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 곧 초치…“협의는 어불성설” 당시 증언 잇따라

입력 2014.06.21 (21:04) 수정 2014.06.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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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는 곧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고노 담화를 작성할 때 한국과 협의했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란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교부는 오늘 두 차관과 실국장들이 모두 비상 출근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일본의 왜곡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오늘밤 귀국하는 윤병세 장관에게 보고한 뒤, 벳쇼 고로 일본 대사를 정부 청사로 불러들여 항의할 예정입니다.

<녹취> 노광일(외교부 대변인) : "우리의 평가와 입장을 별도로 분명히 밝힐 것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다."

당시 외교관들의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은 일본이 자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녹취> 한승주(당시 외교부 장관) : "일본 미야자와 내각이 퇴진하게 돼있었어요, 8월 초에. 후속 정부에게 이런 정치적 부담을 넘겨주지 않겠다.. 그런 생각에서 고노 담화가 있었다고 봅니다."

외무부 아주국장이었던 유병우 전 터키 대사는 외교 관행에 따른 실무적 절차만 있었을 뿐, 이를 양측 협의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는 당시 일본이 '나중에 책임을 전가하지 않을 테니 상의해 응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정치 상황에 따라 역사는 물론 외교 관례까지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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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대사 곧 초치…“협의는 어불성설” 당시 증언 잇따라
    • 입력 2014-06-21 21:06:57
    • 수정2014-06-22 00: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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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는 곧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고노 담화를 작성할 때 한국과 협의했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란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교부는 오늘 두 차관과 실국장들이 모두 비상 출근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일본의 왜곡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오늘밤 귀국하는 윤병세 장관에게 보고한 뒤, 벳쇼 고로 일본 대사를 정부 청사로 불러들여 항의할 예정입니다.

<녹취> 노광일(외교부 대변인) : "우리의 평가와 입장을 별도로 분명히 밝힐 것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다."

당시 외교관들의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은 일본이 자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녹취> 한승주(당시 외교부 장관) : "일본 미야자와 내각이 퇴진하게 돼있었어요, 8월 초에. 후속 정부에게 이런 정치적 부담을 넘겨주지 않겠다.. 그런 생각에서 고노 담화가 있었다고 봅니다."

외무부 아주국장이었던 유병우 전 터키 대사는 외교 관행에 따른 실무적 절차만 있었을 뿐, 이를 양측 협의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는 당시 일본이 '나중에 책임을 전가하지 않을 테니 상의해 응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정치 상황에 따라 역사는 물론 외교 관례까지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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