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승리에 미국 LA 몸살

입력 2014.06.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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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멕시코계 주민이 유난히 많은 로스앤젤레스가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서 멕시코가 선전을 펼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23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멕시코계 밀집 지역에서 축하 거리 행진이 벌어져 도로가 한때 마비됐다.

파코이마 지역에서는 멕시코계 주민 수백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해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차단하는 등 비상경계 근무를 펼쳤다.

로렐 캐년과 밴나이스 지역에서는 축하 행진을 벌이던 멕시코계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찰은 기마경찰까지 동원해 멕시코계 군중에게 미리 신고하지 않은 노상 집회는 불법이며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군중들이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멕시코계 주민이 거리로 몰려나온 로렐 캐년 지역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모두 봉쇄했다.

로스앤젤레스 시경찰국(LAPD)은 비상경계 명령을 발동해 경찰관 전원이 비상근무에 나섰다.

방송국 헬리콥터에서 찍은 영상에는 녹색, 적색, 백색의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함성을 지르던 일부 군중은 지나는 자동차를 에워싸고 돌을 던지는 등 난동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다.

헌팅턴파크 지역에서 4명이 체포되는 등 모두 5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비상경계 근무는 밤 11시30분께 경찰서 단위로 해제되기 시작했다.

LAPD 경찰관 드레이크 매디슨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처음에는 평화로운 축하 행사였지만 오후 7시부터 상황이 좀 나빠졌다"면서 "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통제됐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일대에는 300만명이 넘는 멕시코계 주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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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승리에 미국 LA 몸살
    • 입력 2014-06-25 03:02:45
    연합뉴스
미국에서 멕시코계 주민이 유난히 많은 로스앤젤레스가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서 멕시코가 선전을 펼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23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멕시코계 밀집 지역에서 축하 거리 행진이 벌어져 도로가 한때 마비됐다. 파코이마 지역에서는 멕시코계 주민 수백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해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차단하는 등 비상경계 근무를 펼쳤다. 로렐 캐년과 밴나이스 지역에서는 축하 행진을 벌이던 멕시코계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찰은 기마경찰까지 동원해 멕시코계 군중에게 미리 신고하지 않은 노상 집회는 불법이며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군중들이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멕시코계 주민이 거리로 몰려나온 로렐 캐년 지역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모두 봉쇄했다. 로스앤젤레스 시경찰국(LAPD)은 비상경계 명령을 발동해 경찰관 전원이 비상근무에 나섰다. 방송국 헬리콥터에서 찍은 영상에는 녹색, 적색, 백색의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함성을 지르던 일부 군중은 지나는 자동차를 에워싸고 돌을 던지는 등 난동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다. 헌팅턴파크 지역에서 4명이 체포되는 등 모두 5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비상경계 근무는 밤 11시30분께 경찰서 단위로 해제되기 시작했다. LAPD 경찰관 드레이크 매디슨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처음에는 평화로운 축하 행사였지만 오후 7시부터 상황이 좀 나빠졌다"면서 "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통제됐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일대에는 300만명이 넘는 멕시코계 주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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