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농성장 강제철거…2명 연행

입력 2014.06.11 (09:31) 수정 2014.06.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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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던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도 농성장 철거를 위해 오늘 새벽 6시 10분부터 공권력이 투입돼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밀양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주하 기자, 현장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오늘 오전 6시 10분부터 송전탑 반대주민들이 설치한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 농성장 5곳의 움막 8개 중 두 곳 4개가 철거됐습니다.

특히 부북면 129번 송전탑 농성장에는 수녀 20여 명이 서로 팔짱을 껴 스크럼을 짜 철거를 막았고 일부 주민은 쇠사슬로 몸을 묶는 등 행정대집행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70살 박모 씨 등 주민 3명과 수녀 4명 등 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주민 60살 배모 씨 등 두 명이 연행됐습니다.

현재는 127번 송전탑 움막에서 대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행정대집행에는 경찰 스무 개 중대 2천 명과 밀양시 공무원 200명, 한국전력 인력 250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과 밀양시는 송전탑 반대 주민을 한 명씩 차례로 격리시키면서 움막 안에 있는 LP가스통과 쇠사슬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지킴이 15명을 파견했고 강기정 의원 등 국회의원 64명은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중단하고 대화를 주문했습니다.

송전탑 밀양구간은 지난해 10월 공사가 재개된 후 현재 공정률 93%로, 송전탑 5개에 대한 공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초고압송전탑 공사로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고 농사를 짓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10년째 반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에서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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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송전탑 농성장 강제철거…2명 연행
    • 입력 2014-06-11 09:32:52
    • 수정2014-06-11 10: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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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던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도 농성장 철거를 위해 오늘 새벽 6시 10분부터 공권력이 투입돼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밀양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주하 기자, 현장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오늘 오전 6시 10분부터 송전탑 반대주민들이 설치한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 농성장 5곳의 움막 8개 중 두 곳 4개가 철거됐습니다.

특히 부북면 129번 송전탑 농성장에는 수녀 20여 명이 서로 팔짱을 껴 스크럼을 짜 철거를 막았고 일부 주민은 쇠사슬로 몸을 묶는 등 행정대집행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70살 박모 씨 등 주민 3명과 수녀 4명 등 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주민 60살 배모 씨 등 두 명이 연행됐습니다.

현재는 127번 송전탑 움막에서 대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행정대집행에는 경찰 스무 개 중대 2천 명과 밀양시 공무원 200명, 한국전력 인력 250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과 밀양시는 송전탑 반대 주민을 한 명씩 차례로 격리시키면서 움막 안에 있는 LP가스통과 쇠사슬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지킴이 15명을 파견했고 강기정 의원 등 국회의원 64명은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중단하고 대화를 주문했습니다.

송전탑 밀양구간은 지난해 10월 공사가 재개된 후 현재 공정률 93%로, 송전탑 5개에 대한 공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초고압송전탑 공사로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고 농사를 짓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10년째 반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에서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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