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역대 최대, 여전히 ‘보여주기’ 테러 훈련

입력 2014.06.12 (09:50) 수정 2014.06.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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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사고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테러 훈련이 김해공항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관행적인 보여주기식 훈련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공기 테러가 우려되는 상황.

군,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이 테러범을 제합하는 동시에 승객을 구출해 내고, 폭발물까지 안전하게 처리합니다.

항공기 화재를 가정한 승객 구조 훈련.

소방차가 화재 진압에 나서고, 부상당한 승객을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인터뷰> 권영찬(한국공항공사 항무팀장) : "5분 이내에 그 다음에 10분 이내에 저희들이 조치해야 될 사안들에 대해서 훈련을 실시한 겁니다. 또 항공기 사고라든가 아니면 대테러 상황이..."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된 훈련.

실제 상황에 대비했다고 보기에는 현장감도, 긴장감도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사고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는 훈련치고는 지금까지의 훈련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없었습니다.

돌발적인 상황에서 지휘관이 현장에서 상황 판단을 하고 현장 구조대원들이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반복 훈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최재욱(교수/부경대 소방공학과) : "(훈련을)하나부터 열까지 똑같은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거든요. 사고 예상에 대한 현장 지휘자의 메시지에 따라서 훈련을 하는 것이 ..."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선 보여주기식이 아닌 보다 실제적인 훈련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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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로만 역대 최대, 여전히 ‘보여주기’ 테러 훈련
    • 입력 2014-06-12 09:52:56
    • 수정2014-06-12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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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사고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테러 훈련이 김해공항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관행적인 보여주기식 훈련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공기 테러가 우려되는 상황.

군,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이 테러범을 제합하는 동시에 승객을 구출해 내고, 폭발물까지 안전하게 처리합니다.

항공기 화재를 가정한 승객 구조 훈련.

소방차가 화재 진압에 나서고, 부상당한 승객을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인터뷰> 권영찬(한국공항공사 항무팀장) : "5분 이내에 그 다음에 10분 이내에 저희들이 조치해야 될 사안들에 대해서 훈련을 실시한 겁니다. 또 항공기 사고라든가 아니면 대테러 상황이..."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된 훈련.

실제 상황에 대비했다고 보기에는 현장감도, 긴장감도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사고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는 훈련치고는 지금까지의 훈련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없었습니다.

돌발적인 상황에서 지휘관이 현장에서 상황 판단을 하고 현장 구조대원들이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반복 훈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최재욱(교수/부경대 소방공학과) : "(훈련을)하나부터 열까지 똑같은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거든요. 사고 예상에 대한 현장 지휘자의 메시지에 따라서 훈련을 하는 것이 ..."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선 보여주기식이 아닌 보다 실제적인 훈련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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