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취미·휴식 공간으로~ 베란다 활용법

입력 2014.06.11 (08:47) 수정 2014.06.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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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댁에 베란다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그곳에는 어떤 물건들이 자리잡고 있나요?

아파트에는 구조상 베란다가 꽤 큰 공간을 차지하는데요.

밖에서 보면 집집마다 베란다 안의 모습이 참 다양합니다.

그런데 깔끔하게 정돈된 경우는 흔치 않아보이는데요.

이 베란다를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는 살림 고수들 만나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생각해보면 이 베란다라는 곳이 아파트에서는 가장 전망이 좋은 데잖아요.

<기자 멘트>

그렇죠.

그런데도 집집마다 베란다 어떻게 활용하세요 물어보면 대답이 거의 비슷해요.

앞베란다에는 화분 몇 개 키우거나 빨래 건조대 놔두고, 뒷베란다는 묵은 짐을 쌓아두는 창고로 쓰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공간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 고수들은 베란다도 특별하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거창하게 수리하고, 이럴 필요 없이 얼마든지 손쉽게 변신이 가능하더라고요.

죽은 공간에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난 베란다 활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먼저 찾아간 곳은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집이지만, 이 곳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공간은 바로 베란다라고 하는데요.

작업 중이신가요?

남편이 미국에서 오셨대요.

안녕하세요.

우리 집 베란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페인트 대신 벽지를, 타일 대신 마루를 덧대 부부의 서재 겸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꼭 카페에 온 것 같죠?

시원한 전망의 베란다는 테이블이나 의자만 잘 활용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데요. 왜 이렇게 꾸미셨어요?

<인터뷰> 강현진(서울시 성북구) : "남편은 탁 트인 공간이 익숙하다 보니까 한국에서 아파트의 삭막한 느낌, 답답한 느낌을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베란다인 것 같아요. 여기는 정말 남편을 위한 공간이에요."

<인터뷰> JJ 강그래함(서울시 성북구) : "저는 소파에서 바깥 조경을 바라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곳은 베란다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베란다가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또 다른 비결, 바로 남다른 공간 활용법에 있었는데요.

소파는 이렇게 젖히면 책이나 보드게임을 담는 수납장이 되고요.

벽장 안에는 이렇게 세탁기를 감춰서 보기에는 깔끔하면서도 기능은 다 갖췄습니다.

삭막했던 베란다의 변신,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아 보이죠?

부부의 베란다는 밤이 깊어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는데요.

낮에는 서재였던 공간이, 밤이면 야경이 아름다운 재즈카페가 됩니다.

자투리 공간이었던 베란다가 부부에게는 특별한 곳이 된 건데요.

<인터뷰> 강현진(서울시 성북구) : "예전에는 이런 공간이 없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베이스 연주할 때 제가 옆에서 들을 수 있고 같이 둘만의 파티를 할 수 있는 낭만적인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내 손으로 직접 수확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베란다 텃밭을 만드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집안을 파릇파릇 물들인 식물들, 자세히 보면 다 먹을 수 있는 채소예요.

<인터뷰> 박희란(경기도 화성시) : "제일 크게 보이는 건 강낭콩이거든요. 지금 꽃이 피어있는 모습이고요. 근대나 청경채나 비타민 이런 것을 많이 키워요."

베란다 텃밭을 꾸미면 자녀의 정서발달에도 좋고요. 밥상이 푸르러지니까 자연히 건강해지겠죠?

깨끗하게 키운 채소들이라 그냥 뜯어서 먹어도 안심인데요.

상추랑 맛이 비슷해요.

베란다 텃밭 만드는 법, 그럼 한 번 배워볼까요?

제일 걱정되는 게 집안에 벌레가 꼬일까 하는 거죠.

<인터뷰> 박희란(경기도 화성시) : "처음부터 원래 키우는 채소들하고 같이 놓아버리면 벌레를 다 옮길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모종을 여기에 격리를 시켜서 한 달 정도 키우다가 괜찮다 싶으면 원래 베란다 쪽으로 옮겨서 햇살을 많이 보여줘요."

베란다 텃밭의 흙은 따로 거름을 주기보다는, 처음부터 무균 상태의 흙에 영양분을 배합시킨 '상토'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만든 화분은 바닥에 일렬로 늘어놓지 말고 선반에 올려놓고 키우면 좋은데요.

