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통사, 4G LTE 속도경쟁 본격화…MAE 키워드

입력 2014.06.12 (08:52) 수정 2014.06.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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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13일까지 열리는 '2014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는 중국 이동통신사들의 속도 경쟁이 화두였다.

중국 내 1, 2위 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등 MAE에 참가한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말 시작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대를 위해 각자의 기술력 홍보에 열을 올렸다.

참가 업체들은 최근 이통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하는 스마트의류, 스마트카, 스마트로봇 등도 대거 선보였다.

◇ 중국 이통사 '4G LTE' 주력…속도 향상 기술 시연

중국 이통사들은 자사 속도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속도 경쟁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승인함에 따라 LTE 확산 초기단계에 있어서다.

중국의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전시장 테마로 '4G LTE'를 내걸고 시분할방식(TD LTE)을 이용해 최대속도 1Gbps를 구현하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등을 선보였다.

2위 업체인 차이나유니콤도 4G를 주제로 속도 개선 기술과 LTE 지원 단말을 전시했다.

중국 이통사의 LTE에 대한 관심은 기조연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7억 이상의 가입자를 둔 차이나모바일의 시궈화 회장은 4G 네트워크 확산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며 조만간 가입자 5천만명 돌파와 함께 340개 도시로 LTE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의 이런 모습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국내 이통사들이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에서 치열한 속도 경쟁을 벌인 것과 같다는 분석이다.

LTE 가입자 비중이 50%를 넘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아직 3% 수준이어서 이런 상황이 속도 경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4G로 연결되는 모바일기기는 전체(34억대)의 3% 수준에 불과하다.

휴대단말 제조쪽과 달리 이동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국내업체와 중국업체 간의 기술 시차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시차가 이른 시일 안에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중국 업체들이 LTE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서 이 비율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은 2019년 LTE 가입자가 7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세계 LTE 가입자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한 이통사 관계자는 "차이나 모바일 한개 업체만도 연말까지 LTE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LTE 도입 시기가 늦었을 뿐 중국 업체들이 상당한 기술력을 이미 갖춘데다 통신사업자 간 경쟁도 치열해 LTE 가입자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일상의 스마트화…스마트의류·자동차·교육기기 전시

이번 전시회에선 스마트의류, 스마트카, 스마트로봇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일상에 접목한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일본의 NTT 도코모는 생체전기신호를 인식하는 소재로 만든 스마트 의류를 전시했다. 입는 형태의 스마트기기로, 착용자의 심장박동수나 심전도 등을 측정한 뒤 모바일 앱이나 클라우드 등으로 정보를 전달해 취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NTT 도코모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이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으로, 만성질환자나 노년층, 운동선수 등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업체인 BMW는 이동통신을 통해 차와 운전자, 외부를 연결하는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아이드라이브'(iDrive)를 선보였다.

내비게이션 화면에 글자를 써서 입력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식당 주소 등을 알 수 없을 때 콜센터로 연결해 확인하는 기능 등이 내장됐다.

NTT도코모와 퀄컴 등도 자사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카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핏비트는 손목에 차면 활동량과 수면 정보 등을 측정해 보여주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방문객들이 직접 착용해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 SK텔레콤은 유아 대상 교육용 스마트로봇 알버트를 전시해 어린 자녀를 둔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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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6-12 17:17:46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13일까지 열리는 '2014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는 중국 이동통신사들의 속도 경쟁이 화두였다.

중국 내 1, 2위 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등 MAE에 참가한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말 시작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대를 위해 각자의 기술력 홍보에 열을 올렸다.

참가 업체들은 최근 이통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하는 스마트의류, 스마트카, 스마트로봇 등도 대거 선보였다.

◇ 중국 이통사 '4G LTE' 주력…속도 향상 기술 시연

중국 이통사들은 자사 속도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속도 경쟁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승인함에 따라 LTE 확산 초기단계에 있어서다.

중국의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전시장 테마로 '4G LTE'를 내걸고 시분할방식(TD LTE)을 이용해 최대속도 1Gbps를 구현하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등을 선보였다.

2위 업체인 차이나유니콤도 4G를 주제로 속도 개선 기술과 LTE 지원 단말을 전시했다.

중국 이통사의 LTE에 대한 관심은 기조연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7억 이상의 가입자를 둔 차이나모바일의 시궈화 회장은 4G 네트워크 확산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며 조만간 가입자 5천만명 돌파와 함께 340개 도시로 LTE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의 이런 모습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국내 이통사들이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에서 치열한 속도 경쟁을 벌인 것과 같다는 분석이다.

LTE 가입자 비중이 50%를 넘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아직 3% 수준이어서 이런 상황이 속도 경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4G로 연결되는 모바일기기는 전체(34억대)의 3% 수준에 불과하다.

휴대단말 제조쪽과 달리 이동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국내업체와 중국업체 간의 기술 시차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시차가 이른 시일 안에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중국 업체들이 LTE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서 이 비율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은 2019년 LTE 가입자가 7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세계 LTE 가입자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한 이통사 관계자는 "차이나 모바일 한개 업체만도 연말까지 LTE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LTE 도입 시기가 늦었을 뿐 중국 업체들이 상당한 기술력을 이미 갖춘데다 통신사업자 간 경쟁도 치열해 LTE 가입자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일상의 스마트화…스마트의류·자동차·교육기기 전시

이번 전시회에선 스마트의류, 스마트카, 스마트로봇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일상에 접목한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일본의 NTT 도코모는 생체전기신호를 인식하는 소재로 만든 스마트 의류를 전시했다. 입는 형태의 스마트기기로, 착용자의 심장박동수나 심전도 등을 측정한 뒤 모바일 앱이나 클라우드 등으로 정보를 전달해 취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NTT 도코모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이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으로, 만성질환자나 노년층, 운동선수 등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업체인 BMW는 이동통신을 통해 차와 운전자, 외부를 연결하는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아이드라이브'(iDrive)를 선보였다.

내비게이션 화면에 글자를 써서 입력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식당 주소 등을 알 수 없을 때 콜센터로 연결해 확인하는 기능 등이 내장됐다.

NTT도코모와 퀄컴 등도 자사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카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핏비트는 손목에 차면 활동량과 수면 정보 등을 측정해 보여주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방문객들이 직접 착용해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 SK텔레콤은 유아 대상 교육용 스마트로봇 알버트를 전시해 어린 자녀를 둔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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