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엘시시 대통령 “재산·월급 절반 기부할 터”

입력 2014.06.25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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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국가를 위해 자신의 전 개인 재산과 월급에서 각각 50%씩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엘시시는 이날 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행한 국영TV 중계 연설에서 이집트 경제 회복을 위해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집트 대통령 월급은 4만2천이집트파운드(약 600만원)이다. 엘시시는 자신의 개인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그의 재산이 420만달러(약 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엘시시는 이집트인들에게 국가 경제를 위해 희생을 받아들일 것도 촉구했다.

그는 "모든 이집트인에게 '나를 도와달라'고 말할 때"라며 "이제는 국민이 단결하고 국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엘시시의 이번 발언은 이집트 정부가 심각한 재정 적자에 허덕이자 상류층과 부자들에게 기부를 유도하고 앞으로 국가 재정 확보를 위해 모종의 조처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집트 정부는 현재 1조7천억이집트파운드(약 24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엘시시는 "이는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많은 액수"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월급을 절반으로 깎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포함해 개인 재산 가운데 절반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시시는 이날 재정 적자가 더 늘어난 2014-2015년 정부 예산 승인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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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 “재산·월급 절반 기부할 터”
    • 입력 2014-06-25 02:12:54
    연합뉴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국가를 위해 자신의 전 개인 재산과 월급에서 각각 50%씩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엘시시는 이날 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행한 국영TV 중계 연설에서 이집트 경제 회복을 위해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집트 대통령 월급은 4만2천이집트파운드(약 600만원)이다. 엘시시는 자신의 개인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그의 재산이 420만달러(약 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엘시시는 이집트인들에게 국가 경제를 위해 희생을 받아들일 것도 촉구했다. 그는 "모든 이집트인에게 '나를 도와달라'고 말할 때"라며 "이제는 국민이 단결하고 국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엘시시의 이번 발언은 이집트 정부가 심각한 재정 적자에 허덕이자 상류층과 부자들에게 기부를 유도하고 앞으로 국가 재정 확보를 위해 모종의 조처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집트 정부는 현재 1조7천억이집트파운드(약 24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엘시시는 "이는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많은 액수"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월급을 절반으로 깎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포함해 개인 재산 가운데 절반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시시는 이날 재정 적자가 더 늘어난 2014-2015년 정부 예산 승인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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