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후 무인기 400여대 추락

입력 2014.06.21 (23:41) 수정 2014.06.22 (00: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전 세계에서 400대 이상의 무인기(드론)가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워싱턴포스트(WP)가 미국 정부로부터 입수한 5만 쪽 분량의 사건조사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등이 발발한 이후인 2001년 9월11월부터 2013년 말까지 기계 고장이나, 조종사의 과실, 악천후 등으로 400여대의 군사용 무인기들이 추락했다.

2010년 말에는 380만 달러(38억8천만원) 짜리 무인기 '프리데이터' 조종사들이 원격조종장치의 버튼을 잘못 눌러 무인기를 자신들의 바로 옆에 추락시켰다.

2012년 6월에는 해군 소속 RQ-4 정찰 무인기가 메릴랜드주에 떨어져 산불을 냈다.

심지어 공군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와 공중에서 충돌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WP는 추락한 400여 대의 사례 가운데 194건은 공중에서 항공기와 충돌하거나, 피해 규모가 최소 200만 달러(약 20억4천만원)에 이르는 'A 등급' 사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인기 추락으로 인한 사망자는 기록되지 않았다.

다만 사망사고 발생 위기는 적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4월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는 375파운드(약 170kg) 무게의 육군 소속 무인기가 한 초등학교 운동장 바로 옆에 추락했지만 사고 직전 학생들이 귀가해 대형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2010년 1월엔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프리데이터가 조종사의 실수로 아프가니스탄 남부 도시 칸다하르에 미사일을 떨어뜨려 분화구 같은 커다란 구멍을 만들기도 했다.

다만 WP는 지난 10년간 대부분의 무인기가 안전하게 운항했으며, 사고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다이크 웨더링턴 국방부 무인기 책임자는 "공중을 날아다닌다는 것 자체가 본질적으로 위험한 행위이다.

국방부는 무인기에 대해 엄격한 안정규정을 갖고 있으며,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001년 이후 무인기 400여대 추락
    • 입력 2014-06-21 23:41:12
    • 수정2014-06-22 00:21:53
    연합뉴스
지난 2001년 이후 전 세계에서 400대 이상의 무인기(드론)가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워싱턴포스트(WP)가 미국 정부로부터 입수한 5만 쪽 분량의 사건조사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등이 발발한 이후인 2001년 9월11월부터 2013년 말까지 기계 고장이나, 조종사의 과실, 악천후 등으로 400여대의 군사용 무인기들이 추락했다.

2010년 말에는 380만 달러(38억8천만원) 짜리 무인기 '프리데이터' 조종사들이 원격조종장치의 버튼을 잘못 눌러 무인기를 자신들의 바로 옆에 추락시켰다.

2012년 6월에는 해군 소속 RQ-4 정찰 무인기가 메릴랜드주에 떨어져 산불을 냈다.

심지어 공군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와 공중에서 충돌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WP는 추락한 400여 대의 사례 가운데 194건은 공중에서 항공기와 충돌하거나, 피해 규모가 최소 200만 달러(약 20억4천만원)에 이르는 'A 등급' 사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인기 추락으로 인한 사망자는 기록되지 않았다.

다만 사망사고 발생 위기는 적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4월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는 375파운드(약 170kg) 무게의 육군 소속 무인기가 한 초등학교 운동장 바로 옆에 추락했지만 사고 직전 학생들이 귀가해 대형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2010년 1월엔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프리데이터가 조종사의 실수로 아프가니스탄 남부 도시 칸다하르에 미사일을 떨어뜨려 분화구 같은 커다란 구멍을 만들기도 했다.

다만 WP는 지난 10년간 대부분의 무인기가 안전하게 운항했으며, 사고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다이크 웨더링턴 국방부 무인기 책임자는 "공중을 날아다닌다는 것 자체가 본질적으로 위험한 행위이다.

국방부는 무인기에 대해 엄격한 안정규정을 갖고 있으며,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