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TSB “아시아나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

입력 2014.06.25 (07:13) 수정 2014.06.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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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7월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원인에 대해 미 교통당국이 조종사 과실로 결론 내렸습니다.

자동조종장치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사고가 났다는 겁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6일, 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활주로와 충돌하며 승객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습니다.

1년여 가까이 사고원인을 조사해 온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조종사 과실 쪽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자동항법장치, 즉 오토 파일럿과 자동 속도조절장치, 오토 스로틀에 대한 조종사의 이해가 부족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착륙을 준비하며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조종사의 주의가 부족했고, 회항에 대한 결정도 늦어지면서 사고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하트(NTSB 위원장 대행) : "자동조종장치는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조종사들이 자동조종장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기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NTSB는 그러면서도 자동비행장치가 너무 복잡해 조종사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제조사인 보잉사의 책임도 일부 인정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조종사의 과실 쪽으로 기울면서 아시아나 항공은 일단 불리한 입장에 놓였습니다.

NTSB의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미 연방항공청 FAA와 국토교통부의 행정 처분이 이어지고 사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의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 일부 언론들은 과거 NTSB의 부실한 조사로 인해 사고원인이 재판에서 뒤집힌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며 향후 법정 공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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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NTSB “아시아나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
    • 입력 2014-06-25 07:14:52
    • 수정2014-06-25 10: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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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7월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원인에 대해 미 교통당국이 조종사 과실로 결론 내렸습니다.

자동조종장치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사고가 났다는 겁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6일, 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활주로와 충돌하며 승객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습니다.

1년여 가까이 사고원인을 조사해 온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조종사 과실 쪽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자동항법장치, 즉 오토 파일럿과 자동 속도조절장치, 오토 스로틀에 대한 조종사의 이해가 부족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착륙을 준비하며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조종사의 주의가 부족했고, 회항에 대한 결정도 늦어지면서 사고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하트(NTSB 위원장 대행) : "자동조종장치는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조종사들이 자동조종장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기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NTSB는 그러면서도 자동비행장치가 너무 복잡해 조종사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제조사인 보잉사의 책임도 일부 인정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조종사의 과실 쪽으로 기울면서 아시아나 항공은 일단 불리한 입장에 놓였습니다.

NTSB의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미 연방항공청 FAA와 국토교통부의 행정 처분이 이어지고 사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의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 일부 언론들은 과거 NTSB의 부실한 조사로 인해 사고원인이 재판에서 뒤집힌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며 향후 법정 공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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