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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아용품 시장 공략…“2억 유아동 잡아라”
입력 2014.06.10 (14:32) 수정 2014.06.10 (16:41) 경제


저출산 현상이 심해지면서 국내 유아용품 업계가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와 현지에 동시에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가 하면,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공략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국 유아동 시장 규모는 약 180조에 달하는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매년 1600만명에 달하는 신생아가 태어나고, 유.아동 인구가 2억명에 달한다. 작년에는 중국 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출산 현상으로 수익이 감소하는 유아용품 업체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패션기업 한세실업의 자회사인 드림스코는 오늘(10일) 자체 유아 브랜드 '모이몰른'을 새롭게 론칭했다. 국내 시장에 론칭한 뒤 세계 시장에 진출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와 중국 시장 동시에 신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외동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려는 부모들로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를 공략해 매년 30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주요 1선 도시의 고급 백화점에 연내 5개, 2015년 30개의 모이몰른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용백 한세실업 대표는 "유럽과 한국의 앞선 패션 스타일을 선호하는 중국 트렌드에 맞게 고급화, 차별화 전략으로 현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최근 중국의 주요 백화점 네 곳에 유아복 브랜드 에뜨와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아가방은 올해 20개의 에뜨와 단독 매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아가방은 작년 12월 상하이법인을 설립했다. 속옷업체로 유명한 쌍방울도 유아 브랜드 '크리켓'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고, 보령메디앙스는 작년 6월 중국 천진 법인을 세웠다. 일동후디스는 중국 관광객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공항 면세점에 매장을 냈고, 현지 시장에서 밀폐용기로 유명한 락앤락은 젖병 등 유아용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유아동 전용 아웃도어 '섀르반'을 한국과 중국 동시에 판매를 시작했다. 제로투세븐의 올 1분기 중국 사업 부문 매출은 67억8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유제품 업계도 몇 년전부터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리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중국 우유 시장에 진출하고, 수출액 200만달러를 목표로 정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7년 80만달러에 불과했던 분유 수출액이 작년 2600만달러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40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산 유아용품의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4월 누적 기준으로 한국 유아용품 중 분유, 기저귀, 유모차의 중국 수출 비중이 70~80%에 달하면서, 국내 유아용품 수출 효자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 엔젤 시장의 규모는 점차 커질 것"이라며 "분유나 기저귀, 유아의류, 교육 및 완구업체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중국 유아용품 시장 공략…“2억 유아동 잡아라”
    • 입력 2014-06-10 14:32:51
    • 수정2014-06-10 16:41:53
    경제


저출산 현상이 심해지면서 국내 유아용품 업계가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와 현지에 동시에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가 하면,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공략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국 유아동 시장 규모는 약 180조에 달하는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매년 1600만명에 달하는 신생아가 태어나고, 유.아동 인구가 2억명에 달한다. 작년에는 중국 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출산 현상으로 수익이 감소하는 유아용품 업체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패션기업 한세실업의 자회사인 드림스코는 오늘(10일) 자체 유아 브랜드 '모이몰른'을 새롭게 론칭했다. 국내 시장에 론칭한 뒤 세계 시장에 진출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와 중국 시장 동시에 신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외동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려는 부모들로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를 공략해 매년 30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주요 1선 도시의 고급 백화점에 연내 5개, 2015년 30개의 모이몰른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용백 한세실업 대표는 "유럽과 한국의 앞선 패션 스타일을 선호하는 중국 트렌드에 맞게 고급화, 차별화 전략으로 현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최근 중국의 주요 백화점 네 곳에 유아복 브랜드 에뜨와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아가방은 올해 20개의 에뜨와 단독 매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아가방은 작년 12월 상하이법인을 설립했다. 속옷업체로 유명한 쌍방울도 유아 브랜드 '크리켓'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고, 보령메디앙스는 작년 6월 중국 천진 법인을 세웠다. 일동후디스는 중국 관광객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공항 면세점에 매장을 냈고, 현지 시장에서 밀폐용기로 유명한 락앤락은 젖병 등 유아용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유아동 전용 아웃도어 '섀르반'을 한국과 중국 동시에 판매를 시작했다. 제로투세븐의 올 1분기 중국 사업 부문 매출은 67억8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유제품 업계도 몇 년전부터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리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중국 우유 시장에 진출하고, 수출액 200만달러를 목표로 정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7년 80만달러에 불과했던 분유 수출액이 작년 2600만달러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40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산 유아용품의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4월 누적 기준으로 한국 유아용품 중 분유, 기저귀, 유모차의 중국 수출 비중이 70~80%에 달하면서, 국내 유아용품 수출 효자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 엔젤 시장의 규모는 점차 커질 것"이라며 "분유나 기저귀, 유아의류, 교육 및 완구업체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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