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선수-감독 불화설 “전술에 동의 못해!”

입력 2014.06.21 (20:54) 수정 2014.06.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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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 알제리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21일(현지시간) 알제리 최대 일간 '리베테'와 스포츠지 '르 뷔테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제리 선수 대부분이 벨기에와 1차전에서 보여 준 바히드 할릴호지치(62·보스니아) 감독의 전술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알제리 선수 다수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벨기에전에서 지시한 수비적인 전술에 반감을 품고 있으며, 그 경기에서 공격 위주의 축구를 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제리의 한 선수는 "벨기에전에서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갔으면 충분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감독 때문에 수비 위주 경기를 했다"고 패배 원인을 감독 탓으로 돌렸다.

또 다른 한 선수는 "(한국과 경기에서) 감독의 지시에 상관없이 공격 중심의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알제리 언론과 인터뷰한 이 선수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전에서 나설 선수 배치를 벨기에전과 크게 다르게 짤 것으로 전망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염두에 두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은 나빌 길라스(FC포르투)가 책임지고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를 중심으로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와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가 좌우 측면 공격을 맡는 '삼각편대'가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나빌 벤탈렙(토트넘)이 그대로 맡고 나머지 한 명은 고민 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또 벨기에전에 선발로 나선 수비수 4명 가운데 중앙 수비수인 주장 마지드 부게라(레퀴야)를 제외한 세 명이 모두 새 얼굴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다.

알제리는 벨기에와 H조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해 한 번 더 지면 사실상 탈락하기 때문에 한국과 벌이는 2차전에 사력을 다해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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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제리 선수-감독 불화설 “전술에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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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6-21 20:59:40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 알제리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21일(현지시간) 알제리 최대 일간 '리베테'와 스포츠지 '르 뷔테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제리 선수 대부분이 벨기에와 1차전에서 보여 준 바히드 할릴호지치(62·보스니아) 감독의 전술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알제리 선수 다수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벨기에전에서 지시한 수비적인 전술에 반감을 품고 있으며, 그 경기에서 공격 위주의 축구를 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제리의 한 선수는 "벨기에전에서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갔으면 충분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감독 때문에 수비 위주 경기를 했다"고 패배 원인을 감독 탓으로 돌렸다.

또 다른 한 선수는 "(한국과 경기에서) 감독의 지시에 상관없이 공격 중심의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알제리 언론과 인터뷰한 이 선수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전에서 나설 선수 배치를 벨기에전과 크게 다르게 짤 것으로 전망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염두에 두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은 나빌 길라스(FC포르투)가 책임지고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를 중심으로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와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가 좌우 측면 공격을 맡는 '삼각편대'가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나빌 벤탈렙(토트넘)이 그대로 맡고 나머지 한 명은 고민 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또 벨기에전에 선발로 나선 수비수 4명 가운데 중앙 수비수인 주장 마지드 부게라(레퀴야)를 제외한 세 명이 모두 새 얼굴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다.

알제리는 벨기에와 H조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해 한 번 더 지면 사실상 탈락하기 때문에 한국과 벌이는 2차전에 사력을 다해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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