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형식 메모 남겨…“부대내 갈등 암시”

입력 2014.06.24 (06:04) 수정 2014.06.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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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 병장의 체포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한 군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임 병장은 자살 시도 직전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는데, 부대 내 갈등 요소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건 피해자와 목격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온 군당국은 임 병장의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임병장이 어제 체포되기 직전 남긴 메모 내용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형의 투항 권유를 물리친 임병장은 갑자기 수색팀에 종이와 펜을 요구했고, 자살을 시도하기 앞서 유서 형식의 글을 남겼습니다.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에 넘겨진 문제의 메모에는 부대 생활에서 겪은 고충과 함께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부대 내 갈등 요소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수사 관계자도 "임 병장이 현 부대로 전입해 온 뒤, 후임병들이 자신을 고참으로 대우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호소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임 병장이 사건 당시 무차별 사격이 아닌 사실상의 조준 사격을 하고, 소초 내무반까지 들어가 사격한 점도, 이런 불만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줍니다.

수사 과정에서 병영 부조리나 부대 내 악습이 드러날 경우, 수사 범위는 물론 지휘 책임의 범위가 크게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정상 참작이 이뤄지더라도 임병장은 군 형법상 사형이나 무기징역형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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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 형식 메모 남겨…“부대내 갈등 암시”
    • 입력 2014-06-24 06:05:15
    • 수정2014-06-24 08: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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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 병장의 체포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한 군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임 병장은 자살 시도 직전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는데, 부대 내 갈등 요소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건 피해자와 목격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온 군당국은 임 병장의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임병장이 어제 체포되기 직전 남긴 메모 내용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형의 투항 권유를 물리친 임병장은 갑자기 수색팀에 종이와 펜을 요구했고, 자살을 시도하기 앞서 유서 형식의 글을 남겼습니다.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에 넘겨진 문제의 메모에는 부대 생활에서 겪은 고충과 함께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부대 내 갈등 요소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수사 관계자도 "임 병장이 현 부대로 전입해 온 뒤, 후임병들이 자신을 고참으로 대우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호소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임 병장이 사건 당시 무차별 사격이 아닌 사실상의 조준 사격을 하고, 소초 내무반까지 들어가 사격한 점도, 이런 불만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줍니다.

수사 과정에서 병영 부조리나 부대 내 악습이 드러날 경우, 수사 범위는 물론 지휘 책임의 범위가 크게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정상 참작이 이뤄지더라도 임병장은 군 형법상 사형이나 무기징역형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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