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장 철거했지만 원전 공사는 지연

입력 2014.06.16 (12:28) 수정 2014.06.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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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최근 신고리 원전 3,4호기에서 생산할 전기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는데요,

정작 신고리 원전 3,4호기 공사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지난 11일 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올해 말 까지 송전탑을 완공해야 신고리 3,4호기에서 생산할 전기를 원활히 수도권으로 보낼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신고리 원전 3,4호기 공사는 정부와 한수원이 당초 발표한 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품성적서 위조사실이 드러나면서 케이블 교체 공사를 하고 있는데 당초 한수원은 지난해 말 교체 공사에 들어간다고 했지만 올해 3월에서야 교체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생산업체로 선정된 미국 RSCC사가 케이블 성능 시험에 수 차례 실패하면서 생산이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겨우 성능 시험을 마쳤지만 공급도 원활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납품 계약을 보면 전체 1,100여 km 케이블 가운데 5월 말 기준으로 53%가 들어와야 하지만 38% 밖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한수원 관계자는 미국 현지 공장 사정 때문에 계획대로 제때 물량이 공급되지 않고 있지만 7월까지는 납품을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수원은 오는 10월까지는 케이블 교체 공사를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 절차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전기 생산은 내년 말에도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정부가 주민 농성장은 강제 철거하면서 정작 원전 공사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식언을 하며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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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성장 철거했지만 원전 공사는 지연
    • 입력 2014-06-16 12:31:47
    • 수정2014-06-16 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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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최근 신고리 원전 3,4호기에서 생산할 전기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는데요,

정작 신고리 원전 3,4호기 공사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지난 11일 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올해 말 까지 송전탑을 완공해야 신고리 3,4호기에서 생산할 전기를 원활히 수도권으로 보낼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신고리 원전 3,4호기 공사는 정부와 한수원이 당초 발표한 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품성적서 위조사실이 드러나면서 케이블 교체 공사를 하고 있는데 당초 한수원은 지난해 말 교체 공사에 들어간다고 했지만 올해 3월에서야 교체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생산업체로 선정된 미국 RSCC사가 케이블 성능 시험에 수 차례 실패하면서 생산이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겨우 성능 시험을 마쳤지만 공급도 원활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납품 계약을 보면 전체 1,100여 km 케이블 가운데 5월 말 기준으로 53%가 들어와야 하지만 38% 밖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한수원 관계자는 미국 현지 공장 사정 때문에 계획대로 제때 물량이 공급되지 않고 있지만 7월까지는 납품을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수원은 오는 10월까지는 케이블 교체 공사를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 절차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전기 생산은 내년 말에도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정부가 주민 농성장은 강제 철거하면서 정작 원전 공사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식언을 하며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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