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스팸'을 포함한 캔 햄과 냉장 햄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푸드 역시 햄 소시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9.4%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단체들은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0일부터 햄 가격을 인상한다고 오늘(11일)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캔 햄 9.3%, 냉장 햄 8.8% 수준이다. 캔 햄과 냉장 햄 가격인상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할인점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스팸클래식(200g)'이 3300원에서 3580원으로, '백설비엔나(400g)'가 5980만원에서 6480원으로, '더건강한비엔나(160g)'가 3060원에서 3380원으로 오르게 된다.
CJ제일제당 측은 "국내외 돼지 유행성 설사병 영향으로, 올해 초부터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가압박이 심화했다"며 "실제로는 20%가 넘는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률을 9% 수준으로 제한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푸드도 햄 소시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이달 중 평균 9.4%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로스팜(340g)'이 16% 오르고, '롯데비엔나(220g)'와 '요리조리 라운드햄(460g)'도 각각 10.6%, 4.9%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2011년 2월 구제역으로 인한 가격인상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롯데푸드 측은 "원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크게 오른데다 에너지 비용 등 가공 비용도 상승해 원가절감 노력이 한계에 달했다"며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햄 시장에서 각 사의 시장 점유율은 캔 햄은 CJ제일제당 46%, 동원F&B 19%, 대상 16%, 롯데푸드 6% 정도다. 냉장 햄은 CJ제일제당과 롯데푸드가 각각 20∼25%로 비슷하고 농협이 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원F&B, 대상, 농협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 단체는 가격 인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올해 돼지고기 가격은 2011년과 비교하면 국내산은 30.0%, 수입산은 4.1% 하락했다"며 "최근 돼지 설사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보다 오르기는 했으나 다음 달부터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이 내려갈 때 발생하는 수익은 가져가면서 가격이 올랐다가 다시 안정되기까지 몇 달의 추가 비용은 감내할 수 없다는 것은 이윤만을 생각하는 기업의 이기적인 행위"라며 "관련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0일부터 햄 가격을 인상한다고 오늘(11일)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캔 햄 9.3%, 냉장 햄 8.8% 수준이다. 캔 햄과 냉장 햄 가격인상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할인점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스팸클래식(200g)'이 3300원에서 3580원으로, '백설비엔나(400g)'가 5980만원에서 6480원으로, '더건강한비엔나(160g)'가 3060원에서 3380원으로 오르게 된다.
CJ제일제당 측은 "국내외 돼지 유행성 설사병 영향으로, 올해 초부터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가압박이 심화했다"며 "실제로는 20%가 넘는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률을 9% 수준으로 제한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푸드도 햄 소시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이달 중 평균 9.4%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로스팜(340g)'이 16% 오르고, '롯데비엔나(220g)'와 '요리조리 라운드햄(460g)'도 각각 10.6%, 4.9%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2011년 2월 구제역으로 인한 가격인상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롯데푸드 측은 "원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크게 오른데다 에너지 비용 등 가공 비용도 상승해 원가절감 노력이 한계에 달했다"며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햄 시장에서 각 사의 시장 점유율은 캔 햄은 CJ제일제당 46%, 동원F&B 19%, 대상 16%, 롯데푸드 6% 정도다. 냉장 햄은 CJ제일제당과 롯데푸드가 각각 20∼25%로 비슷하고 농협이 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원F&B, 대상, 농협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 단체는 가격 인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올해 돼지고기 가격은 2011년과 비교하면 국내산은 30.0%, 수입산은 4.1% 하락했다"며 "최근 돼지 설사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보다 오르기는 했으나 다음 달부터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이 내려갈 때 발생하는 수익은 가져가면서 가격이 올랐다가 다시 안정되기까지 몇 달의 추가 비용은 감내할 수 없다는 것은 이윤만을 생각하는 기업의 이기적인 행위"라며 "관련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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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 ‘롯데비엔나’ 값 9%대 ↑…“가격인상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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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6-11 11:31:14
CJ제일제당이 '스팸'을 포함한 캔 햄과 냉장 햄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푸드 역시 햄 소시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9.4%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단체들은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0일부터 햄 가격을 인상한다고 오늘(11일)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캔 햄 9.3%, 냉장 햄 8.8% 수준이다. 캔 햄과 냉장 햄 가격인상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할인점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스팸클래식(200g)'이 3300원에서 3580원으로, '백설비엔나(400g)'가 5980만원에서 6480원으로, '더건강한비엔나(160g)'가 3060원에서 3380원으로 오르게 된다.
CJ제일제당 측은 "국내외 돼지 유행성 설사병 영향으로, 올해 초부터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가압박이 심화했다"며 "실제로는 20%가 넘는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률을 9% 수준으로 제한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푸드도 햄 소시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이달 중 평균 9.4%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로스팜(340g)'이 16% 오르고, '롯데비엔나(220g)'와 '요리조리 라운드햄(460g)'도 각각 10.6%, 4.9%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2011년 2월 구제역으로 인한 가격인상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롯데푸드 측은 "원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크게 오른데다 에너지 비용 등 가공 비용도 상승해 원가절감 노력이 한계에 달했다"며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햄 시장에서 각 사의 시장 점유율은 캔 햄은 CJ제일제당 46%, 동원F&B 19%, 대상 16%, 롯데푸드 6% 정도다. 냉장 햄은 CJ제일제당과 롯데푸드가 각각 20∼25%로 비슷하고 농협이 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원F&B, 대상, 농협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 단체는 가격 인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올해 돼지고기 가격은 2011년과 비교하면 국내산은 30.0%, 수입산은 4.1% 하락했다"며 "최근 돼지 설사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보다 오르기는 했으나 다음 달부터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이 내려갈 때 발생하는 수익은 가져가면서 가격이 올랐다가 다시 안정되기까지 몇 달의 추가 비용은 감내할 수 없다는 것은 이윤만을 생각하는 기업의 이기적인 행위"라며 "관련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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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설 기자 rec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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