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은 현장에 있다” 해놓고…실종자 가족 실망

입력 2014.06.11 (21:12) 수정 2014.06.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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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가 12명인데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는 아직 제대로된 활동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며 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진도를 찾은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

두 달 가까이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하소연을 듣고 수색에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녹취> 조원진(국조특위 여당 간사/지난 8일) : "해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따라서 국회는 세월호 국조특위 현장 본부를 진도 실내 체육관에 설치하고, 현장 담당 의원을 배정토록.."

하지만, 국조특위 현장 본부는 사흘 동안이나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진도 체육관에 특위 상황실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 "(국회에 연락하니)돌아오는 대답은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사건처럼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

더구나 여야는 기관 보고를 언제 받느냐를 놓고 연일 다투기만 하면서 구체적인 국정조사 일정조차 잡지 못 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법률 대리인의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에 가진 희망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린다며, 여야가 다시 합심해 특위가 표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제 곧 장마와 태풍이 밀려오는 만큼 1분 1초가 절박하다며, 해답은 현장에 있고, 수색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 공동선언에 담긴 약속을 책임 있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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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답은 현장에 있다” 해놓고…실종자 가족 실망
    • 입력 2014-06-11 21:13:47
    • 수정2014-06-11 22: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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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가 12명인데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는 아직 제대로된 활동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며 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진도를 찾은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

두 달 가까이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하소연을 듣고 수색에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녹취> 조원진(국조특위 여당 간사/지난 8일) : "해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따라서 국회는 세월호 국조특위 현장 본부를 진도 실내 체육관에 설치하고, 현장 담당 의원을 배정토록.."

하지만, 국조특위 현장 본부는 사흘 동안이나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진도 체육관에 특위 상황실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 "(국회에 연락하니)돌아오는 대답은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사건처럼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

더구나 여야는 기관 보고를 언제 받느냐를 놓고 연일 다투기만 하면서 구체적인 국정조사 일정조차 잡지 못 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법률 대리인의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에 가진 희망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린다며, 여야가 다시 합심해 특위가 표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제 곧 장마와 태풍이 밀려오는 만큼 1분 1초가 절박하다며, 해답은 현장에 있고, 수색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 공동선언에 담긴 약속을 책임 있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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