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 동점 균형 맞춘 극적 솔로포

입력 2014.06.1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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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7차전이 펼쳐진 서울 목동구장.

경기 전 한바탕 우박을 쏟아낸 하늘은 한동안 잠자코 있다가 경기가 7~8회에 접어들자 번개와 천둥을 요란하게 토해냈다.

관중은 물론 선수들도 까만 밤하늘을 하얗게 갈라놓는 번갯불과 지축을 흔드는 천둥 소리에 온 정신을 빼앗겼지만 한 선수만은 예외였다. 넥센의 내야수 강정호(27)다.

이날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첫 두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리고 강정호는 팀이 4-5로 뒤진 8회말 2사에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안지만과 마주했다.

7회말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위기를 잘 넘긴 안지만은 8회말 선두 타자 유한준을 중견수 뜬공, 박병호마저 삼진 처리했다. 마무리 투수 임창용에게 바통을 넘기기까지 남은 타자는 단 1명.

그러나 안지만은 '홈런왕' 박병호는 넘어 섰지만 강정호는 넘지 못했다.

강정호는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안지만의 4구째 몸쪽 직구(147㎞)를 그대로 통타했다.

체중이 가득 실린 타구는 빗속을 뚫고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날아가 가운데 담장에 꽂혔다. 비거리 120m짜리 아치였다.

강정호는 이 홈런으로 시즌 18호째를 기록해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강정호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경기는 5-5 균형을 맞췄다. 넥센의 8회말 공격이 끝난 뒤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됨에 따라 강정호의 홈런은 팀을 패배에서 건지는 귀중한 홈런이 됐다.

강정호는 경기 후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마지막에 좋은 타구가 만들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이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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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강정호, 동점 균형 맞춘 극적 솔로포
    • 입력 2014-06-10 22:42:28
    연합뉴스
10일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7차전이 펼쳐진 서울 목동구장. 경기 전 한바탕 우박을 쏟아낸 하늘은 한동안 잠자코 있다가 경기가 7~8회에 접어들자 번개와 천둥을 요란하게 토해냈다. 관중은 물론 선수들도 까만 밤하늘을 하얗게 갈라놓는 번갯불과 지축을 흔드는 천둥 소리에 온 정신을 빼앗겼지만 한 선수만은 예외였다. 넥센의 내야수 강정호(27)다. 이날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첫 두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리고 강정호는 팀이 4-5로 뒤진 8회말 2사에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안지만과 마주했다. 7회말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위기를 잘 넘긴 안지만은 8회말 선두 타자 유한준을 중견수 뜬공, 박병호마저 삼진 처리했다. 마무리 투수 임창용에게 바통을 넘기기까지 남은 타자는 단 1명. 그러나 안지만은 '홈런왕' 박병호는 넘어 섰지만 강정호는 넘지 못했다. 강정호는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안지만의 4구째 몸쪽 직구(147㎞)를 그대로 통타했다. 체중이 가득 실린 타구는 빗속을 뚫고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날아가 가운데 담장에 꽂혔다. 비거리 120m짜리 아치였다. 강정호는 이 홈런으로 시즌 18호째를 기록해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강정호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경기는 5-5 균형을 맞췄다. 넥센의 8회말 공격이 끝난 뒤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됨에 따라 강정호의 홈런은 팀을 패배에서 건지는 귀중한 홈런이 됐다. 강정호는 경기 후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마지막에 좋은 타구가 만들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이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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