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서류’ 열리나?…정관계 긴장

입력 2014.06.20 (07:16) 수정 2014.06.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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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문의 돈다발에서 시작된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입니다.

그런데 운전기사가 검찰에 건넨 가방 안에는 돈 말고 중요 서류들도 있었는데, 검찰이 이 서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장례식장.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어제 이 장례식장 대표 임모씨를 '사기 대출'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이사람 저사람 걸고 넘어지는데...우리 회장이 어느 정도 그 사람하고 아는 관계니까"

검찰이 임씨를 주목한 건 대출 과정에 박상은 의원이 힘을 써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단서는 운전기사가 검찰에 넘긴 서류.

운전기사가 검찰에 제출한 가방에는 현금 3천만 원뿐만 아니라 박 의원이 항상 지니고 다니던 중요 서류들이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이 서류들을 면밀히 분석해왔고 하나씩 수사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박상은 의원 전 측근(음성변조) : "서류는 있는 것은 확실하고요. 돈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어서 돈은 필요 없다. '서류만 찾아라'해서 신고를 한 거예요"

특히 검찰은 박 의원이 해운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법안 발의를 주도해온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다음에는 어떤 서류를 열지, 정관계가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일반적인 정책자료와 메모 수준의 서류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급하게 가지 않겠다.

의심스러운 대목은 모두 확인하겠다면서 여러 의혹들이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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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20 07:20:45
    • 수정2014-06-20 0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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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돈다발에서 시작된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입니다.

그런데 운전기사가 검찰에 건넨 가방 안에는 돈 말고 중요 서류들도 있었는데, 검찰이 이 서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장례식장.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어제 이 장례식장 대표 임모씨를 '사기 대출'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이사람 저사람 걸고 넘어지는데...우리 회장이 어느 정도 그 사람하고 아는 관계니까"

검찰이 임씨를 주목한 건 대출 과정에 박상은 의원이 힘을 써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단서는 운전기사가 검찰에 넘긴 서류.

운전기사가 검찰에 제출한 가방에는 현금 3천만 원뿐만 아니라 박 의원이 항상 지니고 다니던 중요 서류들이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이 서류들을 면밀히 분석해왔고 하나씩 수사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박상은 의원 전 측근(음성변조) : "서류는 있는 것은 확실하고요. 돈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어서 돈은 필요 없다. '서류만 찾아라'해서 신고를 한 거예요"

특히 검찰은 박 의원이 해운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법안 발의를 주도해온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다음에는 어떤 서류를 열지, 정관계가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일반적인 정책자료와 메모 수준의 서류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급하게 가지 않겠다.

의심스러운 대목은 모두 확인하겠다면서 여러 의혹들이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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