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절반 “10년 후 우리 사회 더 위험해진다”

입력 2014.06.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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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57%는 10년 전보다 폭력과 각종 사고 등 우리 사회의 위험요소가 늘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8.3%는 10년 후에 우리 사회가 더 위험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3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57%는 10년 전보다 사회가 더 위험해졌다고 봤으며 24.5%는 비슷하다고, 18.5%는 덜 위험해졌다고 답했다.

특히 시민의 48.3%는 10년 후 우리 사회의 위험 요소가 더 늘 것이라고 답해 사회 안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위험 요소가 줄 것이라고 답한 시민은 15.9%에 불과했고 35.8%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15세 이상 시민 4만 7천384명을 면접한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서울시민은 위험요소 중 불안이 큰 분야로 폭력범죄(6.23점), 경제위기(6.15), 핵사고(6.14), 교통사고(6.09), 실업(6.01), 성인병(5.92) 등을 꼽았다.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36.8%가 주차질서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길거리 쓰레기 방치, 범죄·폭력 등이었다.

또 10가구 중 약 3가구(32.5%)는 최근 1년간 가정의 위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요인은 가족 건강 이상(35.4%), 떨어져 사는 것(35.1%), 직업 불안(19.8%) 순이었다.

가족생활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로는 53.1%가 노인의 고립과 자살, 53%가 이혼을 꼽았다. 무자녀·저출산, 개인주의적 경향, 부모의 가정교육 역할 감소, 가족의 상부상조 기능 감소, 재산 분배 갈등도 위협요소였다.

지난해 기준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는 모두 146만 명, 서울 전체 인구의 14.4%를 차지했다.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43.4%는 희망 은퇴시기를 65∼69세라고 답했으며, 70세 이상이라는 응답도 22.3%였다.

베이비부머의 약 70%는 은퇴 후 소득을 100만∼300만원 미만으로 희망했으며, 소득활동 분야로는 소규모 자영업(21.8%), 유연 근무제(17.3%)를 원했다.

베이비부머 가구의 32.4%는 월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고 가구주 학력도 전문대 이상이 44%로 높은 편이지만, 자산의 절반이 부동산이고 51.5%는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국장은 "2010년부터 시작된 베이비부머의 대규모 은퇴로 인구구조와 경제활동 변화에 따른 정책 준비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구부채율은 47.9%로 전년보다 3.0%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은 부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민의 50.4%는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 위치를 '중하'라고 판단하며,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35.3%가 '높다', 32.9%가 '낮다'고 답했다.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은 75.5점으로 전년보다 2.2점 상승해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8년 이래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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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절반 “10년 후 우리 사회 더 위험해진다”
    • 입력 2014-06-25 11:06:22
    연합뉴스
서울시민의 57%는 10년 전보다 폭력과 각종 사고 등 우리 사회의 위험요소가 늘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8.3%는 10년 후에 우리 사회가 더 위험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3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57%는 10년 전보다 사회가 더 위험해졌다고 봤으며 24.5%는 비슷하다고, 18.5%는 덜 위험해졌다고 답했다. 특히 시민의 48.3%는 10년 후 우리 사회의 위험 요소가 더 늘 것이라고 답해 사회 안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위험 요소가 줄 것이라고 답한 시민은 15.9%에 불과했고 35.8%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15세 이상 시민 4만 7천384명을 면접한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서울시민은 위험요소 중 불안이 큰 분야로 폭력범죄(6.23점), 경제위기(6.15), 핵사고(6.14), 교통사고(6.09), 실업(6.01), 성인병(5.92) 등을 꼽았다.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36.8%가 주차질서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길거리 쓰레기 방치, 범죄·폭력 등이었다. 또 10가구 중 약 3가구(32.5%)는 최근 1년간 가정의 위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요인은 가족 건강 이상(35.4%), 떨어져 사는 것(35.1%), 직업 불안(19.8%) 순이었다. 가족생활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로는 53.1%가 노인의 고립과 자살, 53%가 이혼을 꼽았다. 무자녀·저출산, 개인주의적 경향, 부모의 가정교육 역할 감소, 가족의 상부상조 기능 감소, 재산 분배 갈등도 위협요소였다. 지난해 기준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는 모두 146만 명, 서울 전체 인구의 14.4%를 차지했다.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43.4%는 희망 은퇴시기를 65∼69세라고 답했으며, 70세 이상이라는 응답도 22.3%였다. 베이비부머의 약 70%는 은퇴 후 소득을 100만∼300만원 미만으로 희망했으며, 소득활동 분야로는 소규모 자영업(21.8%), 유연 근무제(17.3%)를 원했다. 베이비부머 가구의 32.4%는 월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고 가구주 학력도 전문대 이상이 44%로 높은 편이지만, 자산의 절반이 부동산이고 51.5%는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국장은 "2010년부터 시작된 베이비부머의 대규모 은퇴로 인구구조와 경제활동 변화에 따른 정책 준비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구부채율은 47.9%로 전년보다 3.0%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은 부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민의 50.4%는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 위치를 '중하'라고 판단하며,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35.3%가 '높다', 32.9%가 '낮다'고 답했다.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은 75.5점으로 전년보다 2.2점 상승해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8년 이래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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