 격차가 3천만원 정도에 불과하고 대상 포인트 역시 109점을 기록해 165점으로 선두인 김세영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8언더파 198타의 성적으로 KLPGA 통산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대형 신인'의 탄생을 예감하게 만들었다. 2라운드까지 2위에 6타를 앞서다 최종 라운드 16번 홀 보기로 2타 차까지 따라잡힌 상황에서도 백규정은 17번 홀(파3) 티샷으로 곧바로 버디 기회를 만드는 등 신인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백규정은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어 다음 시즌 미국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백규정은 "1번 홀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되면서 초반 경기가 잘 풀렸다"며 "후반에 긴장되면서 주춤했지만 17번 홀 버디가 결정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첫 우승하고서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얘기를 하느라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 했다"며 "특히 롯데 칸타타 대회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는데 이렇게 정상에 올라 행복하다"고 웃었다.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1996년 박세리의 4승이다. 신지애 이후 8년 만에 신인으로 2승 이상을 거둔 백규정이 신인 시절 박세리(4승), 신지애(3승)가 거둔 승수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이들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 골프의 대표 주자까지 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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