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근로자 성추행 물의에 노동력 착취까지?

입력 2014.06.12 (21:25) 수정 2014.06.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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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의 한 장애인 작업장에서 상습 성추행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는데요.

이번에는 시설 책임자와 관리 직원이 장애인들에게 강제로 사역을 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까지 울산의 한 장애인 작업장의 책임자였던 김 모 씨의 대형 소 축사입니다.

김 씨가 일 년에도 여러 번 작업장에서 10킬로미터나 떨어진 축사와 배추밭에 대여섯 명씩을 불러들여 일을 시켰다는 것이 장애인 근로자들의 주장입니다.

당시 장애인근로자들은 남녀로 나뉘어 근무 시간에 이곳 소 축사와 인근 배추밭에서 일을 했습니다.

<녹취> 박 모씨(장애인 근로자(음성변조) : "배추를 심기 위해서 돌멩이도 들어내고 하는 것을 봄부터 했거든요. 축사에 일하러 가는 것은 남자들.."

또 작업장 관리 직원 정 모씨는 자신의 친척 농장에서 딴 사과를 작업장에서 파는 일에 장애인들을 동원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 모 씨( 장애인 근로자/음성변조) : "회사 차를 국장님하고 같이 타고 가서 (밀양에 있는) 자기 농장에 가서 사과를 같이 실었습니다. 그 후에 같이 작업장에 왔습니다"

모두다 품삯도 주지 않은 사역이었지만 전 책임자 김 씨는 강제 동원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장애인 작업장 전 책임자) : "장애인의 인식이나 봉사하는 의미를 가지는 일이었는 데 (장애인 근로자들은) 다 자율적으로 참여한 작업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사적 동원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장애인 근로자들.

보복으로 삶의 전부인 직장을 잃을까봐 속앓이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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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근로자 성추행 물의에 노동력 착취까지?
    • 입력 2014-06-12 21:26:30
    • 수정2014-06-12 21: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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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의 한 장애인 작업장에서 상습 성추행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는데요.

이번에는 시설 책임자와 관리 직원이 장애인들에게 강제로 사역을 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까지 울산의 한 장애인 작업장의 책임자였던 김 모 씨의 대형 소 축사입니다.

김 씨가 일 년에도 여러 번 작업장에서 10킬로미터나 떨어진 축사와 배추밭에 대여섯 명씩을 불러들여 일을 시켰다는 것이 장애인 근로자들의 주장입니다.

당시 장애인근로자들은 남녀로 나뉘어 근무 시간에 이곳 소 축사와 인근 배추밭에서 일을 했습니다.

<녹취> 박 모씨(장애인 근로자(음성변조) : "배추를 심기 위해서 돌멩이도 들어내고 하는 것을 봄부터 했거든요. 축사에 일하러 가는 것은 남자들.."

또 작업장 관리 직원 정 모씨는 자신의 친척 농장에서 딴 사과를 작업장에서 파는 일에 장애인들을 동원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 모 씨( 장애인 근로자/음성변조) : "회사 차를 국장님하고 같이 타고 가서 (밀양에 있는) 자기 농장에 가서 사과를 같이 실었습니다. 그 후에 같이 작업장에 왔습니다"

모두다 품삯도 주지 않은 사역이었지만 전 책임자 김 씨는 강제 동원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장애인 작업장 전 책임자) : "장애인의 인식이나 봉사하는 의미를 가지는 일이었는 데 (장애인 근로자들은) 다 자율적으로 참여한 작업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사적 동원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장애인 근로자들.

보복으로 삶의 전부인 직장을 잃을까봐 속앓이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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