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고노 담화’ 검증 곧 발표…파장 예상

입력 2014.06.16 (12:17) 수정 2014.06.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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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문안이 당시 韓-日 간 물밑 협의를 통해 조정됐다는 내용을 일본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가간 중대 외교사안에 대한 협의과정과 세부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겠다는 것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주 안에 '고노 담화'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고노 담화'는 지난 1993년 '고노'당시 관방장관이 위안부 모집 과정에 일본군 관헌이 가담했다며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부터 '고노 담화' 검증팀을 가동해 왔습니다.

국회에 제출될 검증 보고서에는 '고노 담화'작성 당시 일본정부가 한국 측과 물밑 협의를 통해 문안을 조정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 측은 위안부 강제 동원에 군대의 의향이 전달됐다고 적었지만,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한국 측과 타협한 결과,군의 요청을 받은 업자가 위안부 모집을 했다는 문구로 최종 결정됐다는 것입니다.

'고노 담화'가 사실상 한국 정부 요청에 따라 작성된 것처럼 발표함으로써,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할 심산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교부는 고노담화는 기본적으로 일본 정부의 자체 조사와, 판단을 기초로 발표한 것이라며 담화를 훼손하는 검증 결과를 발표할 경우 정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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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고노 담화’ 검증 곧 발표…파장 예상
    • 입력 2014-06-16 12:19:43
    • 수정2014-06-16 13: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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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문안이 당시 韓-日 간 물밑 협의를 통해 조정됐다는 내용을 일본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가간 중대 외교사안에 대한 협의과정과 세부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겠다는 것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주 안에 '고노 담화'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고노 담화'는 지난 1993년 '고노'당시 관방장관이 위안부 모집 과정에 일본군 관헌이 가담했다며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부터 '고노 담화' 검증팀을 가동해 왔습니다.

국회에 제출될 검증 보고서에는 '고노 담화'작성 당시 일본정부가 한국 측과 물밑 협의를 통해 문안을 조정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 측은 위안부 강제 동원에 군대의 의향이 전달됐다고 적었지만,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한국 측과 타협한 결과,군의 요청을 받은 업자가 위안부 모집을 했다는 문구로 최종 결정됐다는 것입니다.

'고노 담화'가 사실상 한국 정부 요청에 따라 작성된 것처럼 발표함으로써,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할 심산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교부는 고노담화는 기본적으로 일본 정부의 자체 조사와, 판단을 기초로 발표한 것이라며 담화를 훼손하는 검증 결과를 발표할 경우 정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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