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문창극·이병기 임명’ 상반된 입장

입력 2014.06.10 (16:39) 수정 2014.06.1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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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오늘(10일) 문창극 국무총리·이병기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적임자로 평가하며 기대를 드러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극단적 보수인사 임명이라는 혹평과 함께 철저한 검증을 약속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평생 언론인으로 메신저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 정부와 국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낼 적임자인 동시에 언론인 출신으로서 사회 전반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고 적폐를 해소해 '국가 대개조'를 수행해낼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전에 언급한 대로 '개혁성'과 '국민 눈높이'라는 두 가지 잣대에 걸맞은 인선"이라며 야당의 인준 협조를 기대했다.

이어 "총리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내각을 원만히 통솔해 국가 대개조라는 시대적 사명을 수행하는데 진력해주기를 국민과 함께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풍부한 국정 경험을 갖춘 데다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대통령의 안보 철학을 잘 이해하고 안보 정책을 충실하고 성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반면 야당은 싸늘한 입장을 나타내며 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정애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문 총리 후보자에 대해 "복지확대 반대, 햇볕정책에 대한 노골적 적대 등 그간의 언론활동을 반추해보면 극단적 보수성향으로 국민화합, 국민통합이란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4·16 세월호 참사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과연 적합한 인물인가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국민 속에서 소통하고 변화하라는 국민적 요구와는 정 반대로 간 인사"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자가 충북 출신이란 점에 대해서도 "지방선거에서의 충청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총리자리 하나로 만회하려는 임기응변식 인사"라며 "국민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 51%만을 추구하는 박근혜 정권을 위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그의 언론인 시절 발언을 보면 과연 소통, 화합에 적절한지, 그의 인식과 태도에 변화가 있었는지 꼼꼼히 살펴볼 일"이라고 말했고,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장고 끝 끔찍한 악수"라며 "오직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하나만 보고 선택한 총리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혹평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가 박 대통령의 측근임을 지적, "대통령 측근을 임명함으로써 정권 입맛에 맞는 국정원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면서 "국정원 개혁은 앞으로도 없다는 뜻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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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문창극·이병기 임명’ 상반된 입장
    • 입력 2014-06-10 16:39:31
    • 수정2014-06-10 19:07:04
    정치
여야는 오늘(10일) 문창극 국무총리·이병기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적임자로 평가하며 기대를 드러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극단적 보수인사 임명이라는 혹평과 함께 철저한 검증을 약속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평생 언론인으로 메신저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 정부와 국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낼 적임자인 동시에 언론인 출신으로서 사회 전반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고 적폐를 해소해 '국가 대개조'를 수행해낼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전에 언급한 대로 '개혁성'과 '국민 눈높이'라는 두 가지 잣대에 걸맞은 인선"이라며 야당의 인준 협조를 기대했다. 이어 "총리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내각을 원만히 통솔해 국가 대개조라는 시대적 사명을 수행하는데 진력해주기를 국민과 함께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풍부한 국정 경험을 갖춘 데다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대통령의 안보 철학을 잘 이해하고 안보 정책을 충실하고 성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반면 야당은 싸늘한 입장을 나타내며 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정애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문 총리 후보자에 대해 "복지확대 반대, 햇볕정책에 대한 노골적 적대 등 그간의 언론활동을 반추해보면 극단적 보수성향으로 국민화합, 국민통합이란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4·16 세월호 참사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과연 적합한 인물인가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국민 속에서 소통하고 변화하라는 국민적 요구와는 정 반대로 간 인사"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자가 충북 출신이란 점에 대해서도 "지방선거에서의 충청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총리자리 하나로 만회하려는 임기응변식 인사"라며 "국민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 51%만을 추구하는 박근혜 정권을 위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그의 언론인 시절 발언을 보면 과연 소통, 화합에 적절한지, 그의 인식과 태도에 변화가 있었는지 꼼꼼히 살펴볼 일"이라고 말했고,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장고 끝 끔찍한 악수"라며 "오직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하나만 보고 선택한 총리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혹평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가 박 대통령의 측근임을 지적, "대통령 측근을 임명함으로써 정권 입맛에 맞는 국정원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면서 "국정원 개혁은 앞으로도 없다는 뜻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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