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관계 강화…“중국 대신 러시아와 협력”

입력 2014.06.10 (06:37) 수정 2014.06.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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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한중관계가 긴밀해지면서 중국에 대한 북한의 불만이 커져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입니다.

최근 빠른 속도로 진전을 보이고 있는 북러 간 경제협력 사업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나진-하산 철도 운영과 가스관 건설, 광물투자 협상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습니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가 100억 달러에 이르는 채무를 탕감해 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조선신보는 양국관계를 '전략적 이익을 같이하는 동반자'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지난 7일 국방위원회 간부회의에서 북러관계 강화를 지시했다고 북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녹취> 북한 보위원(음성변조) : "김정은 장군님께서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되 더 기대하지 말고 쏘련(러시아)과의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습니다."

북러 관계 개선은 최근 한반도 주변 상황과 맞물려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시진핑 총서기가 김정은의 방중을 수용하지 않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반발해 북러 관계 강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 일부는 중국과의 거래가 점차 줄어들 것을 우려해 중국 위안화를 미국 달러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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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러 관계 강화…“중국 대신 러시아와 협력”
    • 입력 2014-06-10 06:38:27
    • 수정2014-06-10 07: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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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한중관계가 긴밀해지면서 중국에 대한 북한의 불만이 커져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입니다.

최근 빠른 속도로 진전을 보이고 있는 북러 간 경제협력 사업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나진-하산 철도 운영과 가스관 건설, 광물투자 협상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습니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가 100억 달러에 이르는 채무를 탕감해 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조선신보는 양국관계를 '전략적 이익을 같이하는 동반자'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지난 7일 국방위원회 간부회의에서 북러관계 강화를 지시했다고 북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녹취> 북한 보위원(음성변조) : "김정은 장군님께서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되 더 기대하지 말고 쏘련(러시아)과의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습니다."

북러 관계 개선은 최근 한반도 주변 상황과 맞물려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시진핑 총서기가 김정은의 방중을 수용하지 않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반발해 북러 관계 강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 일부는 중국과의 거래가 점차 줄어들 것을 우려해 중국 위안화를 미국 달러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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