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에릭, 이종욱 결승타 힘입어 ‘시즌 7승’

입력 2014.06.10 (22:44) 수정 2014.06.10 (22: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발투수 에릭 해커(31)가 동료 이종욱의 결승타에 힘입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들어 NC는 에릭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항상 이겼다. '테임즈 홈런'과 함께 '에릭 선발'은 NC에 승리를 안겨주는 행운의 공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에릭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6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7승째를 챙겼다.

현재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 팀타율을 자랑하는 두산의 화력을 무리 없이 잠재웠다.

그러나 이날 경기 초반에는 에릭이 두산의 맹타에 휘둘리는 듯이 보였다.

두산은 1회말 1∼4번 타자가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뽑으며 경기를 끌고갔다. 2회말에도 안타 2개와 땅볼로, 3회말에는 볼넷과 2루타, 1루타로 각각 1점씩 추가 득점했다.

에릭은 이날 1∼3회에만 8안타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4회말부터 안정을 찾았다. 4회초 NC 이종욱이 무사 만루에서 역전 3타점 3루타를 터트리고, 모창민의 땅볼에 홈까지 들어와 2-4로 뒤지던 점수를 6-4로 뒤집으면서 에릭도 페이스를 되찾았다.

에릭은 4, 5,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어 7회말 민병헌을 삼진으로 제압하고 나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NC는 구원 등판한 손정욱과 손민한이 실점을 막고, 9회초 모창민의 솔로 홈런, 나성범과 테임즈의 안타로 2점을 추가 득점하면서 8-4로 승리를 확정했다.

에릭은 경기 후 "오늘은 팀워크의 승리"라며 "경기 초반 나 때문에 고전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좋은 수비와 공격이 나왔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결승타를 친 이종욱은 "뒤지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을 때 긴장했고, 1점이라도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베테랑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적을 돌아보면 에릭은 올해 크게 안정되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릭은 지난해 27경기에 출전해 4승11패에 머물렀다. 하지만 NC는 16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한 에릭의 투구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재계약했다.

에릭은 지난해 9월19일 한국에서 딸을 얻는 등 안정적인 정착 생활도 꾸려가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에릭이 경기 초반 안타를 많이 맞는 등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일찍 교체할까도 생각했지만,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며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종욱의 활약에도 "지고 있다가 좋은 타점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며 "이종욱 선수가 잘했다"고 격려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NC 에릭, 이종욱 결승타 힘입어 ‘시즌 7승’
    • 입력 2014-06-10 22:44:59
    • 수정2014-06-10 22:45:24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발투수 에릭 해커(31)가 동료 이종욱의 결승타에 힘입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들어 NC는 에릭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항상 이겼다. '테임즈 홈런'과 함께 '에릭 선발'은 NC에 승리를 안겨주는 행운의 공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에릭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6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7승째를 챙겼다. 현재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 팀타율을 자랑하는 두산의 화력을 무리 없이 잠재웠다. 그러나 이날 경기 초반에는 에릭이 두산의 맹타에 휘둘리는 듯이 보였다. 두산은 1회말 1∼4번 타자가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뽑으며 경기를 끌고갔다. 2회말에도 안타 2개와 땅볼로, 3회말에는 볼넷과 2루타, 1루타로 각각 1점씩 추가 득점했다. 에릭은 이날 1∼3회에만 8안타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4회말부터 안정을 찾았다. 4회초 NC 이종욱이 무사 만루에서 역전 3타점 3루타를 터트리고, 모창민의 땅볼에 홈까지 들어와 2-4로 뒤지던 점수를 6-4로 뒤집으면서 에릭도 페이스를 되찾았다. 에릭은 4, 5,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어 7회말 민병헌을 삼진으로 제압하고 나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NC는 구원 등판한 손정욱과 손민한이 실점을 막고, 9회초 모창민의 솔로 홈런, 나성범과 테임즈의 안타로 2점을 추가 득점하면서 8-4로 승리를 확정했다. 에릭은 경기 후 "오늘은 팀워크의 승리"라며 "경기 초반 나 때문에 고전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좋은 수비와 공격이 나왔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결승타를 친 이종욱은 "뒤지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을 때 긴장했고, 1점이라도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베테랑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적을 돌아보면 에릭은 올해 크게 안정되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릭은 지난해 27경기에 출전해 4승11패에 머물렀다. 하지만 NC는 16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한 에릭의 투구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재계약했다. 에릭은 지난해 9월19일 한국에서 딸을 얻는 등 안정적인 정착 생활도 꾸려가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에릭이 경기 초반 안타를 많이 맞는 등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일찍 교체할까도 생각했지만,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며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종욱의 활약에도 "지고 있다가 좋은 타점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며 "이종욱 선수가 잘했다"고 격려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