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수색 위해 국조 기관보고 미뤄달라”

입력 2014.06.16 (21:10) 수정 2014.06.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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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실종자 12명이 62일째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국정조사 특위의 기관 보고를 집중 수색 이후로 미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회에 보고하느라 수색이 위축될까 우려해서입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인 진도 앞바다.

오늘도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이후 여드레째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빠른 대조기 물살과 선체 안의 장애물들이 수색 작업의 발목을 잡아 오는 20일까지 끝낼 예정이었던 선체 정밀 수색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불안감을 견디다 못한 실종자 가족 전원이 이례적으로 자청한 기자회견.

이들은 여야 간 힘겨루기로 변질되고 있는 국정조사 특위의 기관 보고 시기를 미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기관 보고를 위해 해수부와 해경, 해군의 현장 책임자들이 자리를 비울 경우 수색 작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녹취> 남경원(실종자 가족 대표) : " 불안감과 두려움에 잠을 이루기조차 어렵습니다. 지금은 실종자 수색, 구조를 위해 1분 1초가 절박한 시기입니다. "

수색 작업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배의철(변호사/법률 대리인) : "현장 여건에 따라서 어떻게 변수를 고려해서 수색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없이는 성과가 있을 수 없다, 주먹구구식 수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마친 가족들은 꼭 찾아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사고 해역을 향해 실종자들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녹취> "아들! 집에 가자!"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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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자 가족 “수색 위해 국조 기관보고 미뤄달라”
    • 입력 2014-06-16 21:11:38
    • 수정2014-06-16 2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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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실종자 12명이 62일째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국정조사 특위의 기관 보고를 집중 수색 이후로 미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회에 보고하느라 수색이 위축될까 우려해서입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인 진도 앞바다.

오늘도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이후 여드레째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빠른 대조기 물살과 선체 안의 장애물들이 수색 작업의 발목을 잡아 오는 20일까지 끝낼 예정이었던 선체 정밀 수색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불안감을 견디다 못한 실종자 가족 전원이 이례적으로 자청한 기자회견.

이들은 여야 간 힘겨루기로 변질되고 있는 국정조사 특위의 기관 보고 시기를 미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기관 보고를 위해 해수부와 해경, 해군의 현장 책임자들이 자리를 비울 경우 수색 작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녹취> 남경원(실종자 가족 대표) : " 불안감과 두려움에 잠을 이루기조차 어렵습니다. 지금은 실종자 수색, 구조를 위해 1분 1초가 절박한 시기입니다. "

수색 작업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배의철(변호사/법률 대리인) : "현장 여건에 따라서 어떻게 변수를 고려해서 수색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없이는 성과가 있을 수 없다, 주먹구구식 수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마친 가족들은 꼭 찾아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사고 해역을 향해 실종자들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녹취> "아들! 집에 가자!"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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