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D-3…월드컵 특수 실종

입력 2014.06.10 (00:24) 수정 2014.06.1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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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브라질 현지는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하지만, 정작 들뜬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서민들도 '월드컵 특수'가 실종됐다며 울상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우한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4년전 남아공 월드컵 기간내내 응원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아냥가바우 광장.

이번엔 자국 월드컵 개막전을 코앞에 두고도 광장은 한산합니다.

거리 응원을 위한 무대 설치조차 끝내지 못했습니다.

월드컵 특수도 서민들은 쉽게 체감하지 못합니다.

식당을 운영중인 질다씨는 오히려 손님 발길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살인적 물가 상승 때문입니다.

<인터뷰> 질다 반데이라 실바(식당운영) :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 물가가 오르면 더 이상 관광객이 오지 않을 겁니다. 왔다가도 돌아간 뒤엔 브라질로 다시 오지 않을 겁니다."

월드컵 비용이 눈덩이 처럼 불어난 것도 월드컵을 마냥 반길 수 없는 이윱니다.

브라질 정부는 경기장 건설에 3조6천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당초보다 3배 가량 늘어난 규몹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 복지 예산 등은 삭감됐습니다.

결국 아이들 먹거리를 축구공이 뺏었다는 것. 이런 불만은 풍자 소재가 됐습니다.

<인터뷰> 파울루 이뚜(화가) : "브라질 정부가 책정한 예산과 실제 월드컵에 투자된 돈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어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파 고홈. 일부 브라질 서민들의 정서를 대변한 말입니다.

서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 월드컵은 개막부터 과제를 안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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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10 00: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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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브라질 현지는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하지만, 정작 들뜬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서민들도 '월드컵 특수'가 실종됐다며 울상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우한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4년전 남아공 월드컵 기간내내 응원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아냥가바우 광장.

이번엔 자국 월드컵 개막전을 코앞에 두고도 광장은 한산합니다.

거리 응원을 위한 무대 설치조차 끝내지 못했습니다.

월드컵 특수도 서민들은 쉽게 체감하지 못합니다.

식당을 운영중인 질다씨는 오히려 손님 발길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살인적 물가 상승 때문입니다.

<인터뷰> 질다 반데이라 실바(식당운영) :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 물가가 오르면 더 이상 관광객이 오지 않을 겁니다. 왔다가도 돌아간 뒤엔 브라질로 다시 오지 않을 겁니다."

월드컵 비용이 눈덩이 처럼 불어난 것도 월드컵을 마냥 반길 수 없는 이윱니다.

브라질 정부는 경기장 건설에 3조6천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당초보다 3배 가량 늘어난 규몹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 복지 예산 등은 삭감됐습니다.

결국 아이들 먹거리를 축구공이 뺏었다는 것. 이런 불만은 풍자 소재가 됐습니다.

<인터뷰> 파울루 이뚜(화가) : "브라질 정부가 책정한 예산과 실제 월드컵에 투자된 돈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어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파 고홈. 일부 브라질 서민들의 정서를 대변한 말입니다.

서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 월드컵은 개막부터 과제를 안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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