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축제’ WC 13일 개막…전쟁 시작됐다

입력 2014.06.10 (14:46) 수정 2014.06.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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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을 최고의 축구 축제 월드컵이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20회째를 맞은 이번 월드컵은 통산 최다 우승국(5회)인 '삼바 축구'의 본고장 브라질 12개 도시에서 열려 지구를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브라질 '최다 우승 기록' 늘릴까

이번 월드컵의 개최국인 브라질은 화려한 선수진에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지도력, 홈의 이점까지 안으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1958, 1962, 1970, 1994, 2002년 우승컵을 가져간 브라질은 '신성' 네이마르를 비롯해 오스카르, 페르난지뉴 등 화려한 공격진을 필두로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최다 우승 기록 늘리기에 도전한다.

2010년 남아공과 2002년 한·일 대회, 1958년 스웨덴 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개최국이 속한 대륙에서 우승팀이 나온 '확률'도 브라질의 도전에 힘을 싣는다.

그러나 '대항마'들도 전혀 만만치 않다.

남미 대륙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는 최고의 스타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앙헬 디 마리아 등을 앞세워 정상을 노린다.

여기에 토너먼트의 강자인 '전차군단' 독일과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스페인 등 유럽의 축구 강국들도 브라질의 '안방 잔치'를 내버려 두지는 않을 태세다.

◇ 축제 수놓을 '별들의 향연'

브라질을 빛낼 최고의 스타로는 단연 2013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호날두는 올해 1월 메시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득점왕(31골)에 올라 역시 메시를 앞질렀다.

또 고국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함께하며 그야말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무릎 건염 때문에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몸 상태가 걸림돌로 우려되고 있어 호날두가 브라질에서 멋진 한 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에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 없다는 '슬픈 징크스'는 호날두로서는 넘어야 할 산이다.

호날두 외에 네이마르, 메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등도 '최고의 별'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 클로제·카시야스 '전설이 되리'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각종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투혼도 볼거리다.

독일의 '헤딩 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만 터뜨리면 호나우두(브라질·은퇴)가 보유한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인 15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클로제는 최근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헤딩으로 A매치 통산 69번째골을 터뜨려 게르트 뮐러(68골)를 넘어서는 독일 대표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써내 또 하나의 '전설'을 예고했다.

세계 최고의 수문장 중 하나인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는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기록과 무패기록 경신을 바라본다.

월드컵 본선 통산 최다 클린시트 기록은 10차례인데, 카시야스는 현재 7차례를 기록 중이다.

또 카시야스는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월터 젱가(이탈리아)가 보유한 본선 연속 무패 기록(517분)도 넘어서게 된다. 현재 카시야스의 기록은 433분이다.

◇ 부상 스타 속출…'벌써 김빠진 월드컵?'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유독 스타급 선수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시작도 하기 전에 축구팬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프랑스의 주전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는 허리 통증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독일의 핵심 미드필더인 마르코 로이스는 지난 7일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결국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이 외에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에서도 주장 로만 시로코프가 4월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본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앞서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에는 콜롬비아의 '특급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전방 십자인대 부상의 여파로 출전이 무산됐고, 이탈리아의 주세페 로시도 무릎 부상에 울어야 했다.

수아레스나 호날두, 디에구 코스타(스페인) 등은 브라질 땅은 밟게 됐으나 여전히 부상의 위험을 안은 스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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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10 14:46:11
    • 수정2014-06-10 15:20:37
    연합뉴스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을 최고의 축구 축제 월드컵이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20회째를 맞은 이번 월드컵은 통산 최다 우승국(5회)인 '삼바 축구'의 본고장 브라질 12개 도시에서 열려 지구를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브라질 '최다 우승 기록' 늘릴까

이번 월드컵의 개최국인 브라질은 화려한 선수진에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지도력, 홈의 이점까지 안으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1958, 1962, 1970, 1994, 2002년 우승컵을 가져간 브라질은 '신성' 네이마르를 비롯해 오스카르, 페르난지뉴 등 화려한 공격진을 필두로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최다 우승 기록 늘리기에 도전한다.

2010년 남아공과 2002년 한·일 대회, 1958년 스웨덴 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개최국이 속한 대륙에서 우승팀이 나온 '확률'도 브라질의 도전에 힘을 싣는다.

그러나 '대항마'들도 전혀 만만치 않다.

남미 대륙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는 최고의 스타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앙헬 디 마리아 등을 앞세워 정상을 노린다.

여기에 토너먼트의 강자인 '전차군단' 독일과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스페인 등 유럽의 축구 강국들도 브라질의 '안방 잔치'를 내버려 두지는 않을 태세다.

◇ 축제 수놓을 '별들의 향연'

브라질을 빛낼 최고의 스타로는 단연 2013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호날두는 올해 1월 메시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득점왕(31골)에 올라 역시 메시를 앞질렀다.

또 고국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함께하며 그야말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무릎 건염 때문에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몸 상태가 걸림돌로 우려되고 있어 호날두가 브라질에서 멋진 한 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에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 없다는 '슬픈 징크스'는 호날두로서는 넘어야 할 산이다.

호날두 외에 네이마르, 메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등도 '최고의 별'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 클로제·카시야스 '전설이 되리'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각종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투혼도 볼거리다.

독일의 '헤딩 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만 터뜨리면 호나우두(브라질·은퇴)가 보유한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인 15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클로제는 최근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헤딩으로 A매치 통산 69번째골을 터뜨려 게르트 뮐러(68골)를 넘어서는 독일 대표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써내 또 하나의 '전설'을 예고했다.

세계 최고의 수문장 중 하나인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는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기록과 무패기록 경신을 바라본다.

월드컵 본선 통산 최다 클린시트 기록은 10차례인데, 카시야스는 현재 7차례를 기록 중이다.

또 카시야스는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월터 젱가(이탈리아)가 보유한 본선 연속 무패 기록(517분)도 넘어서게 된다. 현재 카시야스의 기록은 433분이다.

◇ 부상 스타 속출…'벌써 김빠진 월드컵?'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유독 스타급 선수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시작도 하기 전에 축구팬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프랑스의 주전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는 허리 통증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독일의 핵심 미드필더인 마르코 로이스는 지난 7일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결국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이 외에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에서도 주장 로만 시로코프가 4월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본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앞서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에는 콜롬비아의 '특급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전방 십자인대 부상의 여파로 출전이 무산됐고, 이탈리아의 주세페 로시도 무릎 부상에 울어야 했다.

수아레스나 호날두, 디에구 코스타(스페인) 등은 브라질 땅은 밟게 됐으나 여전히 부상의 위험을 안은 스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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