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추락사고 잇따라…안전기준 ‘유명무실’

입력 2014.06.10 (07:22) 수정 2014.06.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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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강기 문이 열리면서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2008년 안전기준을 마련했지만 그 전에 설치된 승강기가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동스쿠터가 승강기 통로에 처박혀 있습니다.

56살 고 모 씨를 태운 전동스쿠터가 승강기 문을 뚫고 지하로 추락한 것입니다.

승강기를 기다리던 고 씨는 손자를 안은 채 전동스쿠터를 작동하다 실수로 승강기 문에 부딪혀 이렇게 문이 그대로 밀리며 추락한 겁니다.

4년 전에는 전동휠체어를 탄 30대 장애인이 승강기 문을 들이받고 15m아래로 떨어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승강기 문이 억지로 열리는 걸 막아주는 부품인 도어슈가 충격을 버티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진원(대전 동부소방서 구조팀장) : "도어슈라는 게 그게 생각처럼 강하지 못해요. 그건 충격이 있으면 열릴 수 있다고 보시면 돼요."

이 때문에 정부는 체중 60kg인 두 사람이 시속 10km의 속도로 부딪칠 때 견딜수 있도록 설치하라는 기준을 지난 2천8년에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전국 승강기 40만여대 가운데 90% 정도가 2008년 이전에 설치돼 안전기준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안전행정부 담당공무원 : "저희 기준보다 물론 더 강한 기준으로 충격이 가해진다면 그런 (사고 나는) 부분들은 생길 수는 있겠죠."

기존에 설치된 승강기에 대해서도 안전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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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강기 추락사고 잇따라…안전기준 ‘유명무실’
    • 입력 2014-06-10 07:25:03
    • 수정2014-06-10 0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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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문이 열리면서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2008년 안전기준을 마련했지만 그 전에 설치된 승강기가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동스쿠터가 승강기 통로에 처박혀 있습니다.

56살 고 모 씨를 태운 전동스쿠터가 승강기 문을 뚫고 지하로 추락한 것입니다.

승강기를 기다리던 고 씨는 손자를 안은 채 전동스쿠터를 작동하다 실수로 승강기 문에 부딪혀 이렇게 문이 그대로 밀리며 추락한 겁니다.

4년 전에는 전동휠체어를 탄 30대 장애인이 승강기 문을 들이받고 15m아래로 떨어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승강기 문이 억지로 열리는 걸 막아주는 부품인 도어슈가 충격을 버티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진원(대전 동부소방서 구조팀장) : "도어슈라는 게 그게 생각처럼 강하지 못해요. 그건 충격이 있으면 열릴 수 있다고 보시면 돼요."

이 때문에 정부는 체중 60kg인 두 사람이 시속 10km의 속도로 부딪칠 때 견딜수 있도록 설치하라는 기준을 지난 2천8년에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전국 승강기 40만여대 가운데 90% 정도가 2008년 이전에 설치돼 안전기준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안전행정부 담당공무원 : "저희 기준보다 물론 더 강한 기준으로 충격이 가해진다면 그런 (사고 나는) 부분들은 생길 수는 있겠죠."

기존에 설치된 승강기에 대해서도 안전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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