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일가 잇달아 체포, 수사 탄력붙나

입력 2014.06.21 (15:50) 수정 2014.06.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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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이 어제(20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 대사 부부에 이어 오늘(21일) 유 전 회장의 부인을 체포했다.

유 전 회장의 행방이 한 달째 오리무중인 가운데 가족들이 잇달아 체포되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천지검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합동검거팀은 오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씨를 체포했다.

검·경은 그를 잡기 위해 20여일간 잠복수사를 펼쳤다.

권씨는 청해진해운의 관계사인 방문판매 회사 '달구벌'의 대표로,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해외 선교 명목으로 신도들의 돈을 가로채 남편과 아들 대균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에 자금을 몰아준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

경찰은 권씨를 대상으로 간단한 조사를 한 뒤 그의 신병을 인천지검에 인계했다.

검찰은 권씨에게 유 전 회장과 대균씨의 행방을 중점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권씨가 유 전 회장과 공모해 아들 소유 계열사에 부당하게 자금 지원을 하는 등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권씨의 혐의가 상당 부분 확인되면 늦어도 오는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유 전 회장을 좇은 지 한 달이 된 검·경은 그의 일가를 잇달아 체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한편 측근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어제 유 전 회장의 매제인 오 전 체코대사 부부를 체포한 바 있다.

오씨 부부는 일명 '신엄마'로 불리는 신모씨 등 유씨의 도피를 돕던 이들이 잇달아 검거되자 직접 나서 다른 이들에게 유 전 회장을 돕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회장의 형인 병일씨는 지난 13일 체포됐으며, 권씨의 동생이자 구원파를 세운 고 권신찬 목사의 차남인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도 체포돼 지난 7일 구속됐다.

오늘까지 체포나 구속된 유 전 회장 일가는 형, 부인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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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일가 잇달아 체포, 수사 탄력붙나
    • 입력 2014-06-21 15:50:21
    • 수정2014-06-21 16:29:23
    사회
검·경이 어제(20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 대사 부부에 이어 오늘(21일) 유 전 회장의 부인을 체포했다. 유 전 회장의 행방이 한 달째 오리무중인 가운데 가족들이 잇달아 체포되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천지검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합동검거팀은 오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씨를 체포했다. 검·경은 그를 잡기 위해 20여일간 잠복수사를 펼쳤다. 권씨는 청해진해운의 관계사인 방문판매 회사 '달구벌'의 대표로,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해외 선교 명목으로 신도들의 돈을 가로채 남편과 아들 대균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에 자금을 몰아준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 경찰은 권씨를 대상으로 간단한 조사를 한 뒤 그의 신병을 인천지검에 인계했다. 검찰은 권씨에게 유 전 회장과 대균씨의 행방을 중점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권씨가 유 전 회장과 공모해 아들 소유 계열사에 부당하게 자금 지원을 하는 등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권씨의 혐의가 상당 부분 확인되면 늦어도 오는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유 전 회장을 좇은 지 한 달이 된 검·경은 그의 일가를 잇달아 체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한편 측근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어제 유 전 회장의 매제인 오 전 체코대사 부부를 체포한 바 있다. 오씨 부부는 일명 '신엄마'로 불리는 신모씨 등 유씨의 도피를 돕던 이들이 잇달아 검거되자 직접 나서 다른 이들에게 유 전 회장을 돕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회장의 형인 병일씨는 지난 13일 체포됐으며, 권씨의 동생이자 구원파를 세운 고 권신찬 목사의 차남인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도 체포돼 지난 7일 구속됐다. 오늘까지 체포나 구속된 유 전 회장 일가는 형, 부인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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