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장비 ‘열악’…마스크·장갑도 부족

입력 2014.06.10 (12:39) 수정 2014.06.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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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난 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용연한을 넘긴 소방차가 다섯에 하나 꼴인 것을 물론이고 필수장비인 마스크와 장갑까지 부족하다고 합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사다리차에서 승강기가 추락해 소방관이 숨졌습니다.

문제의 사다리차, 사용연한을 4년이나 넘긴 장비였습니다.

사고 이후 정부는 오래된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현장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난 97년 도입된 사다리차.

교체기간을 5년 이상 넘겼습니다.

아침마다 꼼꼼히 점검하고 있지만, 기계 오작동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녹취> 소방관 : "출동할 때마다 불안하죠. 내가 다치는 건 괜찮습니다. 일반인이 다치면..."

전국 5천6백여 대 소방차량 가운데 사용 연한이 지난 차량은 천2백여 대.

다섯 대 가운데 한 대꼴 입니다.

방화 두건이나 마스크 등 기본적인 보호 장비도 충분히 지급되지 않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인터넷을 통해 사비로 안전 장갑을 구입한다"는 전직 소방관의 증언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재병(마포소방서장) : "소방 여건이 지방 재정 여건에 따라 편차가 있습니다. 도의 경우 재정이 열악하다 보니 노후 소방차, 열악한 개인 장구를 활용해서 활동하는.."

재난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

낡은 소방장비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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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 장비 ‘열악’…마스크·장갑도 부족
    • 입력 2014-06-10 12:42:43
    • 수정2014-06-10 13:13:25
    뉴스 12
<앵커 멘트>

재난 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용연한을 넘긴 소방차가 다섯에 하나 꼴인 것을 물론이고 필수장비인 마스크와 장갑까지 부족하다고 합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사다리차에서 승강기가 추락해 소방관이 숨졌습니다.

문제의 사다리차, 사용연한을 4년이나 넘긴 장비였습니다.

사고 이후 정부는 오래된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현장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난 97년 도입된 사다리차.

교체기간을 5년 이상 넘겼습니다.

아침마다 꼼꼼히 점검하고 있지만, 기계 오작동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녹취> 소방관 : "출동할 때마다 불안하죠. 내가 다치는 건 괜찮습니다. 일반인이 다치면..."

전국 5천6백여 대 소방차량 가운데 사용 연한이 지난 차량은 천2백여 대.

다섯 대 가운데 한 대꼴 입니다.

방화 두건이나 마스크 등 기본적인 보호 장비도 충분히 지급되지 않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인터넷을 통해 사비로 안전 장갑을 구입한다"는 전직 소방관의 증언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재병(마포소방서장) : "소방 여건이 지방 재정 여건에 따라 편차가 있습니다. 도의 경우 재정이 열악하다 보니 노후 소방차, 열악한 개인 장구를 활용해서 활동하는.."

재난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

낡은 소방장비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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