볕을 고루 받을 수 있고요. 좁은 공간에서 훨씬 많은 식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굳이 화분이 아니라도 빈 병이나 쇼핑백에서도 잘 자란대요.

물을 줄 때에도 요령이 따로 있다는데요.

<인터뷰> 박희란(경기도 화성시) : "(채소를) 실내에 키우면 물이 잘 안 마르기 때문에 해가 잘 들어도 바람은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아서 일단은 흙이 말랐는지 확인한 다음에 손으로 만져보고 좀 말라갈 때 (물을) 줘야지 오늘 줬으니까, 내일 또 줘야지 이렇게 매일 주는 것은 뿌리를 썩게 할 수 있거든요."

정원 딸린 우리 집 꿈꾸셨나요?

싱그러운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베란다 텃밭에 도전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찾은 이곳!

가장 먼저 베란다부터 둘러봤는데요.

어째 별다른 게 없는데요.

<인터뷰> 주은희(서울시 노원구) : "저희 집은 베란다 안쪽보다는 베란다 바깥쪽이 더 특별해요."

궁금증을 풀러 밖으로 나와 봤습니다. 베란다 난간에 달린 검은 판! 이게 뭔가요?

<인터뷰> 주은희(서울시 노원구) : "태양광 전지판인데요. 야외의 햇빛을 모아서 집 안에서 쓸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주로 주택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이제 아파트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건데요.

<인터뷰> 신호재(서울 노원구청 녹색환경과) : "미니 태양광발전기는 베란다 난간을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가정 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고요. 탈부착이 쉬우므로 이사하실 때 새로운 집으로 떼어가서 부착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노원구에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요. 설치금액은 60~70만 원 정도 듭니다. 그중 30만 원을 저희가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평범했던 베란다가 작은 태양열 발전소로 변신한 거죠.

생산된 전기는 집안의 가전제품을 가동하는 데 쓰입니다.

당연히 전기 요금이 절약되겠죠?

이 가정의 경우 이번 달에만 5870원을 아낄 수 있는데요.

생산된 전기는 냉장고 한 대나 텔레비전의 전기 소비량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태양광 발전기 지원 여부는 각 지자체에 문의해 보세요.

베란다, 그동안 남는 공간으로 여기셨나요?

한 번 더 살펴보세요. 좁은 집 넓게 쓰는 마법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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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취미·휴식 공간으로~ 베란다 활용법
    • 입력 2014-06-11 08:49:48
    • 수정2014-06-11 11: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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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댁에 베란다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그곳에는 어떤 물건들이 자리잡고 있나요?

아파트에는 구조상 베란다가 꽤 큰 공간을 차지하는데요.

밖에서 보면 집집마다 베란다 안의 모습이 참 다양합니다.

그런데 깔끔하게 정돈된 경우는 흔치 않아보이는데요.

이 베란다를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는 살림 고수들 만나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와 있고요.

생각해보면 이 베란다라는 곳이 아파트에서는 가장 전망이 좋은 데잖아요.

<기자 멘트>

그렇죠.

그런데도 집집마다 베란다 어떻게 활용하세요 물어보면 대답이 거의 비슷해요.

앞베란다에는 화분 몇 개 키우거나 빨래 건조대 놔두고, 뒷베란다는 묵은 짐을 쌓아두는 창고로 쓰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공간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 고수들은 베란다도 특별하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거창하게 수리하고, 이럴 필요 없이 얼마든지 손쉽게 변신이 가능하더라고요.

죽은 공간에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난 베란다 활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먼저 찾아간 곳은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집이지만, 이 곳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공간은 바로 베란다라고 하는데요.

작업 중이신가요?

남편이 미국에서 오셨대요.

안녕하세요.

우리 집 베란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페인트 대신 벽지를, 타일 대신 마루를 덧대 부부의 서재 겸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꼭 카페에 온 것 같죠?

시원한 전망의 베란다는 테이블이나 의자만 잘 활용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데요. 왜 이렇게 꾸미셨어요?

<인터뷰> 강현진(서울시 성북구) : "남편은 탁 트인 공간이 익숙하다 보니까 한국에서 아파트의 삭막한 느낌, 답답한 느낌을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베란다인 것 같아요. 여기는 정말 남편을 위한 공간이에요."

<인터뷰> JJ 강그래함(서울시 성북구) : "저는 소파에서 바깥 조경을 바라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곳은 베란다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베란다가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또 다른 비결, 바로 남다른 공간 활용법에 있었는데요.

