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송일수 “선발 붕괴…불펜으로 버틴다”

입력 2014.06.11 (19:52) 수정 2014.06.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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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송일수(64) 감독은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유희관-더스틴 니퍼트-노경은-크리스 볼스테드 등의 선발진들이 집단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6월 두산의 선발진이 7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승리 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은 13.01에 이른다. 이 기간 단 한 명의 투수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하지 못했다. 니퍼트가 지난 7일 목동 넥센전에서 기록한 6이닝이 최장 이닝 투구다.

송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부진한 선발진에 대한 견해와 대책을 밝혔다.

그는 "선발진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또 언제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어서 당분간은 불펜이 힘을 내주는 수밖에 없다"면서 "김강률이나 홍상삼은 공의 스피드가 있어서 언제든지 1~2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아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미 노경은을 불펜으로 내려 보낸 송 감독은 노경은의 자리를 대신할 선발 후보로 오현택, 김강률, 홍상삼을 꼽았다. 그는 "하지만 김강률은 팔꿈치가 좋지 않기 때문에 긴 이닝은 무리"라고 말했고 "홍상삼은 제구가 좋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남은 후보는 오현택뿐이지만 송 감독은 그의 이름을 명확하게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새로운 선발 투수에 대해 "길게 가는 것보다는 첫 번째 투수라는 개념으로 운용하겠다"면서 "짧은 이닝이라도 잘 막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감독은 2군에서 이정호와 함덕주를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이정호는 선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선발등판도 가능하지만 함덕주는 아직 긴 이닝을 던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전날 잠실 NC전에서 4회를 채우지 못하고 3⅓이닝 8피안타 3볼넷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던 선발 유희관에 대해서는 "낮게 제구돼야 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공이 높았다"면서 "게다가 고비 때마다 실책이 2개나 겹쳐 불운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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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송일수 “선발 붕괴…불펜으로 버틴다”
    • 입력 2014-06-11 19:52:16
    • 수정2014-06-11 20:27:10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송일수(64) 감독은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유희관-더스틴 니퍼트-노경은-크리스 볼스테드 등의 선발진들이 집단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6월 두산의 선발진이 7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승리 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은 13.01에 이른다. 이 기간 단 한 명의 투수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하지 못했다. 니퍼트가 지난 7일 목동 넥센전에서 기록한 6이닝이 최장 이닝 투구다. 송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부진한 선발진에 대한 견해와 대책을 밝혔다. 그는 "선발진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또 언제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어서 당분간은 불펜이 힘을 내주는 수밖에 없다"면서 "김강률이나 홍상삼은 공의 스피드가 있어서 언제든지 1~2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아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미 노경은을 불펜으로 내려 보낸 송 감독은 노경은의 자리를 대신할 선발 후보로 오현택, 김강률, 홍상삼을 꼽았다. 그는 "하지만 김강률은 팔꿈치가 좋지 않기 때문에 긴 이닝은 무리"라고 말했고 "홍상삼은 제구가 좋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남은 후보는 오현택뿐이지만 송 감독은 그의 이름을 명확하게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새로운 선발 투수에 대해 "길게 가는 것보다는 첫 번째 투수라는 개념으로 운용하겠다"면서 "짧은 이닝이라도 잘 막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감독은 2군에서 이정호와 함덕주를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이정호는 선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선발등판도 가능하지만 함덕주는 아직 긴 이닝을 던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전날 잠실 NC전에서 4회를 채우지 못하고 3⅓이닝 8피안타 3볼넷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던 선발 유희관에 대해서는 "낮게 제구돼야 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공이 높았다"면서 "게다가 고비 때마다 실책이 2개나 겹쳐 불운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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