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9회에 극적 뒤집기 성공! 6연패 탈출

입력 2014.06.08 (20:48) 수정 2014.06.0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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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두산 베어스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9회초 터진 이원석의 동점 3점홈런과 호르헤 칸투의 쐐기 2점홈런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에 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6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은 하루만에 넥센을 끌어내리고 3위에 복귀, 흐트러졌던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반면 넥센은 6점 차로 앞섰던 경기에서 추격을 당하더니 믿었던 마무리 손승락마저 크게 무너져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불과 1이닝 동안 6실점한 손승락은 현재 16세이브(1승3패)로 구원 1위에 올라 있지만 올시즌 블론세이브로 4개로 최다를 기록중이다.

넥센은 그나마 9회말 공격에서 거포 박병호가 장외로 넘어가는 대형 솔로홈런을 날린 것이 위안이 됐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친 박병호는 시즌 26호를 기록, 부문 공동 2위 강정호(넥센)와 에릭 테임즈(NC·이상 17개)를 9개 차이로 따돌렸다.

명투수 출신 김시진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는 문학 원정에서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 속에 SK 와이번스를 3-0으로 물리쳤다.

선발 옥스프링은 7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셋업맨 강영식은 ⅔이닝, 마무리 김승회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전날 SK를 4-0으로 완파했던 롯데는 이로써 올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거둔 팀이 됐다.

올시즌 팀 완봉승은 14차례 나왔지만 2경기 연속 상대팀을 0점으로 묶은 팀은 없었다.

류현진(LA 다저스)과 윤석민(노포크 타이즈)이 미국에 진출한 가운데 올해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막강 투수력으로 2연승을 거둔 5위 롯데는 26승25무1패를 기록,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가 승률 5할을 넘어선 것은 5월20일 이후 19일 만이다.

반면 잠실구장에서는 최하위 LG 트윈스가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KIA 타이거즈를 20-3으로 대파하고 '타고투저' 쓰나미를 이어갔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이 큰 기대를 걸었던 '작은' 이병규(7번)는 6타수 6안타 6타점의 불꽃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병규가 한 경기 6안타를 몰아친 것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LG는 올시즌 5번째로 선발타자 전원 안타·득점 기록을 세웠다.

대전구장에서는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7-2로 물리치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초로 팀 통산 2천200승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누적 관중 302만 9천319명을 기록, 239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목동(두산 11-9 넥센)

1회말 넥센이 7점을 뽑았을 때만 해도 일방적인 경기가 펼치지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은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며 추격하더니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는 뚝심을 보였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8-5로 앞선 8회초 2사 1,3루에서 등판해 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마지막 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두산은 9회초 양의지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고영민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대타 이원석은 손승락을 상대로 벼락같은 좌월 3점홈런을 뿜어 8-8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최주환이 몸맞는공, 김현수는 중전안타를 쳐 2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흔들리던 손승락은 3루에 악송구해 두산이 기어코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이어 칸투가 맥빠진 손승락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11-8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9회말 박병호가 쫓아가는 대형 1점홈런을 날렸으나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문학(롯데 2-0 SK)

모처럼 펼쳐진 팽팽한 투수전에서 롯데의 집중력이 한발 앞섰다.

롯데는 1회초 1사 후 전준우가 좌전안타를 쳤고 손아섭은 투수 내야안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가 몸맞는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최준석이 유격수 땅볼을 쳐 1점을 뽑는데 그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히메네스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135m짜리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2-0을 만들었다.

마운드의 호투 속에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9회초 박종윤이 내야안타, 황재균은 몸맞는공으로 나간 뒤 문규현이 우월 2루타로 1점을 추가, 3-0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SK는 안타수에서 7-6으로 앞섰지만 1회와 2회 무사 1루의 기회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SK는 9회말에도 선두타자 임훈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재원이 병살타를 쳐 영패를 당했다.

◇잠실(LG 20-3 KIA)

꼴찌 LG 팀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했다.

LG는 1회말 사4구 2개로 2사 1,2루에서 이병규(7번)가 적시타를 날렸고 이어 조쉬 벨은 우월 3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4-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최경철과 김용의가 연속 내야안타로 나간 뒤 오지환이 우중간 2루타, 이진영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7-0으로 앞섰다.

LG는 계속된 공격에서 이병규의 중전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 9-0으로 달아났다.

봇물이 터진 LG는 4회에도 오지환의 2점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15-0으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6회초 강한울과 김다원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LG는 공수 교대 후 다시 5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데니스 홀튼은 불과 1⅔이닝 동안 8안타와 사4구 4개로 9실점하고 강판됐다.

◇대전(삼성 7-2 한화)

삼성은 2회초 상대 실책을 틈 타 4점을 얻었다.

첫 타자 박석민이 볼넷, 이승엽은 중전안타를 친 뒤 김현곤이 3루수 땅볼을 쳤으나 한화 3루수 송광민이 악송구해 먼저 1점을 뽑았다.