소파는 이렇게 젖히면 책이나 보드게임을 담는 수납장이 되고요.

벽장 안에는 이렇게 세탁기를 감춰서 보기에는 깔끔하면서도 기능은 다 갖췄습니다.

삭막했던 베란다의 변신,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아 보이죠?

부부의 베란다는 밤이 깊어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는데요.

낮에는 서재였던 공간이, 밤이면 야경이 아름다운 재즈카페가 됩니다.

자투리 공간이었던 베란다가 부부에게는 특별한 곳이 된 건데요.

<인터뷰> 강현진(서울시 성북구) : "예전에는 이런 공간이 없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베이스 연주할 때 제가 옆에서 들을 수 있고 같이 둘만의 파티를 할 수 있는 낭만적인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내 손으로 직접 수확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베란다 텃밭을 만드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집안을 파릇파릇 물들인 식물들, 자세히 보면 다 먹을 수 있는 채소예요.

<인터뷰> 박희란(경기도 화성시) : "제일 크게 보이는 건 강낭콩이거든요. 지금 꽃이 피어있는 모습이고요. 근대나 청경채나 비타민 이런 것을 많이 키워요."

베란다 텃밭을 꾸미면 자녀의 정서발달에도 좋고요. 밥상이 푸르러지니까 자연히 건강해지겠죠?

깨끗하게 키운 채소들이라 그냥 뜯어서 먹어도 안심인데요.

상추랑 맛이 비슷해요.

베란다 텃밭 만드는 법, 그럼 한 번 배워볼까요?

제일 걱정되는 게 집안에 벌레가 꼬일까 하는 거죠.

<인터뷰> 박희란(경기도 화성시) : "처음부터 원래 키우는 채소들하고 같이 놓아버리면 벌레를 다 옮길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모종을 여기에 격리를 시켜서 한 달 정도 키우다가 괜찮다 싶으면 원래 베란다 쪽으로 옮겨서 햇살을 많이 보여줘요."

베란다 텃밭의 흙은 따로 거름을 주기보다는, 처음부터 무균 상태의 흙에 영양분을 배합시킨 '상토'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만든 화분은 바닥에 일렬로 늘어놓지 말고 선반에 올려놓고 키우면 좋은데요.

볕을 고루 받을 수 있고요. 좁은 공간에서 훨씬 많은 식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굳이 화분이 아니라도 빈 병이나 쇼핑백에서도 잘 자란대요.

물을 줄 때에도 요령이 따로 있다는데요.

<인터뷰> 박희란(경기도 화성시) : "(채소를) 실내에 키우면 물이 잘 안 마르기 때문에 해가 잘 들어도 바람은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아서 일단은 흙이 말랐는지 확인한 다음에 손으로 만져보고 좀 말라갈 때 (물을) 줘야지 오늘 줬으니까, 내일 또 줘야지 이렇게 매일 주는 것은 뿌리를 썩게 할 수 있거든요."

정원 딸린 우리 집 꿈꾸셨나요?

싱그러운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베란다 텃밭에 도전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찾은 이곳!

가장 먼저 베란다부터 둘러봤는데요.

어째 별다른 게 없는데요.

<인터뷰> 주은희(서울시 노원구) : "저희 집은 베란다 안쪽보다는 베란다 바깥쪽이 더 특별해요."

궁금증을 풀러 밖으로 나와 봤습니다. 베란다 난간에 달린 검은 판! 이게 뭔가요?

<인터뷰> 주은희(서울시 노원구) : "태양광 전지판인데요. 야외의 햇빛을 모아서 집 안에서 쓸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주로 주택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이제 아파트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건데요.

<인터뷰> 신호재(서울 노원구청 녹색환경과) : "미니 태양광발전기는 베란다 난간을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가정 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고요. 탈부착이 쉬우므로 이사하실 때 새로운 집으로 떼어가서 부착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노원구에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요. 설치금액은 60~70만 원 정도 듭니다. 그중 30만 원을 저희가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평범했던 베란다가 작은 태양열 발전소로 변신한 거죠.

생산된 전기는 집안의 가전제품을 가동하는 데 쓰입니다.

당연히 전기 요금이 절약되겠죠?

이 가정의 경우 이번 달에만 5870원을 아낄 수 있는데요.

생산된 전기는 냉장고 한 대나 텔레비전의 전기 소비량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태양광 발전기 지원 여부는 각 지자체에 문의해 보세요.

베란다, 그동안 남는 공간으로 여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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