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일만 선발’ 기아 김병현, 7실점 강판

입력 2014.06.10 (20:24) 수정 2014.06.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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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일 만에 1군 무대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병현(35·KIA 타이거즈)이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김병현은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7실점(6자책)했다.

송은범의 부상 이탈과 유망주 한승혁의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짜는데 어려움을 느낀 선동열 KIA 감독은 4월 10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병현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지난해 7월 25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2⅓이닝 8피안타 9실점 8자책) 이후 320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선 감독은 60∼70개를 김병현의 한계 투구 수로 봤다. 하지만 이날 김병현은 이마저도 채우지 못했다.

1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김병현은 한상훈과 정근우를 범타로 처리했으나 2사 2루에서 김태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김병현은 2회초 공 8개로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3회에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KIA 타선이 1·2회 8점을 얻어 8-1의 여유 있는 상황에서 3회초를 맞이한 김병현은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고 후속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김병현은 한상훈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이날 3점째를 내줬고, 정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태균을 삼진, 펠릭스 피에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2사 2·3루에서 송광민과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을 펼친 끝에 던진 7구째 시속 126㎞짜리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서 상황이 꼬였다.

김병현은 최진행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2사 2·3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영필이 김경언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내주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김병현의 실점은 7로 늘었다.

김병현은 이날 51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가 28개(볼 23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에 애를 먹었다.

고향 광주에서 명예회복을 꿈꾸는 '메이저리그 출신 잠수함 투수' 김병현이 또 한 번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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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0일만 선발’ 기아 김병현, 7실점 강판
    • 입력 2014-06-10 20:24:58
    • 수정2014-06-10 20:25:09
    연합뉴스
320일 만에 1군 무대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병현(35·KIA 타이거즈)이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김병현은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7실점(6자책)했다. 송은범의 부상 이탈과 유망주 한승혁의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짜는데 어려움을 느낀 선동열 KIA 감독은 4월 10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병현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지난해 7월 25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2⅓이닝 8피안타 9실점 8자책) 이후 320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선 감독은 60∼70개를 김병현의 한계 투구 수로 봤다. 하지만 이날 김병현은 이마저도 채우지 못했다. 1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김병현은 한상훈과 정근우를 범타로 처리했으나 2사 2루에서 김태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김병현은 2회초 공 8개로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3회에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KIA 타선이 1·2회 8점을 얻어 8-1의 여유 있는 상황에서 3회초를 맞이한 김병현은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고 후속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김병현은 한상훈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이날 3점째를 내줬고, 정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태균을 삼진, 펠릭스 피에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2사 2·3루에서 송광민과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을 펼친 끝에 던진 7구째 시속 126㎞짜리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서 상황이 꼬였다. 김병현은 최진행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2사 2·3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영필이 김경언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내주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김병현의 실점은 7로 늘었다. 김병현은 이날 51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가 28개(볼 23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에 애를 먹었다. 고향 광주에서 명예회복을 꿈꾸는 '메이저리그 출신 잠수함 투수' 김병현이 또 한 번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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