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게재·자기표절…업적 부풀리기가 문제

입력 2014.06.21 (06:34) 수정 2014.06.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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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문 이중게재', '자기표절' 학자 출신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논문을 검증하면서 나오는 말이죠.

자기 논문을 두번 게재하고 발췌하는 게 왜 문제가 될까요?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위공직자 임명 때마다 논란이 되는 이중게재와 자기표절,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11편의 논문이 논란이 됐고, 김명수 교육부 장관과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 교육 수장도 나란히 검증대에 올랐습니다.

당사자들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정종섭 : "(이중게재에 대해 문제라고 생각 안 하시는 건가요?) 그 문제를 제가 전부 다 모아서 청문회 때 제가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학계 기준은 명확합니다.

교육부는 연구자가 자기연구를 다시 사용할 경우 인용사실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도 자신이 작성한 논문의 경우 최소 한단락 이상 또는 다섯개 이상의 문장을 연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반드시 표시하라고 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욱(한양대 교수) : "학교에서 연구 실적 평가를 위해선 이게 새로운 논문인지 예전 거를 다시 쓴 건지 판단해야하는데 이를 위해 인용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술지에 실린 논문 숫자는 교수 신규 임용이나 승진에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입니다.

4조원에 달하는 정부의 연구비 지원에도 논문 실적이 많아야 유리합니다.

<녹취> 박사후(연구원) : "대부분은 단독연구에 더불어서 학생들과 같이 하는 공동연구라던지, 자기 논문을 표절해서 중복게재하는 그런 사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적을 부풀리는데 이용되는 이중게재와 자기표절, 연구윤리를 훼손할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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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게재·자기표절…업적 부풀리기가 문제
    • 입력 2014-06-21 06:36:12
    • 수정2014-06-21 07: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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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문 이중게재', '자기표절' 학자 출신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논문을 검증하면서 나오는 말이죠.

자기 논문을 두번 게재하고 발췌하는 게 왜 문제가 될까요?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위공직자 임명 때마다 논란이 되는 이중게재와 자기표절,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11편의 논문이 논란이 됐고, 김명수 교육부 장관과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 교육 수장도 나란히 검증대에 올랐습니다.

당사자들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정종섭 : "(이중게재에 대해 문제라고 생각 안 하시는 건가요?) 그 문제를 제가 전부 다 모아서 청문회 때 제가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학계 기준은 명확합니다.

교육부는 연구자가 자기연구를 다시 사용할 경우 인용사실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도 자신이 작성한 논문의 경우 최소 한단락 이상 또는 다섯개 이상의 문장을 연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반드시 표시하라고 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욱(한양대 교수) : "학교에서 연구 실적 평가를 위해선 이게 새로운 논문인지 예전 거를 다시 쓴 건지 판단해야하는데 이를 위해 인용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술지에 실린 논문 숫자는 교수 신규 임용이나 승진에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입니다.

4조원에 달하는 정부의 연구비 지원에도 논문 실적이 많아야 유리합니다.

<녹취> 박사후(연구원) : "대부분은 단독연구에 더불어서 학생들과 같이 하는 공동연구라던지, 자기 논문을 표절해서 중복게재하는 그런 사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적을 부풀리는데 이용되는 이중게재와 자기표절, 연구윤리를 훼손할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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