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불법 택시’ 영업 적발

입력 2014.06.21 (06:51) 수정 2014.06.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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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급 호텔이 렌터카 업체와 짜고 사실상 택시영업을 했다가 적발됐습니다.

모범택시 요금의 2배 이상을 받으며 폭리를 취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특급호텔 렌터카 번호판을 단 차량이 잇따라 들어옵니다.

호텔 이용객을 태운 이 차들이 향하는 곳은 인천국제공항 택시 요금의 2배가 넘는 1인당 최소 12만 원에서 17만 원을 받고 불법 택시 영업을 하는 겁니다.

<녹취> "(얼마를 내셨나요?) 13만 원 냈습니다."

이처럼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된 호텔은 서울 시내 특1급 호텔 8곳.

<녹취> 택시기사 : "그 사람들이 공항을 다 싣고 가니까 렌터카는 열심히 나가는데 우리 택시는 몇 시간을 마냥 앉아 있는거야"

경찰조사 결과 적발된 호텔은 렌터카 업체와 수급 계약을 맺고 전용 기사까지 상주시키며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호텔과 렌터카 업체가 지난 2011년부터 3년여 동안 벌어들인 수익만 9억 6천여만 원 호텔은 이 가운데 1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습니다.

이런 불법 영업을 하는 렌터카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면 손님도 보상도 받기 힘듭니다.

<인터뷰> 장정진(서울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면책 사유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잘못될 경우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보험적용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렌터카 영업을 한 혐의로 호텔 직원과 렌터카 업체 직원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불법 렌터카 영업중 일어난 교통사고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가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130여 차례나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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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호텔 ‘불법 택시’ 영업 적발
    • 입력 2014-06-21 06:53:37
    • 수정2014-06-21 08: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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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급 호텔이 렌터카 업체와 짜고 사실상 택시영업을 했다가 적발됐습니다.

모범택시 요금의 2배 이상을 받으며 폭리를 취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특급호텔 렌터카 번호판을 단 차량이 잇따라 들어옵니다.

호텔 이용객을 태운 이 차들이 향하는 곳은 인천국제공항 택시 요금의 2배가 넘는 1인당 최소 12만 원에서 17만 원을 받고 불법 택시 영업을 하는 겁니다.

<녹취> "(얼마를 내셨나요?) 13만 원 냈습니다."

이처럼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된 호텔은 서울 시내 특1급 호텔 8곳.

<녹취> 택시기사 : "그 사람들이 공항을 다 싣고 가니까 렌터카는 열심히 나가는데 우리 택시는 몇 시간을 마냥 앉아 있는거야"

경찰조사 결과 적발된 호텔은 렌터카 업체와 수급 계약을 맺고 전용 기사까지 상주시키며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호텔과 렌터카 업체가 지난 2011년부터 3년여 동안 벌어들인 수익만 9억 6천여만 원 호텔은 이 가운데 1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습니다.

이런 불법 영업을 하는 렌터카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면 손님도 보상도 받기 힘듭니다.

<인터뷰> 장정진(서울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면책 사유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잘못될 경우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보험적용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렌터카 영업을 한 혐의로 호텔 직원과 렌터카 업체 직원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불법 렌터카 영업중 일어난 교통사고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가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130여 차례나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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