이어 이지영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탠 삼성은 볼넷 2개와 후속 땅볼로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한화는 1회말 1사 만루, 2회와 3회에는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5회말 2사 2루에서 김태균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2-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3연속 2루타로 3점을 추가, 7-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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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9회에 극적 뒤집기 성공! 6연패 탈출
    • 입력 2014-06-08 20:48:13
    • 수정2014-06-08 22:57:45
    연합뉴스
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두산 베어스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9회초 터진 이원석의 동점 3점홈런과 호르헤 칸투의 쐐기 2점홈런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에 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6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은 하루만에 넥센을 끌어내리고 3위에 복귀, 흐트러졌던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반면 넥센은 6점 차로 앞섰던 경기에서 추격을 당하더니 믿었던 마무리 손승락마저 크게 무너져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불과 1이닝 동안 6실점한 손승락은 현재 16세이브(1승3패)로 구원 1위에 올라 있지만 올시즌 블론세이브로 4개로 최다를 기록중이다.

넥센은 그나마 9회말 공격에서 거포 박병호가 장외로 넘어가는 대형 솔로홈런을 날린 것이 위안이 됐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친 박병호는 시즌 26호를 기록, 부문 공동 2위 강정호(넥센)와 에릭 테임즈(NC·이상 17개)를 9개 차이로 따돌렸다.

명투수 출신 김시진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는 문학 원정에서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 속에 SK 와이번스를 3-0으로 물리쳤다.

선발 옥스프링은 7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셋업맨 강영식은 ⅔이닝, 마무리 김승회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전날 SK를 4-0으로 완파했던 롯데는 이로써 올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거둔 팀이 됐다.

올시즌 팀 완봉승은 14차례 나왔지만 2경기 연속 상대팀을 0점으로 묶은 팀은 없었다.

류현진(LA 다저스)과 윤석민(노포크 타이즈)이 미국에 진출한 가운데 올해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막강 투수력으로 2연승을 거둔 5위 롯데는 26승25무1패를 기록,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가 승률 5할을 넘어선 것은 5월20일 이후 19일 만이다.

반면 잠실구장에서는 최하위 LG 트윈스가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KIA 타이거즈를 20-3으로 대파하고 '타고투저' 쓰나미를 이어갔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이 큰 기대를 걸었던 '작은' 이병규(7번)는 6타수 6안타 6타점의 불꽃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병규가 한 경기 6안타를 몰아친 것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LG는 올시즌 5번째로 선발타자 전원 안타·득점 기록을 세웠다.

대전구장에서는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7-2로 물리치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초로 팀 통산 2천200승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누적 관중 302만 9천319명을 기록, 239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목동(두산 11-9 넥센)

1회말 넥센이 7점을 뽑았을 때만 해도 일방적인 경기가 펼치지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은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며 추격하더니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는 뚝심을 보였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8-5로 앞선 8회초 2사 1,3루에서 등판해 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마지막 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두산은 9회초 양의지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고영민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대타 이원석은 손승락을 상대로 벼락같은 좌월 3점홈런을 뿜어 8-8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최주환이 몸맞는공, 김현수는 중전안타를 쳐 2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흔들리던 손승락은 3루에 악송구해 두산이 기어코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이어 칸투가 맥빠진 손승락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11-8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9회말 박병호가 쫓아가는 대형 1점홈런을 날렸으나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문학(롯데 2-0 SK)

모처럼 펼쳐진 팽팽한 투수전에서 롯데의 집중력이 한발 앞섰다.

롯데는 1회초 1사 후 전준우가 좌전안타를 쳤고 손아섭은 투수 내야안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가 몸맞는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최준석이 유격수 땅볼을 쳐 1점을 뽑는데 그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히메네스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135m짜리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2-0을 만들었다.

마운드의 호투 속에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9회초 박종윤이 내야안타, 황재균은 몸맞는공으로 나간 뒤 문규현이 우월 2루타로 1점을 추가, 3-0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SK는 안타수에서 7-6으로 앞섰지만 1회와 2회 무사 1루의 기회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SK는 9회말에도 선두타자 임훈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재원이 병살타를 쳐 영패를 당했다.

◇잠실(LG 20-3 KIA)

꼴찌 LG 팀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했다.

LG는 1회말 사4구 2개로 2사 1,2루에서 이병규(7번)가 적시타를 날렸고 이어 조쉬 벨은 우월 3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4-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최경철과 김용의가 연속 내야안타로 나간 뒤 오지환이 우중간 2루타, 이진영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7-0으로 앞섰다.

LG는 계속된 공격에서 이병규의 중전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 9-0으로 달아났다.

봇물이 터진 LG는 4회에도 오지환의 2점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15-0으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6회초 강한울과 김다원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LG는 공수 교대 후 다시 5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데니스 홀튼은 불과 1⅔이닝 동안 8안타와 사4구 4개로 9실점하고 강판됐다.

◇대전(삼성 7-2 한화)

삼성은 2회초 상대 실책을 틈 타 4점을 얻었다.

첫 타자 박석민이 볼넷, 이승엽은 중전안타를 친 뒤 김현곤이 3루수 땅볼을 쳤으나 한화 3루수 송광민이 악송구해 먼저 1점을 뽑았다.

이어 이지영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탠 삼성은 볼넷 2개와 후속 땅볼로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한화는 1회말 1사 만루, 2회와 3회에는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5회말 2사 2루에서 김태균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2-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3연속 2루타로 3점을 추가, 7-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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